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reaTV.Radio 박기준 기자 | 조 바이든 행정부가 하마스와의 전쟁 2단계에 접어든 이스라엘에서 인질 탈출을 위한 인도주의 휴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9일 CBS 시사 대담에서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과 관련, "인질을 내보내고 어쩌면 원조를 들여보낼 수 있는 인도주의 휴전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라며 "이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대통령은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한 가자 지구에서의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21일 만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다만 "많은 이들이 단지 테러리스트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을 멈추기를 촉구한다"라며 "홀로코스트 이후 최대 규모의 유대인 학살을 저지르고 계속 로켓을 쏘며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테러리스트를 상대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공격 중단이 아니라 하마스와 이스라엘 양측 모두가 참여하는 휴전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우리는 이스라엘이 테러리스트의 공격에 맞서 스스로 방어할 권리가 있다는 입장을 취해 왔다"라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같은 날 ABC 시사 대담에서도 "우리는 인질이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하는 인도주의적 휴전을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우리는 이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미국 국적자를 안전하게 돌아오도록 하는 것보다 더한 우선순위가 없다. 대통령은 미국과 다른 국가, 이스라엘 국적자의 귀환을 지원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지난 7일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은 220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가자 지구에 억류된 인질이 추산 수가 23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인질 4명을 석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