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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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미국에 28조 보복관세 선언…미-유럽 무역전쟁 본격화

오토바이·위스키·농산물 대상…4월부터 3단계 적용 예고

유럽연합(EU)이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맞서 260억 유로(약 28조 원) 규모의 보복 관세를 단계적으로 부과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미-EU 간 무역전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집행위원회(EC)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의 일방적 관세 조치는 국제 무역 규범에 위배되며 EU는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보복 관세 대상은 미국산 오토바이, 위스키, 청바지, 농산물 등 광범위한 품목에 걸쳐 있으며 4월부터 3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미국 백악관은 즉각 반발하며 "EU가 보복에 나선다면 추가 관세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한국 정부도 이번 무역 분쟁의 여파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EU 간 무역 갈등이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중"이라며 국내 수출 기업들에 대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인 수출업체 관계자들도 유럽 시장에서의 간접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특히 전자, 자동차 부품, 화학 제품 등 EU 관련 공급망에 편입된 한국 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EU 무역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GDP가 최대 0.5% 감소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