한국 국회는 23일 본회의를 열어 미국에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한미 경제협력 특별법'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다. 이번 법안은 미국의 관세 압박에 맞서 경제적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별법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인공지능 등 첨단산업 분야에 투자할 경우 법인세 감면, 연구개발 보조금 지급, 금융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은 "이 법안은 한미 경제동맹을 한층 강화하고, 미국의 관세 압박에 대한 실질적인 해소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법안 통과를 계기로 미국 정부와의 관세 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측도 이번 법안 통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도 환영 입장을 내놨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미국 투자 확대를 통해 양국 간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한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급격한 해외 투자 확대가 국내 산업 공동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신중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법안은 대통령 서명을 거쳐 공포될 예정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제59차 중앙통합방위회의를 주재하며 "자주국방 완성은 우리 세대가 반드시 이뤄야 할 역사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한반도 안보 정세가 복잡하게 전개되는 상황에서 우리 군의 독자적인 방위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방산 수출을 더욱 확대해 우리 군의 전력 증강 재원을 마련하는 동시에 국제 안보 협력의 지평도 넓혀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도 우리 스스로 억제력을 갖추는 것이 진정한 자주국방의 길"이라며 독자적 핵억제력 강화 방안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회의에는 국방부 장관, 합동참모의장, 각 군 참모총장 및 방산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최신 안보 동향과 군 전력 증강 계획을 보고했다. 국방부는 이날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중기 국방계획을 수정·보완하고, 내달까지 구체적인 자주국방 로드맵을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가 한국의 방산 자립화와 독자 억제력 확보를 향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직접 협상이 진행 중이며, 핵무기 포기 등 핵심 사안에서 주요 합의점에 도달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과 매우 생산적이고 좋은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5일간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을 유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양측이 거래를 원하고 있으며 주요 합의 사항들이 이미 도출됐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 추구 중단과 우라늄 농축 금지에 동의했으며, 기존 핵 물질도 제3국으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란이 봉쇄해온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에도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란 외무부는 이를 즉각 반박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테헤란과 워싱턴 사이에는 아무런 직접 대화가 없다"며 "트럼프의 발언은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군사 계획을 위한 시간을 벌려는 전술"이라고 일축했다. 미-이란 전쟁은 24일째 계속되고 있으며 이스라엘의 테헤란 공습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협상 주장은 국제사회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에너지 수입국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유가 급등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공식 부인에도
이재명 대통령이 국제결제은행(BIS) 경제고문을 역임한 세계적 경제학자 신현송 박사를 한국은행 새 총재로 내정했다. 신 내정자는 오는 4월 20일 이창용 현 총재의 임기 만료와 함께 취임할 예정이다. 1964년생인 신현송 내정자는 옥스퍼드대와 영국 노팅엄대에서 수학한 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한 경제학자로 명성을 얻었다. 현재 BIS 경제담당 고문 및 조사국장을 맡고 있으며, 국제통화기금(IMF)·G20·FSB 등 주요 국제금융기구 자문역도 겸직하고 있다. 신 내정자는 취임 후 첫 공식 입장을 담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억제, 경제 성장 지원, 금융안정 유지 세 가지 목표를 균형 있게 추구하는 통화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란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가격 급등과 가계부채 부담이라는 두 가지 난제 사이에서 미묘한 균형을 잡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현재 한국 경제는 이란사태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물가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원화 가치도 달러 대비 17년 만에 최저 수준인 1,510원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기준금리 인상 압력과 경기 둔화 우려가 공존하는 복잡한 상황이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중동 사태 장기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4주째로 접어들면서 한국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 원화 약세, 수출 차질이 동시에 진행되며 경제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원화 가치는 달러당 1,510원을 돌파하며 1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는 이란전쟁 발발 이후 원화 가치가 약 12% 하락한 것으로, 수입 물가 상승과 가계 구매력 저하를 동시에 압박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도 전쟁 개시 이후 약 12% 급락하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114달러를 넘어서며 4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 약 7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공급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비축유 방출과 에너지 다변화 긴급 협의에 들어갔다. 구윤철 기재부 장관은 "에너지 수입 루트 다변화와 비축 물량 확대를 통해 충격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히며 에너지안보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예고했다.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 수출 업종도 물류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중동 항로를 경유하는 화물선 운임이 급등하고, 보험료도 치솟으면서 수출 기업들의 원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법원의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 기반 관세 위헌 판결 이후 새로 도입한 15% 관세를 예고대로 시행에 들어가면서, 24개 주(州)가 이에 맞서 연방 국제무역법원에 제소하는 초강수를 뒀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법원이 IEEPA 기반 관세를 위헌으로 판결한 직후인 2월 24일, 122조(Section 122)를 근거로 150일간 한시적으로 전 세계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어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는 이 관세율을 이번 주 중 15%로 추가 인상하겠다고 예고했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이에 반발한 24개 주는 3월 5일 "Section 122 관세도 대통령 권한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주장하며 연방 국제무역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 주들은 이 관세로 인해 소비자와 기업이 추가 부담을 지게 될 뿐 아니라 주 정부의 세수와 무역 기반에도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싱크탱크 예일대 예산연구소(Budget Lab)에 따르면 트럼프 관세는 GDP 대비 미국 역사상 1993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세금 인상으로, 미국 가구당 평균 연간 1,500달러의 추가 지출을 유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미 제조업 일자리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화재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직접 살폈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소방·안전 당국 관계자들로부터 사고 경위와 피해 현황을 보고받고, 화재 원인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함께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전국 산업 시설 안전 점검을 즉각 착수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건축 도면에 없는 공간을 불법으로 개조해 직원 휴게 시설로 사용했던 점이 인명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 만큼, 불법 개조 사업장 전수 점검도 신속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단 한 명의 노동자도 위험에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산업 현장 안전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손봐야 한다며 고용노동부와 소방청에 강도 높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안전공업 대표는 피해자 가족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진상 규명과 함께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며 사고 원인 수사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기를 요구하고 있다. 이명기 기자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가 21일 오전(미주 기준) BTS의 광화문 컴백 공연 "BTS THE COMEBACK LIVE | ARIRANG"을 전 세계 구독자에게 추가 비용 없이 생중계했다. 넷플릭스가 K-팝 공연을 단독으로 생중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넷플릭스가 BTS 공연의 독점 스트리밍권을 확보한 것이 플랫폼 가입자 확대와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공연이 생중계되는 동안 넷플릭스 앱 트래픽이 급증했으며, 전 세계 주요 트렌딩 순위를 석권했다는 보고도 잇따랐다. 이번 중계는 K-콘텐츠가 단순한 음악 장르를 넘어 글로벌 미디어 자본이 적극적으로 유치하려는 핵심 IP로 자리 잡았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이다. 한 미디어 분석가는 아리랑 앨범 발매와 세계 투어 티켓 판매가 맞물리면서 앞으로 수개월간 BTS 관련 콘텐츠 소비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BTS의 다음 북미 공연 일정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미주 지역 팬들 사이에서는 주요 도시 대형 공연장을 중심으로 일정이 확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박진호 기자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 센터가 재정 압박으로 일시 중단했던 무료 점심 도시락 배급을 곧 재개한다는 소식에 지역 시니어 커뮤니티가 반색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배급이 재개되면 하루 약 100명의 노인이 무료 식사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거나 혼자 식사를 해결하기 어려운 한인 어르신들에게 중요한 생활 안전망 역할을 해왔다. 센터 관계자는 외부 후원과 지역 지자체 보조금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이른 시일 안에 이용자들에게 정확한 재개 일정을 공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역 한인 봉사 단체들도 식재료 후원과 자원봉사 참여를 통해 프로그램 정상화를 돕기 위해 나서고 있다. 이번 사례는 LA 시와 카운티의 예산 긴축 기조가 복지 서비스에 미치는 파장을 다시금 부각시켰다. 커뮤니티 활동가들은 시니어 프로그램에 대한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위해 관계 당국이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영미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일본을 비롯해 중국·유럽연합(EU)·인도·베트남 등 총 16개국을 대상으로 불공정 무역 관행 및 과잉 생산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관세가 부과될 수 있어 관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조사는 무역법 301조(지식재산권), 232조(국가 안보), 201조(세이프가드) 등 다양한 법적 근거를 활용해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과 일본은 이미 미국의 관세 정책 여파로 수출 경쟁력에 압박을 받아온 상황에서, 추가 무역 제재 가능성이 현실화되면 양국 경제에 상당한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즉각 외교 채널을 통해 미국 측과 협의에 나섰으며, 한국 통상 당국도 이번 조사의 구체적인 범위와 대상 산업을 파악하기 위한 실무 점검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두 나라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대미국 관계를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협력 강화에 공을 들여 왔지만, 이번 무역 압박은 동맹 외교에도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반도체·철강·자동차 업계는 이번 조사가 자국 산업 보호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하는 반응을 보였다. 김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4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이란산 원유에 부과된 제재를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했다. 이는 치솟는 국제유가를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취임 이후 대이란 강경 기조를 유지해 온 트럼프 행정부로서는 사실상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이 조치로 하루 약 1억 배럴이 소비되는 세계 원유 시장에 단기간 1억4천만 배럴이 추가 공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재 완화 대상은 해상에 묶인 이란산 원유 재고로, 해당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 당장의 가격 압력을 일정 부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스라엘 측은 공습 강도를 오히려 높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전쟁이 단기 종결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분석가들은 근본적인 지역 안보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 한 유가의 구조적 하락을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신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번 조치로 수혜가 예상되는 아시아 정유사들은 이란산 원유 도입 여부에 대해 미국 당국의 세부 지침을 기다리며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송은진 기자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의 군사적 충돌 여파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직격하고 있다.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에 이란의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 가동이 타격을 받았다. 라스라판 단지는 전 세계 LNG 교역량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전략 시설로, 이번 공격으로 인한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천연가스 가격 폭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석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은 특히 이번 중동 위기에 취약한 구조여서, 두 나라 증시는 지난 3월 4일 이미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 정부는 이란 측과 긴밀히 협의해 호르무즈 해협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으며, 일본으로 향하는 선박의 통과를 이란이 허용할 의사가 있다는 신호도 나오고 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란산 원유 제재를 일시 해제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항 불안과 주요 생산 시설 피해가 겹치면서 원유·가스 가격 압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