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즉각적인 협상 타결 없이는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허브인 카르그섬(Kharg Island)과 원유 시설, 발전소, 담수화 시설 등 주요 인프라를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이 즉각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평화 협정에 서명하지 않으면, 미국은 카르그섬과 이란의 모든 원유 생산 시설을 초토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원유 수출의 90%가 통과하는 카르그섬을 직접 겨냥한 이번 위협은 전쟁 개시 이후 가장 강도 높은 압박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카르그섬을 점령해 이란의 석유 수익을 차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해 지상 병력 투입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카르그섬은 이란 해안에서 약 25㎞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하루 최대 700만 배럴의 원유 선적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발언에 국제 원유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2달러대, 북해산 브렌트유는 113달러대로 치솟았으며,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유가는 60% 가까이 급등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카르그섬 공격이 현실화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측은 이번 위협에 대해 "협상이 아닌 전쟁 행위"라고 강력 반발하며 맞대응을 예고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카르그섬을 포함한 원유 시설 방어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번 전쟁으로 인해 세계 원유 공급의 약 5%에 해당하는 하루 450~500만 배럴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현대 글로벌 석유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급 차질로 기록됐다.
전문가들은 지상전으로 확전될 경우 미군 병사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카르그섬 파괴만으로 전쟁이 종결된다는 보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군사 압박 수위를 계속 높이며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