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본부를 둔 한인재단(KACF)과 샌프란시스코 한인재단(KACF-SF)이 하나의 전국 단위 조직으로 통합한다고 최근 공식 발표했다. 양측은 올여름 합병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며, 통합 이후에도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연례 갈라 등 기존 프로그램과 지역별 행사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2002년 설립된 KACF는 그동안 누적 기부금 2000만 달러를 넘어서며 전국 각지 한인 비영리단체 126곳, 518개 사업에 지원을 이어왔다. 두 재단을 합치면 그동안 배분된 보조금 총액은 2400만 달러를 넘어서며, 통합 재단은 향후 로스앤젤레스 지역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재단 측은 아시아계 비영리단체가 전체 민간 자선기금 중 0.34%에도 못 미치는 지원을 받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번 통합이 한인사회 전반의 자선 역량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KACF는 최근 치매를 앓는 부모를 돌보는 한인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 지역 단체와 손잡고 전국 단위 프로그램을 발족시키며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고령 한인 3명 중 1명 이상이 치매나 경도인지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언어 장벽과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족들을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KACCWA)가 주관하는 '2026 WABA 코리아 엑스포 앤 페스티벌'이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시애틀 워터프런트 파크 파이어62(Pier 62)에서 열린다. 2021년 처음 시작된 이 행사는 한국어 표현 '와봐'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매년 여름 시애틀 지역 최대 규모의 한인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해 왔다. 올해는 개최 이래 가장 큰 규모로 열릴 예정이며, 파이어62를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프렌즈오브워터프런트파크'와 손잡고 행사장과 참여 업체 수를 대폭 확장했다. 사흘 내내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무료로 개방되며, 한인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마켓플레이스와 다양한 한식 푸드트럭, 그리고 마지막 날 저녁 K-팝 공연이 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준비됐다. 행사 전날인 13일에는 한인 기업과 현지 업체 간 사업 교류를 위한 별도의 B2B 네트워킹 행사도 마련돼 눈길을 끈다. 주최 측인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는 이번 행사가 한인 비즈니스의 권익을 대변하고 지역사회와의 연결고리를 넓히는 동시에, 한인 2세와 3세들에게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어62는 여름철 하루 방문객이 1만 명을 넘는 시애틀 워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 애난데일 지역의 존마 드라이브(John Marr Drive)에 명예 도로명 '서울 블러바드(Seoul Boulevard)' 표지판 세 개가 최근 새로 세워졌다. 표지판은 컬럼비아 파이크 교차로, 애난데일 우체국 앞 톰데이비스 드라이브 교차로, 이스트게이트 쇼핑센터 앞 리틀리버 턴파이크 교차로 등 세 지점에 설치됐다. 이번 명예 도로명은 지난해 페어팩스카운티 감독위원회가 메이슨 지구 위원의 발의로 통과시킨 결의안에 따른 것으로, 애난데일 지역 한인사회의 경제·문화적 기여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설치 비용 대부분은 지역 한인 사업가가 사재를 출연해 충당했으며, 페어팩스카운티 교통국도 일부 비용을 분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예 도로명 지정은 실제 주소 변경을 수반하지 않는 상징적 조치지만, 애난데일이 워싱턴 DC 인근 한인 상권의 중심지로 공식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워싱턴 DC 지역 공항 이용객을 위한 관광 안내 잡지에도 최근 애난데일이 미 중부 대서양 지역 한인 문화의 대표 목적지로 소개된 바 있다. 다만 일부 주민들은 표지판 설치 과정에서 지역사회 의견 수렴이 충분했는지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으며,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으로 형제 중 한 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사건은 지난달 30일 이른 아침 발생했다. LA 경찰국에 따르면 오전 6시경 서3가와 알렉산드리아 애비뉴 인근에서 형제로 보이는 두 남성이 길을 걷던 중 흰색 세단 한 대가 이들 옆에 멈춰섰다. 차에서 남성 세 명이 내려 말다툼을 벌인 뒤 그중 한 명을 여러 차례 흉기로 찔렀고, 다른 형제도 팔에 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는 심하게 다친 남성을 현장에서 숨진 채로 확인했으며, 나머지 한 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직후 히스패닉계로 추정되는 남성 세 명이 흰색 도요타 코롤라 또는 혼다 시빅으로 보이는 차량을 타고 달아났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체포된 용의자는 없으며, 강력계 형사들은 정확한 다툼의 발단과 동기를 아직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른 아침 주택가와 가까운 도로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에 놀란 주민들은 치안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경찰은 목격자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사건 현장은 상가와 주거지가 밀집한 한인타운 중심가와 가까워 등굣길 학생과 출근길 주민들
한인타운 청소년회관, KYCC가 주최하는 연례 자선음악회가 오는 20일 저녁 다운타운 월트디즈니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지역 비영리단체가 마련하는 공연 가운데 손꼽히는 규모다. 이날 공연은 오후 6시 반 개장, 7시 시작으로 발라드의 여왕으로 불리는 가수 백지영과 라틴 음악 밴드 라 산타 세실리아, 신예 아를리사가 무대를 채운다. 여기에 코리안 아메리칸 뮤직 파운데이션 소속 청년 연주자들로 구성된 KYC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함께해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무대를 완성할 예정이다. 공연 수익금 전액은 KYCC가 한인타운 지역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각종 사회복지 및 청소년 지원 서비스에 쓰인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관객과 후원자를 위한 리셉션도 마련된다. KYCC는 그동안 청소년 교육과 저소득층 지원, 커뮤니티 개발 사업을 꾸준히 벌여 온 단체로, 이번 음악회도 지역사회 환원이라는 설립 취지를 잇는 자리로 평가된다. 주최 측은 3세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고 안내하면서도, 공연장 내 촬영과 녹음은 금지된다고 밝혀 관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매년 많은 동포와 후원 기업들이 힘을 보태 온 이 행사는 올해도 한인 커뮤니티의 저력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40년 넘게 한인타운을 지켜온 양복점 이태리 테일러가 문을 닫는 대신 자리를 옮겨 영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 소식은 단골 고객들의 만류로 은퇴 계획을 접은 한 장인의 사연과 함께 알려졌다. 올해 75세인 구영림 씨는 1985년 7월 윌셔 대로와 옥스퍼드 애비뉴 인근에서 가게 문을 연 뒤 지금껏 한 자리에서 손바느질 양복을 지어 온 원로 재단사다. 그는 지난 2월 임대 계약이 끝나는 5월 말을 끝으로 40년 경력을 마무리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오랜 단골과 지인들이 폐업 소식을 큰 손실로 받아들이며 만류에 나섰다. 결국 한 달여 설득 끝에 마음을 돌린 구씨는 오는 10월 한인타운 갤러리아 3층 푸드코트 옆으로 이전해 이태리 테일러 간판을 다시 내걸기로 결정했다. 새 매장은 약 1600평방피트 규모로 기존 가게보다 훨씬 작아지지만, 임대 계약 기간은 우선 3년으로 정해졌으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일하겠다는 것이 그의 뜻이다. 기성복이 대중화되면서 맞춤 양복 수요는 크게 줄었고, 한때 번성했던 한인타운 양복점들도 하나둘 문을 닫아 현재는 단 두 곳만 명맥을 잇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구씨의 바늘땀을 신뢰하는 고객들은 세대를 이어 가게를 찾고 있으며, 이번 이
지난달 23일 자정을 갓 넘긴 시각, 한인타운 버몬트 애비뉴에서 도로에 앉아 있던 보행자가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지역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LA 경찰국에 따르면 사고는 목요일 오전 12시 35분쯤 버몬트 애비뉴와 세븐스 스트리트 인근, 남쪽 방향 맨 오른쪽 차로에서 일어났다. 도로 위에 앉아 있던 남성 보행자를 남쪽으로 달리던 쉐보레 SUV 차량이 그대로 들이받았고, 피해자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를 낸 SUV 운전자가 현장을 이탈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조사에 협조했다고 밝혔다. 한인타운 일대는 제곱마일당 인구밀도가 4만 명을 웃돌 정도로 밀집도가 높고 보행량이 많아, LA 교통국이 지정한 교통사고 고위험 지역 중 하나로 꼽혀 왔다. 실제로 웨스턴 애비뉴, 올림픽 대로, 피코 대로, 윌셔 대로 등 한인타운을 가로지르는 주요 간선도로 다수가 보행자 사망사고 다발 구간으로 분류돼 있다. 교통안전 전문가들은 차량 속도가 시속 20~25마일 수준일 때는 보행자 생존율이 높지만, 시속 30~40마일을 넘어서면 생존 확률이 급격히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주민들 사이에서는 심야
LA 한인타운에 저소득층을 위한 새 보금자리가 문을 열었다. 지난 6일 한인타운 하버드 남쪽 611번지에 7층 규모의 저렴주택 '아토 온 하버드'가 완공돼 개관식을 가졌다. 이 건물은 원룸형 유닛 73가구와 스튜디오 7가구 등 총 80가구로 구성됐으며, 입주 자격은 지역 중위소득의 80%에서 120% 이하 가구로 제한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캐런 배스 LA 시장이 도입한 '행정명령 1호'에 따라 승인 절차가 60일로 단축된 이후 한인타운에서 완공된 첫 사례로 의미를 더한다. 개관식에는 배스 시장과 헤더 헛 시의원 등이 참석해 축사를 전하며 지역 주택난 해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건물 이름인 '아토'는 한국어로 선물, 고마움이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한인타운에서 자란 개발업자 리오 리 대표가 오랫동안 준비해 온 사업으로 알려졌다. 한인타운은 주민 약 90%가 세입자로, 네 가구 중 한 가구꼴로 과밀 거주를 겪고 있어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손꼽히는 주거 취약 지역으로 꼽혀왔다. LA 카운티 전체로는 중위소득 50% 이하 가구를 위한 저렴주택이 약 57만8775채 부족한 것으로 추산돼 주거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지역 주민들은 이번 완공을 계기로 한인타운 내 추가
자신이 속한 한인사회를 넘어 주류사회를 위해 봉사해온 한인 고교 졸업반 학생 다섯 명이 애틀랜타의 한 장학재단으로부터 각각 1만달러의 장학금을 받았다. 지난 5월 1일 애틀랜타 벅헤드에 위치한 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수상자와 가족, 재단 이사진 등 약 30명이 모여 세 번째 장학생 기수의 탄생을 축하했다. 이번 수상자는 조지아주 존스크릭 출신으로 조지아텍에 진학하는 엘리 최, 테네시주 마운트줄리엣 출신으로 에모리대에 진학하는 케일리 김,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 출신으로 듀크대에 진학하는 줄리아 리 등 다섯 명이다. 이 밖에도 조지아주 뷰포드 출신으로 조지아대에 진학하는 그레이스 박과 서와니 출신으로 듀크대에 진학하는 션 박이 영예를 안았다. 이 장학재단은 다른 한인 장학 프로그램과 달리 지원자의 봉사활동 이력 중 절반 이상을 한인사회 밖에서 이뤄진 활동으로 채우도록 요구하는 독특한 선발 기준을 두고 있다. 재단 측은 이런 기준을 통해 한인 2세들이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에만 머무르지 않고 더 넓은 미국 사회와 교류하며 다리 역할을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단을 설립한 이사장은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에게 모든 영역에서
조지아주 의회가 임시 회기를 열어 선거구 재획정을 추진하면서 애틀랜타 인근 한인 밀집 지역의 정치적 영향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지난 5월 초까지만 해도 임기 중간 재획정에 선을 그었으나, 5월 13일 입장을 바꿔 임시 회기 소집을 발표했고, 회기는 예비선거 결선투표 다음 날인 6월 17일 시작됐다. 귀넷 카운티를 지역구로 둔 샘 박 조지아주 하원의원은 지난 5월 30일 한인사회 간담회에 참석해 새 선거구 지도가 소수계 커뮤니티의 정치적 성장을 최소 10년에서 20년 뒤로 되돌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특정 지역구가 인위적으로 쪼개지거나 묶이는 방식으로 소수계 유권자의 목소리가 약화될 위험이 있다며, 최근 몇 년간 주 예산 투자 확대의 수혜를 받아온 한인사회가 특히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4월 연방대법원이 루이지애나 대 칼라이스 사건에서 내린 판결로 소수계 유권자 보호를 위한 투표권법 조항의 효력이 약화된 점도 이번 재획정 논란을 키운 배경으로 꼽힌다. 노크로스를 지역구로 둔 마빈 림 하원의원은 최종 지도 통과 여부가 사실상 공화당 다수당의 손에 달려 있다며, 이메일보
치매를 앓는 부모를 돌보는 한인 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미 전역의 한인 비영리 단체들이 손을 잡고 전국 단위 연대체를 출범시켰다. 뉴욕한인커뮤니티재단이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해 출범을 도운 이 연대체의 이름은 '에이징 케어 투게더'다. 이 연대에는 한울가족보건복지협회, 뉴욕한인봉사센터, 대워싱턴한인봉사센터, 소망소사이어티 등 각 지역에서 노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온 네 개 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그동안 각자의 지역에서 쌓아온 전문성을 하나로 모아 전국적인 지원 체계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3월 열린 첫 온라인 웨비나에는 전국에서 약 300명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방송 앵커가 직접 부모의 치매를 돌본 경험을 나누며 참석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65세 이상 한인 인구는 약 70% 늘었으며, 고령 한인 3명 중 1명 이상이 치매나 경도 인지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설문 조사에서는 고령 한인의 85%가 언어 장벽과 정보 부족을 이유로 전문 돌봄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으며, 82%는 가족이 직접 돌보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밝혀 문화적 특성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미국 서북부 지역 최대 한인 경제·문화 행사인 '와바 코리아 엑스포 앤 페스티벌'이 오는 14일부터 사흘간 시애틀 워터프론트 파이어 62 일대에서 열린다.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올해로 6회째를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사흘간 하루 평균 1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 전날인 13일에는 한국 기업과 미국 바이어를 연결하는 기업 간 사전 상담회가 별도로 마련돼 실질적인 수출 상담과 유통 계약 논의가 이뤄진다. 본 행사 기간에는 식품, 뷰티, 기술,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 브랜드가 참여해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직접 판매와 시식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무대에서는 케이팝 공연과 태권도 시범, 전통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이 이어져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지역 태권도장 소속 청소년들이 준비한 시범 공연은 매년 가장 큰 호응을 얻는 순서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행사는 시애틀항만청, 워싱턴주 상무부, 시애틀시, 주시애틀 대한민국 총영사관 등 지역 기관과 정부 부처의 후원 아래 준비됐으며, 아마존과 알래스카항공 등 지역 대표 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