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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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타운 한인 단체, ICE 단속 대비 이민법 긴급 세미나 개최

법적 권리 안내·비상연락망 구축, 한인 커뮤니티 자체 보호 네트워크 강화

한인 이민법 세미나

 

 

코리아타운 소재 한인 단체들이 ICE(이민세관단속국) 단속 강화에 대비한 이민법 긴급 세미나를 잇달아 개최하고 있다. 아시아계 이민자 체포가 4배 이상 급증한 가운데 한인 커뮤니티 차원의 자체 보호 네트워크 구축이 활발해지고 있다.

 

LA한인회와 한인이민권익연대(KRCLA)는 최근 코리아타운 커뮤니티 센터에서 '나의 권리 알기(Know Your Rights)' 긴급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세미나에는 이민 전문 변호사 3명이 참여해 ICE 요원이 방문했을 때의 대응 방법, 묵비권 행사 요령, 영장 확인 절차 등을 상세히 안내했다.

 

참석자 약 150명 가운데는 시민권자, 영주권자, 비자 소지자, 미등록 체류자 등 다양한 체류 자격의 한인들이 포함됐다. 한 참석자는 "체류 자격과 관계없이 모두가 알아야 할 권리를 배울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한인 이민 변호사 K씨는 "가장 중요한 것은 문을 열기 전 영장 확인, 아무 서류에도 서명하지 않기, 즉시 변호사에게 연락하기 세 가지"라며 "ICE 요원이 행정 영장만 갖고 온 경우 문을 열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코리아타운 긴급대응네트워크는 ICE 목격 제보 핫라인을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제보 접수 시 훈련된 자원봉사자를 현장에 파견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한인이민권익연대는 한국어로 된 '이민 단속 대비 가이드' 소책자도 배포하고 있다.

 

한인축제재단과 LA총영사관도 교민 보호를 위한 비상연락망을 강화했다. 총영사관은 "영사 조력이 필요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겠다"며 긴급 연락처를 재안내했다.

 

전문가들은 "법적 권리를 아는 것만으로도 불필요한 체포와 구금을 방지할 수 있다"며 한인 사회의 적극적인 정보 공유를 권장했다. 다음 세미나는 4월 둘째 주 한인 교회와 성당에서도 순회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