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개전 후 러시아 장성 12명 사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별(장성)들의 무덤'이 된 데에는 미국이 제공한 군사정보가 배경이 됐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4일 보도했다.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두 달여 간 사망한 러시아 장성은 1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금까지 러시아 장성 12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전력에서 러시아에 절대 열세로 평가받는 우크라이나가 현대 전쟁사에서 유례없는 역대급 장성 사살 기록을 쓴 데에는 미국의 도움을 빼놓고 말하기 어렵다. NYT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군 동향과 관련한 실시간 군사정보를 은밀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해당 정보 중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투 계획에 대한 기밀도 포함돼 있다고 인정했다. 특히 미국은 러시아군 야전 사령부의 위치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장성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사령부의 위치를 수시로 바꿨지만 미국이 인공위성으로 들여다보고 있기에 부처님 손바닥 안에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LNG 수송업체 에너지 트랜스퍼(ET)가 한국의 SK가스 트레이딩과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에너지 트랜스퍼는 SK가스 계열사인 SK 가스트레이딩에 연간 40만t의 LNG를 18년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첫 배송은 2026년 루이지애나에 있는 레이크 찰스 수출 시설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에너지 트랜스퍼는 설명했다. 이 회사는 전날에는 프랑스 전력회사와 20년간 200만t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미국의 LNG 사업들은 정부의 승인을 얻고서도 계약 난항, 자금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상황이 반전됐다. 계획된 수출 물량의 약 30%가 예약된 상태고, 자금 부족에 시달리던 새 프로젝트 10건도 문제를 해결했다. 천연가스 수입의 40%가량을 러시아에 의존했던 유럽은 이를 낮추기 위해 미 LNG로 눈을 돌렸다. 지난 한 해 220억㎥ 수준이었던 유럽의 미 LNG 수입은 올해는 1월에만 44억㎥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인다. 조 바이든
봉쇄 완화된 변두리지역... 차량 금지에 자전거·오토바이만…말 탄 사람도인구밀집한 도심은 여전히 전면 봉쇄…"방어구역도 밖에 못 나가"물건과 사람을 잔뜩 실은 삼륜차가 도로 한복판을 달린다. 메신저 위챗을 타고 상하이 주민들 사이에 퍼진 영상 속에서 삼륜차 옆으로는 한 사람이 물건이 담긴 손수레를 끌고 도로 위에서 힘겹게 걸어가고 있다. 두 여성은 야채와 식료품이 가득 담긴 비닐봉지 네 개를 대롱대롱 단 긴 대나무 막대기를 어깨에 걸친 채 걸어간다. 앞장선 사람의 손에는 우유 한 상자까지 들렸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먼저 봉쇄가 조금 풀린 상하이 외곽 지역 주민들이 식료품을 사 들고 집에 돌아가는 모습이다. 시 당국이 주민이 멀리 다니지 못 하게 하려고 자동차 운행을 금지한 탓에 주민들이 이렇게 힘겹게 먹을 것을 집으로 옮기게 된 것이다. 급기야 고전적 교통수단인 말까지 등장했다. 웨이보 등 소셜 미디어에는 사람을 태운 말이 도로 위를 달리는 사진이 퍼졌는데 여기에는 "말을 타고 샘스클럽에 가는 인민"이라는 설명이 달렸다. 중국에서는 차가 다니는 도로를 '마루'(馬路)라고 하는데 진짜 말 그대로 말이 달리는 길이 된 것이다. 2022년 5월, 중국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곡물창고 한 곳을 파괴했다. 드니프로페트롭스크 주지사 발렌틴 레즈니첸코는 2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군이 곡물창고에 폭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페트롭스크주 시넬니코베시 곡물창고에 러시아군 미사일이 날아들었다. 파종철을 맞아 트랙터 등 농기계가 빼곡한 곡물창고에 러시아군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주변은 쑥대밭이 됐다. 레즈니첸코 주지사는 “러시아군 미사일이 곡물창고를 파괴했다. 다친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번 공습으로 창고 두 채가 박살 났다. 창고에는 각종 비료와 수확한 곡물이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뒤, 러시아군은 시넬리코베시 돼지농장도 폭격했다. 레즈니첸코 주지사는 “돼지농장에 러시아군 미사일 하나가 떨어졌다. 돼지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았지만, 창고가 파괴됐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1일에도 시넬니코베시 농기업 곡물창고를 공격했다. 레즈니첸코 주지사는 “창고 한 곳은 비어 있었지만, 다른 한 곳은 수확한 곡식이 가득했다. 러시아군이 ‘비무장화’하려는 건 다름 아닌 곡물창고였다”고 비꼬았다. 러시아군은 멜리토폴시에서도 곡물과 농기계를
내달 북핵협상대표·취임식 사절 방한 계기 메시지 전달할듯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 일정이 확정되면서 중국의 견제도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한미동맹 강화를 외교·안보 정책의 핵심으로 내 건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열리는 한미정상회담 계기에 한국 외교가 문재인 정부의 대미·대중 '균형' 전략에서 급변침할 가능성을 주시하는 모양새다. 특히 이번 바이든 대통령 한일 순방의 핵심 키워드인 동시에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 점진적 참여를 공약한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협의체)에 대한 특별한 경계의 시선이 감지되고 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방문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자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소그룹을 만들어 지역국가간 상호 신뢰와 협력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이어 왕 대변인은 쿼드에 대해 "낡은 냉전적 사고로 가득 차 있다"면서 "군사적 대결의 색채가 짙고, 시대적 조류에도 역행해 인심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정상회담과 미일 정상회담, 쿼드 정상회담을 '미국의 대(對)중국 압박' 프레임으로 보고 있음을 숨기지 않은 것이다. 특히 쿼드에
BBC·가디언 등... "새벽 2시 혼자 달리는 여성 광고 비현실적" 새벽 2시에 도시에서 혼자 조깅하는 여성이 등장하는 삼성 갤럭시 광고를 두고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BBC는 28일 삼성의 최근 갤럭시 광고가 일부 여성 달리기 단체와 여성안전 관련 활동가들로부터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지도 새벽 2시에 여성이 혼자 조깅하는 광고가 비현실적이고 둔감하다는 비판을 받는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지도 밤에 도시에서 여성이 혼자 달리는 광고에 여성 안전에 무신경하다는 비판이 나왔고 삼성은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야행성인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1분짜리 광고에선 젊은 여성이 혼자 어두운 거리와 골목을 달리고, 텅 빈 다리에선 자전거를 탄 한 남성을 지나치기도 한다. 영국의 여성 안전 관련 시민단체인 '거리를 되찾자'는 이를 두고 여성 안전에 무신경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 올해 1월 아일랜드에서 23세 여교사가 오후에 운하 주변 산책로에서 혼자 달리다가 살해된 사건을 언급했다. 이 사건으로 혼자 달리기를 하는 여성들의 안전에 관한 논의가 촉발됐다
러시아산 석유 비중 12% 불과…수일내 수입금지 가능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석유로부터 자립이 수일내에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벡 장관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안나 모스크와 폴란드 경제장관과 회담 후 "독일에 있어서 러시아 석유 수입 금지가 가능해졌다고 오늘 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독일에 공급되는 석유 중 러시아산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불과하며, 수일 내에 이에 대한 대안을 찾을 수 있다고 하벡 장관은 설명했다. 그는 "해당 러시아산 석유는 오더강 연안의 슈베트 PCK 정유공장으로 향하는 물량"이라며 "그곳에서는 대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공장은 러시아 정유회사 로스네프트가 통제하는 송유관을 통해 러시아에서 석유를 공급받고 있다. 이 공장은 추후 폴란드 그단스크항을 통해 석유공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벡 장관은 지금까지 이르면 연말 러시아산 석유로부터 자립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 그러면서, 즉각적인 러시아산 석유 수입금지는 독일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해왔다. 이에 따라 수일
'손볼 대상'이자 '약한 고리' 폴란드·불가리아 노려 정작 문제는 독일…러 가스 막히면 GDP 최대 5% 추락 러시아가 가스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유럽연합(EU) 회원국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대한 가스공급을 중단하는 실력행사에 나서면서 유럽행 가스관을 다 틀어막을지 주목된다. 러시아는 미국과 독일 등 40여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을 확대하기로 한 다음 날 가장 중요한 수출품인 가스를 지렛대로 삼아 압박 수위를 높였다. 만약 러시아가 유럽행 가스공급 중단을 더욱 확대한다면 안 그래도 물가 급등에 고통받고 있는 독일 등 유럽 각국의 경제에 또 다른 타격이 될 수 있다.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에 유럽 시장에서 가스 가격은 1메가와트시(MWh)당 118유로까지 20% 뛰었다. 이는 4주 만에 최고가다. ◇ 러시아가 폴란드·불가리아에 가스공급 중단한 이유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은 27일(현지시간)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대한 가스공급을 중단한다며, 이들 국가가 독일 등 다른 국가로 향하는 가스에 손을 댈 경우 가스공급을 추가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영토 분쟁' 쿠릴 열도 영유권 재확인 러시아가 아시아에서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가장 적극적인 일본에 '보복' 등을 언급하며 잇달아 경고장을 날리고 있다.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차관은 26일(현지시간) 미·일의 해군 연합훈련의 규모를 확대하면 보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마르굴로프 차관은 러시아 국경 인근에서 진행되는 미·일 해상 훈련 탓에 이 지역 긴장이 고조하고 있으며 러시아 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일본의 이런 행위들을 우리 안보에 위협으로 간주한다"며 "우리는 외교적 채널을 통해 일본에 직접적으로 경고했고 훈련 확대시 러시아가 보복 조치를 할 것이라는 점을 일본은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일본이 미국과 함께 항공모함을 동원한 해상 연합훈련을 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일본 해상자위대는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와 핵실험 준비 동향이 포착된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연합훈련을 했다. 이에 러시아는 이틀 뒤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미국과 일본에 대응했다. 러시아는 25일엔 일본과 영유권 분
현지사회 "범죄인 인도조약도 안했는데…중국 공안 고문 우려" 뉴질랜드 대법원이 중국에서 살인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한국 교포를 중국으로 인도하는 결정을 내렸고, 이에 현지사회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2일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달 13일 뉴질랜드 대법원은 한국 출신 영주권자로 중국 당국에 의해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씨의 신병을 중국에 인도하기로 결정했다. 뉴질랜드는 중국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았지만, 대법원은 중국 측이 김씨를 고문하지 않고 공정한 재판을 받도록 보장했다면서 이같이 결정했다. 김씨는 2009년 중국 상하이에서 여행 중 20세 성매매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의 시신은 상하이의 한 야산에서 발견됐다. 부검에서는 둔기로 공격받은 상처와 목이 졸린 흔적이 나왔다. 당시 중국 공안은 법의학 분석 결과와 현장 증거를 토대로 김씨를 살인 용의자로 지목했다. 공안은 김씨가 지인에게 "창녀를 때려죽였다"고 털어놓은 사실이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김씨는 자신이 아닌 전 여자친구를 살해범으로 지목하면서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AP통신은 김씨의 전 여자친
'푸틴'에서 인기 책 시리즈 경찰관 '에베호퍼'로 독일의 한 야생공원에 있는 멧돼지가 '푸틴'이라는 이름 대신 새 이름을 얻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대통령과 이름이 같다는 이유에서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바이에른주 멜마이젤 외곽에 있는 야생공원 관리자는 3년 전 러시아 혈통을 가진 돼지가 동물원에 도착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같은 이름을 붙였다. 무게가 200㎏에 육박하는 이 검정 돼지는 독일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돼지들보다 약 3배 무거운 육중한 몸집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최근 동물원 방문객들을 위해 돼지를 부를 때마다 동물원 관리자는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을 생각하며 등골이 오싹해지는 기분을 느껴야 했다. 그는 동물원을 찾는 우크라이나 방문객이 '푸틴'이라는 이름을 듣고 어떤 심정일지에 대해서도 걱정스러웠다. 동물원은 돼지 이름을 바꾸기로 하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모했다. 약 2천700건의 응모작 중 '에베호퍼'가 새 이름으로 뽑혔다. 에베호퍼는 바이에른 지역에서 인기 있는 책 시리즈에 등장하는 경찰 이름이다. 동물원은 '푸틴'으로 불렸던 털 많은
지난해 첫 시험 낙방 후 재도전했지만 합격률 45% 관문 못 뚫어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마코(30) 전 공주와 결혼한 대학 동기가 미국 뉴욕주(州) 변호사 시험에 또 불합격했다. 교도통신은 14일(현지시간) 이날 발표된 뉴욕주 변호사 시험 합격자 명단에 마코 전 공주의 남편인 고무로 게이(30)의 이름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7월에 실시된 뉴욕주 변호사 시험에서 불합격한 고무로는 2월에 실시된 시험에 재응시했지만, 또다시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뉴욕주 변호사시험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시험에는 3천68명이 지원해 약 1천378명이 합격, 약 45%의 합격률을 보였다. 지난해 시험의 합격률은 60%를 상회했다. 마코 전 공주와 일본 국제기독교대학(ICU) 동기인 고무로는 약혼 발표 후인 지난 2018년 미국 로스쿨로 유학을 떠났다. 그는 지난해 10월 마코 전 공주와의 결혼을 위해 일본에 일시 귀국하기 전까지 뉴욕의 법률사무소에서 조수로 일하면서 첫 시험에 응시했지만 불합격했다. 그러나 마코 전 공주는 남편과 함께 뉴욕 맨해튼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 신혼집은 허드슨강 인근의 침실 1개짜리 아파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비슷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