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짱 끼고 바 내려다보는 세리머니 "봤나, 내가 세계 챔피언이라는 의미"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남자 높이뛰기 세계 챔피언의 위용을 뽐내며 금의환향했다. 지난해 12월 김도균 한국육상대표팀 수직도약 코치 등과 조용히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으로 나선 우상혁은 3개월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고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귀국했다. 우상혁은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들어섰다.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의 귀국 현장답게, 취재진의 열기가 뜨거웠다. 우상혁은 2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4를 뛰어 우승했다. 위기도 있었다. 우상혁은 2m31에서 1, 2차 시기에 모두 실패했다. 심호흡하고 다시 도약한 우상혁은 3차 시기에서 2m31을 넘은 뒤, 팔짱을 끼고 바를 내려다보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우상혁은 귀국 인터뷰에서 "'봤나, 내가 세계 랭킹 1위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다음 높이에서 승부해보자'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우상혁은 2m34를 1차 시기에 넘었고, 우승을 차지했다. 꽃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코로나19발 경기침체에 대응한 2년간의 '제로(0) 기준금리' 정책에 종지부를 찍음으로써 통화긴축 정책으로 확연히 돌아섰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사실상 '이지 머니'(자금 조달이 쉬운 상태) 시대가 끝났다. [그래픽] 美연준, 2년간 10∼11회 금리인상 시사(서울=연합뉴스) ◇ 연준, 2년간 최대 11회 인상 예고…금융위기 이후 긴축보다 더 공격적 연준은 15∼16일 통화정책 회의를 마친 후 현재 0.00∼0.25%인 기준금리를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2020년 3월부터 2년간 유지한 제로 금리 정책의 종료를 선언한 셈이다. 특히 연준은 점도표(dot plot)를 통해 기준금리가 올해 말에는 1.9%, 내년 말에는 2.8%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점도표는 연준 위원들 각자의 향후 기준금리 전망치를 한데 모아 둔 표이다. 올해 말 기준금리가 1.9%가 된다는 것은 올해 남은 6번의 FOMC 회의 때 매번 0.25%포인트 인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연내 7회 인상으로, 금융시장 이코노미스트
비협조적 플랫폼에 강제 조치 호주 미디어 규제당국이 온라인 플랫폼 기업에 가짜뉴스 등 허위정보 처리 결과 자료의 제출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호주통신미디어청(ACMA)는 이날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규제 방안의 하나로 이런 내용의 법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법안엔 비협조적인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 강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내용도 담겼다. 폴 플레처 통신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디지털 플랫폼은 자사 사이트에서 벌어지는 일에 책임을 져야 하고, 해롭거나 사실을 오도하는 콘텐츠가 나타나면 조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법안은 ACMA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자국민의 인식과 허위정보 유포 과정을 다룬 보고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ACMA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결과 호주인의 5명 중 4명은 코로나19 관련 오보를 접한 적이 있으며, 76%는 온라인 플랫폼이 허위 또는 사실을 오도하는 콘텐츠를 줄이는 노력을 더 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호주 국민이 주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대형 플랫폼을 통해 가짜뉴스를 보는 경향이 있다고 진
"연준의 '연착륙' 전망에 시장은 의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제로 금리' 시대를 끝내고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 가운데 미 국채 금리가 출렁이면서 경기침체 리스크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금리를 높이면서 '연착륙'하겠다는 계획에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콘퍼런스에서 연준이 너무 높아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신속히" 움직여야 한다면서, 필요하면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바 있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통화 긴축 성향) 발언 이후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5월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전망이 확산했다. 또한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금리는 치솟았다. 특히 단기 국채 금리가 장기 국채 금리보다 더 많이 올랐다는 데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8일의 2.153%에서 이날 2.298%로
미국 셰일업체들이 유전 시추공 수를 20% 이상 늘렸음에도 생산량은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6개월간 셰일 유전 시추공이 대략 20% 정도 늘어났으나, 이는 증산을 위한 것이 아니라 코로나19로 줄어든 유정 재고를 보충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미국 셰일업계는 당장 생산하지는 않지만 즉각 생산이 가능한 유정인 '시추 후 미완공 유정'(DUC)을 지난 10년간 늘려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생존을 위해 생산비용을 낮출 수 있는 DUC를 최대한 활용하는 데 집중했다. 이로 인해 DUC의 수가 급감하자 증산을 위해서가 아니라 신규 DUC 확보를 위해 시추공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DUC 수는 지난 2020년 6월 8천800개가 넘었지만 지난 2월에는 4천400개에도 못 미쳤다. 이는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WSJ은 고유가를 잡기 위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증산 요구에도 셰일 업계가 즉각적인 증산에 나서기는 힘들 것 같다고 전했다. 셰일 업계는 공급망 문제와 신중한 투자자
공식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인 중국 부동산 업체 헝다의 핵심 계열사가 빚보증을 잘못 서 2조6천억원을 날렸는데 헝다 측은 "이제야 알았다"면서 뒤늦게 진상 조사에 나섰다. 헝다는 또 기한인 이달까지 작년도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한다고 밝혔는데 기존에 발표된 재무제표상 부채가 370조원대에 달했던 헝다의 실제 부실이 더 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헝다는 22일 홍콩 증권거래소 공시에서 자회사인 헝다물업(恒大物業)이 작년도 사업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제삼자에게 담보로 제공된 134억 위안(약 2조6천억원)의 예금이 채권 금융기관에 강제로 넘어간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이 '중대 사건'이 회사 전반에 끼칠 영향을 분석하는 한편 독립 조사위원회를 꾸렸다고 밝혔다. 헝다물업은 부동산 관리 전문 업체로 그간 헝다가 가진 '알짜 자산' 중 하나로 여겨진 곳인데 이곳에서 예기치 못한 부실이 돌출한 것이다. 앞서 헝다는 헝다물업 지분을 전량 매각해 3조원대 현금을 확보해 유동성 위기를 넘기는 방안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인수 측과 거래 조건을 둘러싼 이견이 생겨 거래가 성사 직전 단계에서 무산된 바 있다. 아울러 헝다는 별도 공시를 통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기존 150억달러(약 18조3천억원)에서 250억달러(약 30조5천억원)로 늘리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2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는 오는 2024년 3월까지 이 같은 금액의 자사주를 매입하게 된다. 알리바바 측은 이번 결정이 "회사의 미래 성장 지속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이런 자사주 매입 규모는 알리바바의 전날 기준 시가총액 약 2천784억달러의 약 9%에 이르는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2020년 11월 창업자 마윈의 '설화' 사건을 계기로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규제 압박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주가가 약 68% 급락했다. 그러나 최근 시진핑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 부총리가 주재한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금융안정위) 회의에서 '예측 가능하고 투명한' 인터넷 플랫폼 규제를 강조하면서 중국 정부의 '빅테크 때리기'가 가라앉으리라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이날 자사주 매입 확대 발표에 힘입어 홍콩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한국시간 오후 3시 20분
러시아가 오는 16일 100여 년 만에 국가 부도 사태를 맞이할지 주목된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16일에 달러화 표시 국채에 대해 1억1천700만 달러(약 1천445억 원) 규모의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데 러시아 측은 지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이미 시사한 바 있고, 설령 지급하더라도 달러화가 아닌 루블화로 지급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루블화로 지급은 사실상 채무불이행(디폴트)과 다를 바 없다고 로이터는 설명했습니다. 물론 30일간 유예기간이 있어 러시아가 이날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다고 해서 바로 디폴트에 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단, 러시아 측이 지급 의사가 없기에 이는 사소한 문제이고, 만약 실제 디폴트가 되면 이는 1917년 볼셰비키 혁명 이후 첫 러시아의 국제 디폴트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돈은 있으나 인위적인 제재로 상환을 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디폴트가 발생하더라도 1998년 모라토리엄(대외채무 지불 유예)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https://youtu.be/IjaM_L5LQ7g 러시아 국가부도 위기 임박…수요일 분수
미 상장퇴출 압박 촉발한 공포매도, 코로나 등 악재 더해져 미국 증시 강제 퇴출 우려로 촉발된 중국 기술주 주가 폭락세가 이어졌다. 14일 홍콩 증시에서 텐센트, 알리바바 등 주요 기술주 주가 동향을 반영하는 항셍테크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3% 하락한 3,778.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폭은 2020년 7월 항셍테크지수 도입 이래로 가장 컸다. 대장주인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각각 9.79%, 10.90%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엑스펑(-22.20%), 비리비리(-19.43%), 메이퇀(-16.84%), 바이두(-17.78%), 징둥(-14.77%), 콰이서우(-12.94%) 등이 일제히 폭락했다. 대형 기술주 폭락의 여파로 홍콩 증시를 대표하는 항셍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4.97% 급락한 19,531.66으로 마감하며 20,000선 아래로 밀렸다. 이날 하락 폭은 2020년 5월 이래로 가장 컸다. 중국 기술주 주가는 작년 당국의 고강도 규제 이슈로 크게 하락했는데 최근 미중 갈등에 따른 미국 상장 강제 폐지 우려가 부상한 것을 계기로 또 추락 중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0년 말 도입
최근 14일간 5조7천억원 순매도…이틀 빼고는 모두 '팔자' 우위 우크라 사태발 원화 약세로 수급 부담 증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행렬에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피 주식의 시가총액 비중이 6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은 2천91조원, 이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 시총은 666조원이다. 시총을 기준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 비중은 31.86%다. 이는 2016년 2월 11일의 31.77% 이후 6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 외국인 시총 비중은 2020년 초 40%에 육박했다. 이후 코로나19 사태와 개인 주식 투자 열풍 등에 2020년 말 36.50%, 2021년 말 33.55%로 줄었다. 올해 들어서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앞둔 1월 25일에 34.20%까지 늘었다가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 8일(31.95%)부터는 31%대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시총 비중 축소는 외국인의 주식 매도 영향이 크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기 시작한 지난달 중순부터 매도 공세가 거세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
"노조, 후보 선임 이유 설득 못해…정부기관 아닌 KB, 노조이사제와 무관" 70% 넘는 외국인 주주에 영향 미칠 듯…노조 다섯번째 후보 추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KB금융그룹 노동조합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선임에 공식적으로 반대 의견을 냈다. ISS는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지침)을 제시하는 의결권 자문 전문기관이다. 글래스루이스와 함께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로, 세계 투자자의 약 70% 이상이 ISS 의견을 유료 보고서 등을 통해 참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ISS 의견이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외국인 주주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ISS는 최근 KB금융그룹 관련 보고서에서 25일 열릴 주총의 제6호(김영수 사외이사 선임안) 안건과 관련, 주주들에게 반대표를 던지라고 권유했다. 세계최대의결권 자문사 ISS의 KB금융그룹 관련 보고서[연합뉴스, 보고서 캡쳐] KB금융그룹 노조협의회는 지난 9일 KB금융그룹 이사회 사무국에 한국해외투자인프라 도시개발
16일 주총…"기업가치의 훼손 내지 주주권익의 침해 이력 있어" 국민연금이 오는 16일 개최되는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경계현 DS부문장(사장) 등의 이사 선임에 반대표를 행사할 예정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11일 주주권 행사내역 공시를 통해 오는 16일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계현 부문장과 박학규 DX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 김한조 하나금융공익재단 이사장의 이사 선임에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경계현 부문장과 박학규 경영지원실장에 대해 "기업가치의 훼손 내지 주주권익의 침해의 이력이 있는 자"라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김한조 이사장에 대해서는 "당해 회사 또는 계열회사 재직 시 명백한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 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를 소홀히 한 자에 해당한다"면서 반대했다. 현재 사외이사인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의 감사위원 선임에 대해서도 '감시 의무 소홀'을 이유로 반대했다. 국민연금은 작년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주식의 8.69%를 보유한 기관투자자다.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코드'로 불리는 수탁자책임 활동에 관한 지침에 따라 지분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