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한 미국대사에 미셸 박 스틸 전 의원 지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2기 행정부의 초대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캘리포니아주 출신의 미셸 스틸을 대한민국 주재 미국 특명전권대사로 지명하며 연방 상원에 인준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1월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 이임 이후 1년 넘게 이어져 온 주한 미국대사 공석 상태가 마침내 해소될 전망이다.
서울 출생의 2선 의원… 캘리포니아 정계의 상징적 인물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스틸 지명자는 실향민 부모를 따라 일본에서 성장한 뒤 1975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후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위원,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등 요직을 거치며 탄탄한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
지난 2021년에는 한국계 여성 최초로 연방 하원에 입성해 2선 의원을 지냈으며,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공식 지지를 받을 만큼 당내 신뢰가 두터운 인물로 꼽힌다.
강경한 대중·대북 기조… 아시아 외교의 '적임자' 평가
스틸 지명자는 하원 재직 시절부터 중국의 인권 침해와 대외 확장에 대해 강경한 목소리를 내왔다. 대만 민주주의 지지 법안과 중국 연계 교육기관에 대한 규제 법안을 발의하는 등 원칙 중심의 외교관을 견지해 왔다.
특히 북한, 중국, 러시아 등의 민주화 운동에 적극 참여해 해당 국가들로부터 입국 금지 조치를 당할 만큼 선명한 정치적 노선을 걸어왔다. 그녀는 최근 "아시아 국가들의 자유를 위해 중국에 맞서 싸우는 것이 나의 핵심 목표"라고 밝히며 향후 행보를 예고한 바 있다.
지역 정계 환영… 상원 인준 절차 주목
윌 오닐 오렌지카운티 공화당 의장은 이번 지명에 대해 "자신이 태어난 모국에서 미국을 대표해 봉사하게 된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환영했다.
정치권에서는 스틸 지명자가 한국어와 영어에 모두 능통하고 한국 문화와 정서에 깊은 이해를 갖춘 만큼, 한미 동맹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현안을 조율하는 데 최적의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향후 연방 상원의 인준 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경우, 조만간 정식 부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용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