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15개항의 평화 협상안을 공식 거부했다. 이란 측은 해당 제안이 "최대주의적이며 비합리적"이라고 규정하며, 현재의 군사적 긴장 국면을 종식시키기 위한 실질적 협상의 전제 조건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단순한 휴전이 아닌 전쟁의 완전한 종식을 원한다"며 "미국의 제안은 이란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조건들을 포함하고 있어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한 협상안에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 전면 동결, 역내 친이란 무장 세력에 대한 지원 중단, 미국 제재 완화 조건으로서의 검증 체계 수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이 중 어느 조건도 현 상황에서 협상 테이블에 올릴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란의 거부 입장이 공식화되자 미국은 중동 지역에 대한 추가 병력 투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외교적 해결이 불발될 경우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대이란 강경 기조에 지지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직접적인 군사 개입보다는 외교적 압박이 먼저 시도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다만 이란이 핵 개발을 지속할 경우 자국 방어 차원의 행동을 취할 권리를 유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이란과 미국 양측 모두에 대화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현 상황은 외교적 해결만이 유일한 지속 가능한 방법"이라며 중재 역할을 자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양측의 입장 차이가 워낙 커 단기간 내 돌파구 마련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상 결렬이 중동 정세의 불안정성을 장기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이란의 핵 능력이 계속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외교 채널이 막히면 군사적 충돌 위험이 현저히 높아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