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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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요 항공사들, 이코노미석 줄이고 프리미엄 좌석 대폭 확대

델타·유나이티드, 좌석당 수익 극대화 전략…일반 여행자 항공권 가격 상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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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등 미국 주요 항공사들이 일반석 비중을 줄이고 프리미엄 좌석을 대폭 확대하는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 좌석당 수익을 높이기 위한 이 전략은 항공 여행의 계층화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낳고 있다.

 

델타항공은 최근 신규 항공기 주문에서 이코노미석 비율을 기존보다 15% 줄이고 비즈니스석과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비율을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유나이티드항공 역시 장거리 국제선을 중심으로 퍼스트클래스 좌석 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항공기를 재구성하고 있다.

 

항공사들의 이 같은 전략 배경에는 팬데믹 이후 여행 패턴의 변화가 있다. 비즈니스 여행의 완전한 회복이 더딘 반면,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 특별한 경험을 중시하는 여행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프리미엄 좌석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이코노미석 1개 대비 비즈니스석에서 3~5배, 퍼스트클래스에서는 최대 10배의 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물가와 비용 증가 속에서 수익성을 높여야 하는 항공사들 입장에서 프리미엄 좌석 확대는 매력적인 선택지다.

 

그러나 일반 여행자들에게는 불리한 소식이다. 이코노미석 공급이 줄어들면 가격 경쟁이 약화되고 항공권 가격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노선에서는 이코노미석 가격이 전년 대비 10~15% 상승했다는 통계도 나오고 있다.

 

한인 여행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LA-인천 노선의 경우에도 주요 항공사들이 비즈니스석을 강화하는 추세다. 저비용 항공사들이 그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기대되지만, 장거리 노선에서의 선택지는 더욱 제한될 전망이다.

 

항공 전문가들은 앞으로 5년 내에 미국 대형 항공사들의 이코노미석 비율이 현재보다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합리적인 가격의 좌석을 원하는 여행자라면 일찌감치 항공권을 예매하거나 저비용 항공사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