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사채 발행 실패에 채권가격 급락…주가도 5년만에 최저 새해에도 중국 부동산 개발업계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중국 부동산 개발사 가운데 지난해 매출 기준 1위인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새로운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구이위안은 중국 부동산업계에서 신용등급이 양호한 몇 안 되는 민간기업이다. 이 업체는 지난해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헝다(恒大·에버그란데) 사태로 부동산 업계 주식·채권 투매 바람이 일었을 때도 큰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 하지만 금융서비스업체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의 2026년 만기 채권 가격은 17일 액면가의 67.5%까지 내려갔다. 이 채권 가격은 최근 3거래일간 20% 이상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주는 비구이위안 채권 사상 최악이었다면서 이 회사의 대부분 달러채 가격이 액면가보다 25∼35%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날 비구이위안 주가도 홍콩 증시에서 8.1% 급락해 거의 5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장 마감 후 시장에서 1천만달러(약 119억원) 어치의 자사
올해 연초부터 미국 증시가 출렁이면서 넷플릭스, 디즈니 등 약세장에 진입한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증시에 상장한 시가총액 100억달러(약 12조원) 이상 기업 가운데 220여곳의 주식이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져 약세장에 접어든 것으로 분류됐다. 여기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구성 종목인 월트디즈니, 넷플릭스, 세일즈포스, 트위터 등이 포함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특히 심하게 요동쳤다. 선다이얼 캐피털리서치의 제이슨 괴퍼트에 따르면 나스닥지수 종목 가운데 39%가 고점 대비 반 토막 났다. 나스닥지수는 고점보다 약 7% 하락했다. 괴퍼트는 닷컴버블 무렵인 1999년 이후 나스닥지수가 이처럼 높은 가운데 여러 종목이 이렇게 많이 떨어진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미국 증시는 2주 연속 하락했다. S&P500지수는 2.2%, 나스닥지수는 4.4% 각각 내려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공격적 금리 인상에 나서겠다는 신호를 보내자 국채 금리는 2020년 이후 최고치로 오르면서 국채 가격은 내려갔고
작년 반도체 수입도 410조원대로 여전히 커 미국과의 신냉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중국이 '반도체 자급'을 강력히 추진하는 가운데 지난해 중국 내 반도체 생산량이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7일 공개한 산업생산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중국 내 반도체 집적회로(IC) 생산량은 3천594억개로 전년보다 33.3%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전년 16.2%의 배에 달한다. 여기에는 중국 기업과 삼성전자, TSMC, 인텔 등 현지에 진출한 외국 기업이 생산하는 반도체 제품이 모두 포함되기는 하지만 중국 당국의 반도체 자급 노력이 생산량 급증에 일정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공식 통계는 반도체 자급을 추진하는 가운데 생산량을 늘리려는 중국의 노력을 두드러지게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반도체는 미중 전략 경쟁 속에서 중국의 최대 약점으로 손꼽힌다. 중국은 5세대 이동통신(5G),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무인기, 우주 개발 등 여러 첨단 기술 분야에서 약진하고 있지만 반도체 산업만큼은 다른 선진국들보다 많이 뒤처진
18일 장중 '1달러=6.3368위안'까지…수출 호황 여파 지속 중국이 작년 말부터 잇따라 정책 금리를 내리며 미중 금리 격차가 크게 좁혀지는 가운데서도 위안화 초강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중국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장중 6.3368위안까지 떨어져 2018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내린 것은 위안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 중국은 급랭하는 경기를 살리기 위해 작년 12월부터 금리를 내리고 있어 이는 미중 간 금리 격차 축소로 이어져 위안화 평가절하 요인이 될 수 있다. 중국은 전날에도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와 역RP(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0.1%포인트 인하하면서 오는 20일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추가 인하를 예고했다. 하지만 작년 말까지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중국에 유입되는 달러가 급증하는 추세여서 위안화 초강세 현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1년 중국의 수출은 3조3천640억 달러(약3천996조원)로 전년보다 29.9% 급증했다. 작년 중
가상현실(VR) 콘텐츠 개발 회사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3∼14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1만3천원으로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공모 희망 범위(9천원∼1만2천원) 상단을 초과한 가격이다. 총 공모 금액은 289억원이다. 수요예측에는 기관 1천716곳이 참여해 1천7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02년 설립된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VR 게임사업, 확장현실(XR) 교육·훈련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 'VR 멀미 경감 기술'을 적용해 세계 최초 VR 1인칭 슈팅 게임 '모탈블리츠'를 출시했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1일 일반 청약을 거쳐 다음 달 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시총 2위로 밀려 약 4년만에 코스닥시장의 대장주가 바뀌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이 18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이날 에코프로비엠은 전날보다 0.74% 오른 43만8천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은 10조456억원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10조148억원)를 밀어내고 시총 1위를 차지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날보다 1.22% 내린 6만4천600원에 마감하며 2위로 밀려났다. 종가 기준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스닥시장 시총 1위에서 밀려난 건 2018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시총 1위였던 셀트리온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면서 2018년 2월 9일부터 1위 자리를 줄곧 유지했다. 당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총은 16조4천억원 규모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계열사인 셀트리온의 의약품을 판매하는 사업을 주로 영위한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바이오주가 주목을 받으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도 고공 행진을 했다.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에 대한 기대감 등에 힘입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20
달리오 "녹색경제 전환 너무 서두르면 그린플레이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이끄는 래리 핑크가 '탄소 없는 미래'를 계획하지 않는 기업은 뒤처질 것이라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블랙록이 투자한 기업의 CEO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기후변화 정책을 도입하도록 요구하는 자사의 정책은 정치적인 목적이 아니라 장기적 수익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주 자본주의는 정치가 아니다"라면서 "사회적 또는 이데올로기적 어젠다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의 편지는 블랙록이 기후변화 등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이슈에 영향을 미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비판자들에게 대응한 것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핑크 CEO는 "우리가 지속가능성에 집중하는 것은 환경주의자여서가 아니라 자본주의자이며 고객을 위해 일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주 자산규모 10조 달러(약 1경1천905조원)를 처음으로 넘은 블랙록은 애플 등 다수 글로벌 대기업들의 주요 주주다. 국내에서도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
골드만삭스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어" 예멘 반군이 주요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 시설을 공격한 뒤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고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장중 한때 배럴당 87.85달러까지 올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이날 85.53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특히 브렌트유 가격은 올해만 약 12% 상승했다. UAE 석유 시설에 대한 예멘 반군의 공격으로 지정학적 위험 요인인 공급 차질 우려를 키웠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까지 국제유가 전망치를 상향하고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ING 이코노믹스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본부장은 "시장 분위기가 건설적인 상태에서 UAE에 대한 공격이 가격을 더욱 끌어올렸다"면서 "탄탄한 수요와 공급 차질 우려가 예상보다 시장에서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외환중개업체 오안다(OANDA)의 크레이그 얼람 애널
이달 만기 국채는 겨우 갚아…7월 10억달러 등 부채 상환 부담 계속 투자 촉진법 등 대책 마련…대통령 "지출 통제 못하면 외환 위기" 외화 부족, 물가 폭등 등으로 경제난을 겪으며 국가부도 위기에 몰린 스리랑카가 인도로부터 5억달러(약 6천억원)를 급하게 끌어왔다. 당국은 이와 별도로 만기가 돌아온 국채 5억달러를 갚는 데도 성공했다. 하지만 오는 7월 10억달러(약 1조2천억원) 등 아직 갚아야 할 부채가 많아 스리랑카의 경제 위기는 당분간 쉽게 진정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주스리랑카인도대사관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인도 정부는 스리랑카의 석유 제품 구매에 5억달러 규모의 신용 한도(마이너스 통장 대출과 비슷한 개념)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인도는 이달 초에도 통화 스와프 계약을 통해 스리랑카에 4억달러(약 4천800억원)를 지원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중국도 지난달 스리랑카와 15억달러(약 1조8천억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차입할 수 있도록 약속
수확량 76년만에 최소..."감귤녹화병이 주된 원인" 올해 미국 오렌지 수확량이 1945년 이후 가장 적을 것이란 전망에 오렌지 주스 선물 가격이 급등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오늘(17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농림부는 올해 플로리다주(州) 오렌지 수확량이 90파운드(약 40.8㎏)짜리 기준 4천450만 상자로 예상된다며 기존 전망치를 낮췄다. 이어 올해 작황이 허리케인 '어마'로 대대적인 피해를 봤던 2017년 때보다 더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WSJ은 농림부의 전망이 정확하다면 올해 오렌지 수확량은 1945년 이후 최소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로리다주 감귤국은 감귤녹화병이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감귤녹화병은, '귤나무 이'를 통해 전파되는 질병으로, 나무의 영양분과 수분 흐름을 막아 열매가 익지 않은 채 떨어지게 한다. 이 질병에 걸린 과일은 신맛이 강해 상품성도 없다. 감귤녹화병은 2005년 플로리다주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이 지역 과수농가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플로리다주 당국은 지난 12일 낙과가 평소보다 훨씬 많고 수확된 오렌지도 비정상
문대통령, 양국 상생·공동성장 위한 수소 협력 등 3개 방안 제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제조·에너지, 보건의료, 수소 등 신산업 협력 다각화를 위한 양해각서(MOU) 14건을 체결했다. 양국은 18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투자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MOU 교환식을 열었다. 이날 체결된 MOU는 ▲ 지식재산 분야 강화된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약정 ▲ 기본여신 약정 주요 조건합의서 ▲ 타이어 합작법인 설립 협력 MOU ▲ 선박기자재 등 주조 및 단조 합작법인 설립 계약 ▲ 닥터앤서(Dr.Answer) 수출 구매의향서 ▲ 수소·암모니아 협력 양해각서 ▲ 양국 수소 관련 정보 공유 및 협력체계, 수소공급망 구축 협력 양해각서 ▲ 발전분야 연료전환 협력 MOU ▲ TC2C 기술 도입 및 프로젝트 실행 협력을 위한 MOU ▲ 국내 벤처투자 협력을 위한 MOU 등이다. 분야별로 나누면 제조·인프라·디지털·보건의료 분야 MOU 5건, 수소·에너지 분야 협력 MOU 9건이다. 수소·에너지 분야 MOU 가운데는 한국전력[015760]의 최초 사
첫날 230만명 신청, 통합 경쟁률 20대 1 넘어…미래에셋·하나·KB·신한 순 높아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청약 첫날 증거금이 32조원을 넘어섰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대표 주관사인 KB증권과 공동주관사 신한금융투자·대신증권[003540] 등 7개 증권사가 이날 일반 청약을 받은 결과 오후 4시 마감 기준 증거금이 32조6천4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재까지 청약 증거금 1위인 SKIET(81조원)가 지난해 4월 청약 첫날 기록한 증거금 22조1천594억원보다 많은 규모다. 통상 청약 마지막 날 증거금이 더 많이 몰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LG에너지솔루션이 공모주 청약 증거금 최대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커졌다. 청약 첫날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에 가장 많은 증거금 18조4천398억원이 모였고, 신한금융투자 5조7천978억원, 대신증권 3조6천54억원, 미래에셋증권[006800] 3조1천831억원, 하나금융투자 9천493억원, 신영증권[001720] 3천804억원, 하이투자증권 2천909억원 순으로 증거금이 모였다. 청약에 참여한 계좌 수는 237만5천301건으로, 중복 청약이 금지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