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를 위해 여당 지도부를 직접 방문하는 등 국회 처리 지연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 특별법은 부산을 싱가포르, 홍콩과 같은 국제 자유도시로 탈바꿈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부산 시민 160만 명의 서명을 받을 만큼 지역 내 여론이 집중된 사안이다.
박 시장은 23일 국회를 방문해 여당 장동혁 의원 등을 만나 특별법 조속 처리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했다. 그는 "정부 협의가 완료됐고 여야 모두 각각 발의한 법안인데 이유 없이 지연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은 2024년 5월 여야 의원 공동 발의로 시작됐다. 이 법은 부산을 자유무역항 지위를 포함한 국제 비즈니스 도시로 육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항만·공항 개발과 기업 유치를 위한 규제 특례 등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3월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위에서 전라북도 특별법과 강원 특별법은 통과된 반면, 부산 특별법은 소위 안건에조차 오르지 못했다. 이에 부산 지역 언론과 정치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 특별법이 단순히 부산만을 위한 법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거점을 만들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부산이 동북아시아 물류 허브로 성장할 경우 한국 경제 전반에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는 논리다.
경제 전문가들은 부산이 홍콩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지리적·인프라적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국회 처리가 이번 임기 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다시 원점에서 시작해야 할 수도 있어, 부산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특별법 논의가 4월 국회 일정에 포함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부산시는 계속해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국회 설득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