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미술감독조합 등 美 영화계 주요단체상 후보에 잇단 지명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비영어권 드라마로서는 최초로 미국제작자조합(PGA)상 후보에 올랐다. PGA는 제33회 시상식을 앞두고 오늘(27일) '오징어 게임'을 TV 드라마 부문 최우수상 후보로 지명했다. 경쟁작은 '시녀 이야기'(훌루), '모닝 쇼'(애플TV 플러스), '석세션'(HBO), '옐로스톤'(파라마운트 네트워크)이다. 1990년 제정된 미국제작자조합상은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에서 뛰어난 제작 역량을 보인 프로듀서에게 수여된다. 올해 시상식은 3월 19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다. 영화 전문 매체 데드라인은 "'오징어 게임'이 미국의 메이저상 후보에 오르고 있다"며 "배우조합(SAG)상에 이어 제작자조합상 후보에 오른 최초의 비영어권 드라마가 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오징어 게임'은 배우조합상 대상 격인 앙상블 최고 연기상 등 4개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또 음향편집기사조합(MPSE), 영화오디오협회(CAS), 미술감독조합(ADG), 의상디자이너조합(CDG)상 후보에도 잇달아 올랐다.
27일 CBS 음악FM '아름다운 당신에게' 마지막 방송 시력저하 문제로...3차 백신 접종 이후 악화 배우 강석우(65)가 건강상 이유로 6년 넘게 진행해온 라디오 방송에서 하차했다. 강석우는 27일 방송된 CBS 음악FM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에서 이날이 마지막 방송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최근 시력이 저하되는 증상이 있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이후 상태가 나빠진 것 같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석우는 방송 중 촬영한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애청자 여러분 고맙습니다"라고 하차 소감을 밝혔다. 강석우는 2015년 9월부터 이 프로그램 DJ를 맡아 진행해왔다.
배우·음향편집·오디오·미술·의상디자이너상 후보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미국 할리우드 영화계 직능 단체인 각종 조합이 수여하는 상의 후보로 잇달아 지명됐다. 미국 의상디자이너조합(CDG)은 26일 제24회 시상식의 TV 현대극 부문 우수상 후보로 '오징어 게임'을 지명했다. 1999년 제정된 의상디자이너조합상은 영화, TV 드라마, 광고 등에서 뛰어난 의상 소품 등을 선보인 디자이너에게 수여한다. 올해 시상식은 3월 9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샌타모니카에서 열린다. 앞서 '오징어 게임'은 미국배우조합(SAG), 음향편집기사조합(MPSE), 영화오디오협회(CAS), 미술감독조합(ADG) 시상식의 후보에도 올랐다. '오징어 게임'은 비영어권 드라마 가운데 최초로 배우조합상 대상 격인 앙상블 최고 연기상 등 4개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이어 MPSE가 수여하는 '골든 릴' 상에선 사운드 편집·효과 등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고, CAS 사운드믹싱상과 ADG 미술상 후보에도 지명됐다. 영화 전문매체 인디와이어는 "'오징어 게임'이 배우조합상 후보로 지명되며 많은 관심을 받았고 각종 조합상
1960~70년대 선거 모티브로 한 '킹메이커' 2위 설 연휴를 앞두고 개봉한 올해 첫 한국 영화 대작 '해적:도깨비 깃발'이 일일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대선과 맞물린 선거 드라마 '킹메이커'가 뒤를 이었다. 27일 한국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해적'은 9만2천여 명(매출액 점유율 53.7%)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014년 개봉해 800만 관객을 동원한 '해적:바다로 간 산적' 후속작인 '해적'은 고려 왕실의 보물을 찾아 나선 해적과 의적, 역적의 모험을 유쾌하게 그려낸 오락 영화다. 바다에서 펼쳐지는 모험인 만큼, 컴퓨터그래픽(CG)과 시각특수효과(VFX)로 구현해 낸 바다와 거대한 파도, 급류와 소용돌이, 불기둥 등 초현실적인 장면들이 볼거리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함께 개봉한 '킹메이커'는 4만7천여 명(27.3%)의 관객을 모으며 2위를 차지했다. 유례없는 팬덤을 만들었던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의 변성현 감독과 설경구가 다시 만나 스타일리시한 시대극으로 만들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선거판의 여우'로 불린 선거 참
감염병 전문가 필립 K. 피터슨의 '미생물이 우리를 구한다' 19세기 미생물학자 루이 파스퇴르는 "세상의 종말과 함께할 생명체는 바로 미생물"이라고 갈파했다. 20세기 미생물학자인 칼 워즈도 "미생물이 사라진다면 지구는 바로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며 이에 동조했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가 지구촌을 바짝 움츠러들게 하고 있는 가운데 미생물의 신비한 세계를 천착한 책이 나와 눈길을 끈다. '미생물이 우리를 구한다'의 저자인 필립 K. 피터슨은 감염의학 분야에서 40년 넘게 활동해온 전문의로, 이 작은 생명체들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놀라운 영향력을 최일선에서 목격해왔다.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미생물도 있지만 이로움을 주는 미생물이 그보다 훨씬 많다고 이 책은 설파한다. 물론 아무런 득과 실을 주지 않는 '고요한' 미생물 또한 부지기수다. 저자는 생명을 순환·생존시키는 가장 작은 단위이자 가장 큰 무리인 미생물이 주는 '병'과 '약'을 차근차근 이야기한다. 모든 전쟁의 사망자 수보다 더 많은 죽음을 부른 치명적 바이러스를 비롯해 이를 죽이는 박테리오파지, 나아가 플라스틱을 분해하고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여 기후변화 위기의 극복에 일조하
강자가 약자를 억압하지 않는 세계 꿈꾼 안중근의 삶과 생각 조명 "장부가 세상에 처함이여 그 뜻이 크도다 / 때가 영웅을 지음이여, 영웅이 때를 지으리로다 / …(중략)… / 동포 동포여 어서 빨리 대업을 이룰지어다 / 만세 만세여 대한독립이로다 / 만세 만세여 대한동포로다"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척살했던 안중근 의사의 외침이 지금도 천하에 쩌렁쩌렁 울려오는 듯하다. 현장에서 곧바로 체포돼 투옥된 안 의사는 이듬해 3월 26일 교수형으로 세상을 떠났다. 안 의사의 기상은 언제나 꿋꿋했다. '장부는 죽을 때에도 마음이 강철과 같고 의사는 위험에 처해도 기개가 구름 같다'는 말처럼 의사의 일생은 시대를 초월해 커다란 감동을 자아낸다. 안 의사는 뤼순 감옥에서 사형 집행을 기다리는 동안 자서전 '안응칠역사'와 '동양평화론'을 차례로 짓는다. 우리나라에서 '역사'라는 제목이 붙여진 자서전은 '안응칠역사'가 처음이었다. '역사' 개념이 정립되기 이전에 그 뜻을 깨닫고 옥중에서 집필에 나섰던 것이다. '민족의 영웅 안중근' = 한길사. 전우용 박사 지음 한국학중앙연구원 객원교수 등을 지낸 전
신간 '배틀그라운드'·'미국인 이야기' 미국은 끊이지 않는 총기 사고에도 불구하고 무기 소지의 자유를 기본권으로 보장하는 나라다. 미국인들의 총기에 대한 인식은 건국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민들로 구성된 민병대가 영국 군대와 맞서 싸워 독립을 쟁취했고, 나중에는 연방정부로부터 주(州)의 자유를 지키는 방어막 역할을 했다. 오늘날 미국은 '세계 보안관'을 자처하며 지구촌 곳곳에 전선을 긋고 있다. 피식민지에서 초강대국으로 처지는 180도 바뀌었지만, 무기를 들며 내세우는 명분은 한결같다. 독립전쟁으로 자유를 쟁취하고 입헌주의 정치체제를 수립한 미국은 이제 전 세계 자유진영을 자신들이 지킨다고 여긴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일한 허버트 맥매스터의 책 '배틀그라운드'에는 '자유세계를 지키기 위한 싸움'(The Fight to Defend the Free World)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저자는 이 책이 미국을 비롯한 자유진영 국가들의 국력 신장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썼다. 저자는 러시아·중국·남아시아·중동·이란·북한을 둘러싼 국제정세를 진단하고 미국에는 각성을 촉구한다. 저자는 냉전 종식 이후 미국이 유일한 초강
전국시대 사상가 장자는 어느 날 나비가 돼 꽃밭을 노니는 꿈을 꾸다가 깬 뒤 스스로 물었다. "장자가 나비가 된 꿈을 꾼 것인가, 아니면 나비가 장자가 된 꿈을 꾸고 있는 것인가?" 현실이란 과연 무엇인지 묻는 말에 답하기는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다. 우선 눈에 보이는 세계가 곧바로 있는 그대로의 현실은 아니다. 인간의 뇌는 감각기관이 전달하는 정보를 해석하고 재구성한다. 인간이 경험한다고 믿는 현실은 일종의 착시현상이자 뇌가 구성한 현실이다. 실재와 인간의 경험에 대한 뇌과학 연구는 최종적 의미의 메타버스, 즉 디지털 기반 현실에 철학적 실마리를 제공한다. 김대식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의 '메타버스 사피언스'는 뇌과학과 컴퓨터과학·인류학을 통해 메타버스 시대의 인간을 둘러싼 여러 물음에 답하는 책이다. 지금까지 인간은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보고 듣기만 했다. 그러나 메타버스는 인간이 정보 안으로 직접 들어가 경험하는 플랫폼이다. 필요한 과학기술이 완성되면 인간은 메타버스를 더는 '가상' 현실이 아닌, 또 하나의 현실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나 몸이 위치한 곳에서의 경험에만 익숙한 인간이 메타버스를 현실 세계로 인식할 수
육대전에 폭로…육군, 일부 내용 사실확인후 즉각 보직해임 육군의 한 부대장이 장병들을 위해 제공되는 부식을 수시로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6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에 따르면 군수사령부 예하부대에 근무하는 장병이라고 밝힌 A 씨는 부대장이 작년 3월께부터 부식 자재를 수시로 횡령했다고 폭로했다. 꽃게, 전복, 샤인머스캣, 단감 등 빼낸 물품 종류도 다양하다는 게 A 씨 주장이다. 특히 "작년 초·중복부터 당일 메뉴에 삼계탕이 나올 때마다 큰 냄비째로 취사병에게 담으라고 시켜서 사유지로 가져갔다"며 "50마리 이상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또 음식 맛이 자신의 입맛에 안 맞는다고 수시로 지적하는가 하면 "한 취사병에게 점심 메뉴인 갑오징어를 7차례 이상 계속 먹이면서 '문제가 뭔지 말해봐', '맞출 때까지 계속 먹일 거야'라며 어머니가 해준 맛이 안 난다고 취사병에게 가혹행위를 했다"는 등 '갑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부대장이 자신의 모친을 위한 도시락을 따로 만들게 하거나 조미료도 빼돌렸다는 게 A 씨 주장이다. 군수사령부 측은 육대전에 게시한 입장
미국의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디즈니+(디즈니 플러스)가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42개 나라에 신규로 진출한다. 디즈니 플러스는 26일 올해 여름 터키와 폴란드, 아랍에미리트(UAE),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42개 나라에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디즈니 플러스의 서비스 확장은 넷플릭스와 HBO 맥스 등 스트리밍 경쟁 업체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는 의미가 있다고 보도했다. 디즈니 플러스는 2019년 11월 미국과 캐나다에서 첫 출시됐다. 하지만, 북미 지역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하자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시장을 비롯해 라틴 아메리카 전역에서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해외 가입자 확보에 나섰다. 2021년 회계연도 말 기준 디즈니 플러스의 글로벌 가입자는 1억1천810만 명이다. 훌루와 ESPN 플러스 등 디즈니 계열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합치면 총 가입자는 1억7천900만 명이다. 스트리밍 선두 업체 넷플릭스의 글로벌 가입자는 작년 4분기 기준 2억2천180만 명을 기록했다.
학교폭력으로 사회 문제 조명…넷플릭스 28일 공개 부산행 열차부터 조선 시대 궁궐까지 새로운 배경으로 끊임없이 진화해온 '한국형 좀비'가 이번엔 고등학교에 나타났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학교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학생들의 모습을 그린다. 좀비를 무방비 상태로 마주한 학생들은 대걸레를 손에 쥐고 싸우기도, 떨어진 교실 문짝을 부여잡고 좀비를 밀쳐내기도 한다. 이러한 광경은 다소 생소하지만 그렇기에 긴장감은 오히려 커진다. 기존 좀비 소재 작품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했던 성인들은 예측 가능한 선택을 하지만 아이들은 친구를 구하기 위해 기꺼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발을 내딛기도, 생각지도 못한 기지를 발휘해 좀비를 물리치기도 한다. 학교를 배경으로 삼은 만큼 등장인물도 다양하다. 풋풋한 고등학생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은조(박지후 분)와 청산(윤찬영), 공부가 전부인 전교 일등 반장 남라(조이현), 의리 빼면 시체인 수혁(로몬), 오로지 자신밖에 알지 못하는 나연(이유미)까지.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이들은 각양각색의 매력을 선보인다.
"내 영화 중 가장 잘 만들어…진작에 개봉할 줄 알았다" "진영 대변하는 영화 아니라 대선후보 선택에 영향 없을 것" 배우 설경구는 지난해 주연상을 받은 영화 '자산어보'에 이어 '킹메이커'에서 다시 한번 역사 속 실존 인물을 연기했다. 배우 인생 2막을 열어준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의 변성현 감독이 건넨 시나리오였지만, '김대중'이라는 이름이 너무 무거워 여러 번 거절했고 결국 캐릭터 이름을 김운범으로 바꿨다. 영화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베일에 싸인 선거 전략가 엄창록을 모티브로 한 선거 드라마다. 차라리 전략가인 서창대를 연기하고 싶다는 설경구를 설득해 영화를 완성한 변 감독은 26일 화상 인터뷰에서 "설경구는 연기를 가장 잘하는 한국 남자 배우 중 한 명이고, 그의 연기를 신뢰했다"며 설경구를 고집했던 이유를 밝혔다. "김운범이라는 캐릭터는 서창대가 우러러보는 대상이어서 배우가 봤을 때 크게 매력적인 역할이 아닐 수도 있어요. 그 사람의 욕망을 드러내거나 숨겨진 이면을 보여주는 게 아니어서, 자칫하면 평면적으로 보일 수 있거든요. 그걸 입체적으로 만들 수 있는 배우였던 거죠. 설경구가 연기하는 서창대도 궁금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