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V.Radio 박기준 기자 | 러시아 정부가 지난주 열린 북러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북제재 결의와 별개로 북한과의 '협력'을 지속하겠단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러시아 측이 사실상 안보리 제재 결의 무력화 시도를 예고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17일 보도된 국영 '로시야-1'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해제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북제재는 우리(러시아)가 아니라 안보리에서 발표한 것"이라며 "우린 대북제재를 선언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린 북한과 평등하고 공정한 상호작용을 발전시키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안보리는 북한이 제1차 핵실험을 감행한 지난 2006년 이후 2017년까지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각종 도발에 대응한 다양한 대북제재 결의를 채택해왔다. 러시아 또한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일원으로서 당시엔 이 같은 제재 결의에 명시적으로 반대한다는 등의 입장을 밝히진 상황이다. 안보리 결의 채택은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하는 동시에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KoreaTV.Radio 박기준 기자 |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이 13일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 확대와 관련해 중국의 연계 가능성을 제기했다. 북러 무기 거래에 중국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했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매콜 위원장은 이날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를 두고 "김정은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간 '부정한 동맹'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정은이 직접 무기 판매에 대해 논의한 것은 북한이 계속해서 러시아 편에 서서 푸틴의 우크라이나 전쟁 범죄를 돕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은 계속해서 북한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최대한 이행해야 한다"면서 "푸틴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기 위한 무기 판매 제안에 중국이 관여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매콜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 속에 중국의 셈법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나왔다.
KoreaTV.Radio 권성준 기자 | 북러 정상회담이 미사일 기술과 식량과 무기 거래의 맞교환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의 언론들은 '왕따들의 회담'이라고 규정하면서 회담 과정은 물론 내용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김 총비서와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이번) 회담의 분명한 메시지를 강조했다"면서 "서방의 '왕따'인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 대통령과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을 추구하는 김 총비서를 고립시키려는 주도의 노력에 반발해 서로를 최대한 지지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WP는 "김 총비서에게 러시아는 팬데믹 고립과 수년간의 제재 이후 북한이 경제적 어려움과 식량난에 처한 가운데 경제적 생명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총비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러시아와 국경을 공유하는 나라의 지도자의 주목할 만한 스탠스이지만, 국제사회에서 양국 모두의 곤궁한 입장을 고려하면 놀랄만한 것은 아니다"며 "세계적인 제재가 가중되는 상황에 직면해 왕따들이 함께 뭉쳐 잃을 게 별로 없다"고 평가했다. WP는 북
KoreaTV.Radio 권성준 기자 | 모로코를 강타한 규모 6.8의 강진으로 인해 집이 무너져 눈앞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곳곳에서 전해지고 있다. 10일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1시 11분께 동생 집에 들렀던 모로코 중부 아미즈미즈 지역 주민 사이드 아푸자르는 강력한 진동이 덮쳐오자 필사적으로 집을 향해 달렸다. 하지만 아푸자르가 현관문 손잡이를 붙잡는 그 순간 아내와 두 자녀가 남아 있던 집은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 잔해 아래서 도와달라는 가족들의 외침을 들은 그는 정신없이 땅을 파헤쳤고 이웃들도 도우면서 이튿날 새벽 2시께 아내를 구하는 데 성공했지만 오전 10시께 찾아낸 두 자녀는 이미 목숨을 잃은 상태였다. 발견됐을 당시 아푸자르의 아들 함자(18)는 동생 유스라(13)를 보호하려는 듯 두 팔로 꼭 안은 채였다고 한다. 한순간에 자식 둘을 잃은 아푸자르는 "내게는 세상이 끝난 느낌"이라며 슬픔을 가누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아틀라스 산맥 고지대 오지마을 주민인 하미드 벤 헤나도 이번 지진으로 아들을 잃었다. 온 가족이 모여 늦은 저녁 식사를 하던 그는 아들 마루안에게 과도를 건네달라고 말하는
KoreaTV.Radio 권성준 기자 | 한밤 중에 덮친 강진으로 북아프리카 모로코 서남부 사망자가 200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강진 생존자를 구하려는 노력이 전개되고 있지만 피해 지역의 험준한 산세와 취약한 도로 여건이 구조대의 발목을 잡으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0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1시 11분께 발생한 강진 피해 지역 중 하나인 모로코 알하우즈주 물라이 브라힘 지방정부는 주민들에게 여진 위험이 있으니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당국은 구조대의 접근조차 어려운 실정이라고 알렸다. 물라이 브라힘은 이번 지진 피해 지역 중 하나인 천년고도 마라케시와 근접한 데다 아틀라스 산맥이 선사하는 웅장한 경관 때문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산간 마을이다. 고산 지역 마을에 집중적으로 타격을 준 이번 지진은 산세가 아름다운 관광지였던 물라이 브라힘을 폐허로 뒤바꿔 놓았다. 구조대는 구불구불한 산악 도로를 따라 피해 지역에 접근해야 하지만 지진이 산을 뒤흔들면서 떨어져 나온 암석이 도로 곳곳을 막아놓았다고 물라히 브라힘 당국은 전했다. 접근로가 막히자 당국은 피해 지역에 이미 당도한 구조대원들에게 드론을 이용해 수색이 필요한 지점의
KoreaTV.Radio 박기준 기자 |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9일 중동과 남아시아를 연결하는 다국적 철도 및 항만 협정이 체결됐다. 이번 협정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개도국에 대한 대체 파트너 및 투자자로서 미국을 내세움으로써 중국의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추진을 견제하려고 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협정에 대해 두 대륙의 항구를 연결해서 "보다 안정적이고, 보다 변영하고, 보다 통합되는 중동"으로 나아가게 하는 "정말 큰 거래"라고 의미를 부였다. 그는 협정 발표 행사에서는 이것으로 청정 에너지와 청정 전기, 지역 사회를 연결하는 케이블 설치에서 "끝없는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G20 의장국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런 대형 연결 이니셔티브에 착수하면서, 우리는 미래 세대가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씨앗을 뿌리고 있다"고 말했다.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은 뉴델리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협정으로 저·중소득국들은 혜택을 볼 것이며 전세계 상업 거래에서 중동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정은
KoreaTV.Radio 박기준 기자 | 중남미 출신 불법 입국자들이 미국 남부 국경지대에서 '성역도시'(불법체류자 보호도시)를 표방하는 북부 대도시들로 대거 이송된 가운데, 이번에는 새 학기를 맞아 이들 자녀의 취학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불법입국자의 자녀들이 등교를 거부당하거나, 학교 측으로부터 학업을 위한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불만을 제기하면서다. 22일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현재 시카고 경찰서를 임시 거처 삼아 생활하고 있는 중남미 출신 불법입국자 자녀 10여 명이 시카고 공립학교 개학일인 전날 학교 측으로부터 등교를 거부당했다는 주장을 제기해 당국이 해명에 나섰다. 시카고 3지구 경찰서에서 생활하는 베네수엘라인 조니 세스페데스는 통역 자원봉사자에게 "아들 해슬러(9)와 딸 해슬리(6)가 부푼 기대를 안고 경찰서 인근 에멧 틸 초등학교로 향했으나 입실이 거부됐다"며 "학교에 스페인어 구사자가 충분치 않아 제대로 된 도움도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우리가 이곳으로 온 주요 목적 중 하나는 아이들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경찰서에 사는 두 명의 고등학생은 이날 인근 에밀 허쉬 고등학교에 등교는 했으나 언어 지원을 받을 수
KoreaTV.Radio 박기준 기자 | 인류의 심(深)우주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달의 남극을 선점하려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인도의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는 모양새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이달 16일 자국 무인 달 탐사선 '루나 25호'가 달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달 11일 극동 아무르주에서 소유스 로켓에 실려 발사된 이 탐사선은 오는 21일 달 남극 표면의 보구슬라우스키 분화구 북쪽에 착륙해 달 내부 구조 연구, 물을 비롯한 자원 탐사 등 임무를 수행한다. 러시아가 달 탐사에 나선 건 옛 소련 시절 이후 47년 만의 일이다. 이에 뒤질세라 인도 우주연구기구(ISRO)가 지난달 14일 발사한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도 루나 25호가 달에 내리는 목표일 이틀 뒤인 이달 23일 달 표면 착륙을 시도한다. 러시아나 인도 탐사선이 이곳에 내리는 데 성공하면 인류 사상 처음으로 달의 남극에 도달한 사례가 된다. 미국과 중국도 이 지역을 노리고 있다. 항공우주국(NASA)은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을 통해 2025년 우주비행사 2명이 달의 남극에 착륙해 일주일간 탐사 활동을 벌인 뒤 귀환한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중남미에 엘살바도르 독재자 '부켈레 열풍'이 불고 있다. 짙은 선글라스, 뒤로 돌려 쓴 모자, 가죽 재킷, 청바지. 요즘 중남미 국가 유력 정치인들에게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들이다. 나이브 부켈레(42) 엘살바도르 대통령의 폭발적 인기가 자국을 넘어 중남미 전역으로 확산하자 너도나도 그의 스타일 따라 하기에 나선 것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살인율을 기록하던 엘살바도르 대통령 자리에 오른 후 초강력 범죄 소탕 작전을 이끌고 있는 부켈레가 중남미의 벼락 스타로 떠올랐다. 만성적 치안 불안에 넌더리를 내던 각국 국민들이 그의 불도저식 통치 스타일에 환호하는 가운데, 새로운 독재체제가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19년 6월 취임한 부켈레는 지난달 차기 대선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앞서 2021년 대통령 중임은 가능하되 연임을 금지한 선거 규정이 대법원과 선관위 결정으로 백지화됐다. 부켈레는 소셜미디어 계정에 자신을 ‘엘살바도르의 독재자’로 소개하고 공개적으로 재선 의사를 밝혀왔다. 점잖고 그럴싸한 단어로 자신들의 의도를 숨기는 여느 정치인들과 달리 거침없이 권력욕을 드러내는 그의 지지율은 경
KoreaTV.Radio 박기준 기자 |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영향으로 올해 7월이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될 것이라는 세계기상기구(WMO)의 전망이 나왔다. 지구가 온난화 시대를 넘어 열대화 시대를 맞았다는 진단이 나오는 가운데 심각한 폭염 피해를 받고 있는 미국은 연방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 27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 산하 WM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7월 첫 3주는 가장 더운 3주였다"며 "역대 기록상 올해 7월은 가장 더운 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WMO가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 관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 1~23일 세계 평균 지표면 기온은 16.95도에 달했다. 1940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고 기록이었던 2019년 7월 16.63도를 뛰어넘은 수치다. 특히 올해 7월 6일 기온은 17.08도에 달해 일일 평균기온으로는 사상 최고치였다. C3S를 비롯한 기상 관측 기구는 산호초, 심해 퇴적물 등으로 추출한 지구 기후 데이터를 고려할 때 올해 7월이 12만년 만에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WMO와 C3S는 이상고온
KoreaTV.Radio 박기준 기자 | '목사 아닌 악마였다'. 약 50년 전 미국에서 납치‧살해된 8세 소녀의 장례식을 주재했던 목사가 소녀를 납치한 뒤 살해한 범인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영국 BBC 방송 25일 보도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델라웨어 카운티 검찰은 최근 미성년자 약취·유인 및 살인 혐의로 데이비드 잰스트라(83)를 기소했다. 잰스트라는 1975년 8월 15일 자신이 목회를 맡고 있던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 교외 마플 타운십의 한 교회에서 진행하는 여름 성경학교에 참석하러 가던 그레천 해링턴(당시 8세)을 납치한 뒤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들을 차에 태워 성경학교에 데려다주는 일을 맡았던 잰스트라는 사건 당일 해링턴이 교회에 오지 않았다며 경찰에 직접 신고했고, 해링턴은 약 두 달 후 인근 숲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평소 해링턴의 가족과 친하게 지냈던 잰스트라는 실종된 해링턴을 찾는 것을 돕기도 했고 해링턴의 장례식까지 주재했다. 용의선상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었던 잰스트라였지만 5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올해 초 잰스트라의 딸과 친구였다는 한 여성이 익명 제보를 하면서 뒤늦게 진상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이 여성은 친구 집에 놀러 가서
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수출을 보장한 ‘흑해곡물협정’을 종료한 데 이어 운반선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곡물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9월분 밀 선물가격이 하루새 11% 넘게 뛰어오르자 국제통화기금(IMF)은 국제곡물시장의 장기혼란과 그에 따른 식품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우려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밀 선물 가격(9월 인도분)은 장중 전날대비 11.4%까지 상승한 1부셀당(약 27.22kg) 7.43달러까지 급등했다. 하루 가격상승률로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가장 컸다. 옥수수 가격도 이틀 연속 올라 지난 18일에 5.63%, 19일엔 3%이상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요 곡물가격은 지난 17일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종료선언이후 상승세를 보이고있다. 특히 러시아 국방부가 19일 텔레그램을 통해 “모스크바 시간으로 자정(한국시간 20일 오전 6시)부터 우크라이나로 가는 모든 선박은 잠재적으로 군용 물자를 실은 선박으로 간주하며 해당 선박의 국적국도 우크라이나 분쟁의 당사자로 보겠다”고 선언하며 곡물가 상승을 부추겼다. 미국 백악관은 흑해에서 운항 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