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가 지난해 항공기 인도 물량 면에서 경쟁사인 미국 보잉을 제치고 3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보도에 따르면 작년 에어버스는 2020년보다 8% 증가한 총 611대의 항공기를 고객에 인도했다. 보잉은 잇따른 사고로 중단됐던 737 맥스의 운항 재개에 힘입어 지난해 인도 물량을 340대로 2020년의 157대보다 배 이상 늘렸지만, 3년 연속 에어버스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보잉의 787 드림라이너는 지난해 5월 제조 품질상 결함으로 인도가 중단되면서 2020년 53대였던 인도량이 14대로 급감했다. 보잉은 그러나 지난해 총 909대의 주문을 확보해 수주 경쟁에서는 에어버스(771대)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잉의 작년 총 주문량은 2018년 이후 최대 규모다. 다만 총 주문량에서 취소나 변경 주문을 제외한 순 주문량은 에어버스가 507대로 보잉(479대)보다 많았다. 에어버스는 지난달 보잉 고객사인 에어프랑스-KLM 그룹과 호주 콴타스 항공으로부터 신규주문을 확보했다. 그러나 보잉도 지난주 에어버스 항공기만을 보유한 미국 초
미국의 내년 원유 생산량이 역대 최대에 이를 전망이라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11일 밝혔다.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EIA는 이날 내놓은 단기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평균 하루 1천120만배럴(bpd)을 기록한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올해 1천180만bpd로 늘어나고 내년에는 역대 최대인 1천240만bpd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종전 최대 기록은 2019년의 1천230만bpd다. EIA는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작년 5.7%, 올해 4.3%, 내년 2.8%로 회복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또 올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전망치도 지난달 내놓은 예상치보다 7.4% 오른 배럴당 71.32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WTI 가격은 전날보다 2.99달러(3.82%) 급등,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배럴당 81.22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스티브 널리 EIA 청장 대행은 별도 성명에서 "올해 세계 석유제품 수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서겠지만, 원유 생산은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
억만장자 김병주(마이클 병주 김) 회장이 이끄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지분 13%를 미국 다이얼캐피털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매각 금액은 약 10억 달러(약 1조1천900억원)다. 이번 매각은 한중일에 초점을 맞춘 MBK파트너스의 지역 내 사업 확장과 글로벌 투자자 기반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부동산과 그로스 캐피털(growth capital) 투자로 영역을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로스 캐피털 투자는 일반적으로 비교적 성숙했지만, 아직 상장하지 않은 기업의 소수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이다. MBK는 아시아 라이벌인 퍼시픽 얼라이언스 그룹(PAG)과 베어링 프라이빗에쿼티(PE)의 길을 따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이들은 각각 2018년과 2016년 소수지분을 팔았다. MBK 측과 다이얼의 모기업인 블루아울캐피털은 모두 블룸버그에 논평을 거절했다. MBK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 실탄을 많이 쌓았다. 2020년 5월 65억 달러(약 7조7천400억원) 규모의 '5
골드만삭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 억제에 어려움을 겪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8%에서 4.3%로 0.5%포인트 낮췄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코로나19 관련 봉쇄조치로 인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이같이 조정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봉쇄조치가 중국 성장률을 0.9%포인트 낮추는 효과가 있으나, 통화·재정완화 정책으로 봉쇄조치에 따른 영향이 일부 상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조치가 미칠 부정적 영향은 올 1분기에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이 더 확산하고 오미크론 변이가 좀 더 통제된다면 2분기부터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 평균치(5.2%)를 밑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1분기 중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내려야 할 것으로 봤다. 또 상반기에는 기준금리 성격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0.1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북미 R&BD(Research and Business Development) 사무소 개소한국자동차연구원(한자연)은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북미 R&BD(리서치 앤드 비즈니스 디벨롭먼트) 사무소를 개소했다고 12일(한국시간) 밝혔다. 한자연은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의 미래차 관련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북미 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해 미래차 전환을 준비 중인 국내 부품기업의 북미 사업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R&BD 사무소는 미래차 부품을 생산하면서 글로벌 판로를 찾고 있는 부품 기업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 사업을 한다. 아울러 선행기술 정보와 특허 동향 등 사전에 관련 정보를 기획 조사하고, 기존 한자연이 추진하고 있는 '부품기업 혁신지원사업'에 참여 중인 부품 기업의 해외 진출 수요도 발굴할 예정이다. 미래차의 시장 상황에 맞게 시제품 제작과 글로벌 시험·인증 연계, 테스트 리포트 작성 등도 지원한다. 한자연은 부품기업 지원 사업 외에도 미국 정부의 미래차 관련 각종 제도·정책·규제와 글로벌 주요 기업의 미래 전략을 연구하고, 한미 산업 기술 협력 공동 세미나도 개최한다. 허남용 한자연 원장은 "
미국 상공회의소가 물가 급등을 완화하고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합법적인 이주민의 유입 확대를 요구했다고 미 CNN비즈니스가 오늘(11일) 보도했다. 미 상의의 수잰 클라크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주민 유입을 확대하면 운전사 부족을 비롯한 공급망 혼란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노동력 부족 문제를 완화하면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가장 빠른 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대두된 노동력 부족 문제가 최근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한층 심각해지고 있다. 미 노동부가 7일 공개한 지난해 12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19만9천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월 증가폭(24만9천개)에 못 미친 것은 물론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45만개의 절반도 안 됐다. 클라크 회장은 정치인과 규제 당국의 과도한 반독점 정책에도 대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개입해 강권을 휘두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리더가 여전히 있다"며 '모든 큰 것은 나쁜 것'이라고 딱지를 붙이는 국회의원과
서울대 아시아硏, '2021 한국인의 아시아 인식' 설문조사'감정 온도' 역시 美 65.9도로 가장 높아…中 35.8도, 日 33.6도 불과한국인들 "일본과 협력, 북한보다도 더 바라지 않아"한국인들은 가장 신뢰하고 협력할 필요성이 큰 국가로 미국을 꼽았다. 반면 중국과 일본은 가장 불신하는 국가로 꼽혔다. 서울대 아시아연구소는 12일 '아시아 브리프' 최신호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 한국인의 아시아 인식 설문조사 결과 분석 보고서'를 게재했다. 연구소는 지난해 12월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남녀 1천31명을 대상으로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호주, 독일, 태국, 베트남 등 주요국 20개국에 대한 호감도 등을 묻는 설문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71.6%(복수 응답)가 '신뢰할 수 있는 국가'로 미국을 꼽아 한국인들은 미국에 대한 신뢰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일본과 중국은 각각 13.3%, 6.8%로 조사 대상 20개국 가운데 19위, 20위를 기록해 한국인들이 가장 불신하는 국가로 꼽혔다. 일본은 과거사 문제에 대한 진심 어린 반성을 하지 않는 모습이, 중국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
미국 제약사 화이자(pfizer)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후 접촉을 꺼리는 의료진과 보건 종사자들을 고려해 영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판매 인력 수백 명을 줄이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오늘(11일) 보도했다. 화이자는 오늘 "우리는 더 집중적이고 혁신적인 바이오제약 회사로 진화하며 점점 디지털화하는 세계에서 의료전문가들과 함께 일하는 방식을 발전시키고 있다"며 "변화하는 수요에 맞춰 전문성과 자원을 배치하기 위해 인력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자는 구체적인 감염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 계획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수백 명이 감원될 것이며 회사는 감원 규모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새 일자리를 다른 지역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로이터가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화이자는 의사와 의료 전문가들이 미래에는 제약사들과의 접촉 중 절반 정도가 원격으로 이뤄지기를 원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화이자는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판매 호조로 800억 달러(약 95조5천억원)의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는 코로나 백신과 먹는 치료제 팍스
유럽연합(EU) 반독점당국이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을 불허할 예정이라고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EU의 담당 위원회는 ;'향후 며칠 안에' 인수 승인거부 의사를 공표할 예정이라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이는 앞서 EU 당국이 이번 주 인수 불승인을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라는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 내용을 확인해준 것이다. EU는 이번 인수합병이 화물 선박 공급을 제한할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불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특히 유럽에서 에너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양사 합병이 액화천연가스(LNG) 수송 선박의 건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LNG 운반선 선사가 몰려있는 유럽을 대표하는 EU는 LNG선 시장이 독점될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시정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U 집행위는 2019년 12월 현대중공업 그룹의 조선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 심사를 개시했지만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을 이유로 심사를 세 번이나 일시 유예했다가 최근 재개했다. 심사 기한은 올해 1월 2
"고물가, 고용에 심각한 위협…고착화 막기위해 필요한 조처할 것" "오미크론, 경제에 단기 영향…금리인상 등 연준계획 탈선 안 시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1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필요할 경우 기준금리 인상을 주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의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시간이 지나면서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되돌리기 위한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이던 2018년 2월 취임한 파월 의장은 작년 11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지명을 받아 이날 청문회에 출석했다. 파월 의장은 여야의 초당적 지지를 받아 연임에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요인 중 하나인 수급 불일치가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한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완전고용보다 물가에 좀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양대 목표는 최대고용 달성과 연 2% 이내 인플레이션 억제다. 연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기준금리
자율운항, 액화수소 운반 등 신성장 산업 지원체계 마련 현대중공업은 조선업계 최초로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 관리체계 국제 표준인증'(ISO) 4종을 동시에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월 국내 조선업체 최초로 정보보호 관리체계(ISO27001),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O 27701)를 취득한 이후 클라우드 서비스 정보보호 인증 2종을 추가로 획득했다. 이번에 인증받은 클라우드서비스 정보보호 관리체계(ISO27017)와 클라우드서비스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O27018)는 정보보호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표준이라고 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이들 인증은 클라우드서비스 환경에서 정보 자산과 개인정보 유출을 예방하고 대처하는 방안들을 마련해야 받을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노르웨이 국제인증기관(DNV)으로부터 약 3개월간 클라우드 데이터보안, 클라우드 운영관리 등 사내 보안시스템 관리 기준들을 평가받았고, 개인정보에 대해서도 개인 동의와 선택, 합법성 및 사용 목적 등을 심사받았다. 현대중공업은 국내 정보통신망법과 개인정보 보호법, 유럽 정보보호법(GDPR)을 준수하고, 나아가 클라우드서비스 환경에서도 각종 사이버 보안 위협으로부터 주요
한국 연간 수주량 2013년 이후 8년 만에 최대지난해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전 세계 수주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줬지만,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경우 발주량의 87%를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 4천664만CGT(표준선 환산톤수) 중 1천744만CGT(403척, 37%)를 수주해 2013년(1천845만CGT) 이후 8년 만에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국가별 발주량에서는 2천286만CGT(927척, 49%)를 수주한 중국에 밀리면서 1위 자리를 내줬다. 일본은 413만CGT(198척, 9%)로 3위였다. 지난해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전년(2천390만CGT) 대비 95% 늘면서 2013년(6천206만CGT) 이후 8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연간 선박 발주량은 2019년 3천59만CGT에서 재작년 2천390만CGT로 22% 감소한 뒤 지난해 4천664만CGT까지 늘었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대형 LNG선, 아프라막스(A-max)급 유조선의 발주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1만2천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은 지난해 전년 대비 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