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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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커뮤니티, 이민 단속 반대 시위 연대…"침묵할 수 없다"

LA 시청 앞 5만 명 집회 참가…한인 단체들 법률 지원 기금 50만 달러 모금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강화와 복지 예산 삭감에 반대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LA 한인 커뮤니티도 이민자 권리 보호와 다양성 지지를 위한 연대 집회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 주말 LA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모두를 위한 미국(America for All)' 집회에는 5만여 명이 참가했으며, 이 중 한인 단체들도 대거 참여해 한국어와 영어로 된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했다.

 

한미연합회(KAC)와 민권센터, 한인청소년교육문화센터(KYCC) 등 주요 한인 단체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이민자를 겨냥한 무분별한 단속과 가족 분리 정책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집회에 참가한 한인 2세 박모 씨는 "부모님이 이민자로서 겪은 어려움을 생각하면 지금 상황이 너무 가슴 아프다"며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어 나왔다"고 말했다.

 

한인 커뮤니티는 시위 참여와 함께 지역구 연방 하원의원들에게 이민 개혁을 촉구하는 편지 쓰기 캠페인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1,200통 이상의 편지가 발송됐다.

 

일부 한인 단체들은 불법 단속에 노출된 서류 미비 이민자들을 위한 법률 지원 기금을 조성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50만 달러 이상이 모금됐다.

 

LA 시의회도 연방 이민 당국의 무단 학교 출입과 교회 단속을 금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며 커뮤니티의 호소에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