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절 中 지원받은 학자 색출…여론은 "기소 자체가 무리" 중국 정부와의 관계를 숨기고 미국 정부의 연구비를 받았다는 이유로 체포됐던 미국의 명문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에 대한 기소가 철회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연방 검찰이 이날 매사추세츠 연방 지방법원에 강 첸 MIT 교수에 대한 기소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출신인 첸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지난해 1월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중국 정부의 컨설턴트 역할과 함께 중국자연과학협회에도 전문가로 참여하면서도 이 사실을 밝히지 않고 미국 에너지부에 270만 달러(한화 약 32억 원)의 연구비를 신청했다는 이유였다. 당시 보스턴 연방 검찰은 "문제는 중국에 대한 피고의 충성심"이라고 기소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2000년 미국 시민권자가 된 첸 교수에 대한 기소 자체가 무리라는 반론이 적지 않았다. 일반적인 학계의 관행을 정부가 과도하게 해석한다는 것이다. MIT 교수 100여 명도 첸 교수의 기소에 강력한 유감을 표시하는 서한을 학교 측에 보냈다. MI
AP·시카고대 조사…갤럽·CNN·CBS 등 조사도 지지율 바닥 집권 1년차를 마무리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또 최저치를 경신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13~18일 미국의 성인 1천16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업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3%로 부정 평가(56%)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지난해 12월 최저치를 기록한 48%에서 한층 떨어진 수치다. 2024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를 희망한다는 답변도 전체 응답의 28%에 불과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48%만이 그의 재출마를 지지했다. 최근 여론 조사 추이와 유사하게 응답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불만을 표했다. 응답자의 45%만이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책에 신뢰를 보냈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57%로 지지율이 절반을 넘었지만, 지난해 7월(66%)과 비교하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경제 정책 지지율은 37%에 불과했다. 이는 최근 사상 최악을 기록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결정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사태 반사이익 감소…시간외거래서 주가 11% 폭락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의 작년 4분기 신규 가입자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넷플릭스는 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마감 이후 이러한 내용의 2021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작년 4분기에 828만명 가입자를 추가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추정치 839만명을 밑도는 수치다. 로이터 통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반사 이익이 줄고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가 시장 예상치보다 적게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11% 폭락했다고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전했다.
롯데 상반기 사장단 회의…"중장기적인 기업가치 향상 노력" 주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일 새로운 시장과 고객을 창출하는 데 투자를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 경기도 오산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에서 열린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회의)에서 "항상 새로운 고객을 어떻게 얻을지를 우선순위에 두고 생각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생각해왔던 성과의 개념도 바꾸겠다"며 매출과 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됐다고 만족하지 말고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을 사장단에 주문했다. 신 회장은 참석자들에게 "일방향적 소통을 하는 경영자인가, 아니면 조직원의 공감을 중시하는 경영자인가"를 물으며 혁신을 위한 리더십도 강조했다. 그는 리더가 갖춰야 할 세 가지 덕목으로 ▲ 어렵더라도 미래를 이해하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낼 수 있는 통찰력 ▲ 아무도 가본 적 없는 길이더라도 과감하게 발을 디딜 수 있는 결단력 ▲ 목표 지점까지 모든 직원을 이끌고 전력을 다하는 강력한 추진력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식품, 쇼핑, 호텔, 화학 등 각 사업
합성수지·의약품·반도체 수출 대폭 증가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와 글로벌 물류난 속에서도 중소기업의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액이 전년보다 16.2% 증가한 1천171억달러로 집계돼 역대 최고였다고 20일 밝혔다. 수출 증가율이 10%를 넘은 것은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수출 중소기업 수는 9만2천347개로 2.7% 줄었지만, 수출 1천만달러 달성 기업은 2천294개로 역대 최다였다. 5천만달러 달성 기업(250개), 1억달러 달성 기업(66개) 역시 역대 최다였다. 수출액을 품목별로 보면 플라스틱 제품이 59억달러로 가장 많고 이어 화장품(53억달러), 자동차부품(41억달러), 합성수지(41억달러), 반도체 제조용 장비(40억달러), 의약품(33억달러), 반도체(33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 신기록을 이끈 것은 합성수지와 의약품, 반도체 3개 품목이다. 중소기업 수출액 추이[중소벤처기업부 제공] 합성수지 품목 수출액은 2020년 28억달러에서 지난해 41억달러로 약 13억달러 증가했고 의약품과 반도체 수출액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개최…양국 기관·기업 간 5건 MOU 체결 한국과 이집트가 무역·투자, 전기차, 해수담수화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한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양국은 전날(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한-이집트 미래·그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무역·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5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행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집트 공식 방문을 계기로 대한상공회의소와 코트라, 이집트 경제인연합회(EBA)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우리 측에서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문승욱 산업부 장관, 유정열 코트라 사장과 현대로템[064350], 삼성전자[005930], 명신, 두산중공업[034020] 등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집트 측에서는 총리, 통상산업부 장관, 공기업부 장관과 알칸 홀딩, 악티스 캐피탈, 마나파르마 등 기업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재생에너지, 친환경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기관·기업 간 협력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 무역 촉진을 위한 정보 공유 및 사절단, 세미나, 워크숍 등 개최 협력 MOU(코트라-이집트 상업청) ▲ 전기마이크로버
포스코 이어 세아베스틸도 지주사 전환 선언 국내 대표 철강업체인 포스코[005490]에 이어 세아베스틸[001430]도 20일 지주회사 전환을 선언했다. 이는 탄소중립 등 급격한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지주사를 정점으로 철강을 다른 사업과 병렬적으로 거느리는 모습으로 지배구조를 바꿔 사업 다각화를 꾀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세아베스틸은 존속회사 세아베스틸지주와 신설법인인 특수강 제조기업 세아베스틸로 물적 분할을 추진한다. 지주사 전환이 마무리되면 기존 지주회사 세아홀딩스→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세아항공방산소재로 이어지던 기업 구조가 세아홀딩스→세아베스틸지주→세아베스틸·세아창원특수강·세아항공방산소재로 바뀐다. 지주사 아래 특수강·스테인리스·알루미늄·특수합금·티타늄 등 특수 금속소재 생산 기업들이 병렬적 구조로 놓이게 되는 것이다. 앞서 지주사 전환을 발표한 포스코그룹도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가 그룹 지배 구조의 최상단에 있고 그 아래 철강사업회사인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등 다른 자회사가 놓이는 구조다. 이처럼 철강업체들이 주요
뉴욕증시가 전일의 급락세를 딛고 반등 출발했다. 미국의 고용 지표가 부진했지만, 장 초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 뉴욕증시가 전일의 급락세를 딛고 반등 출발했다. 미국의 고용 지표가 부진했지만, 장 초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20일(동부시간) 오전 9시 59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4.50포인트(1.04%) 상승한 35,393.15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0.46포인트(1.11%) 오른 4,583.2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23.93포인트(1.56%) 반등한 14,564.19를 기록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가 부진했지만,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5만5천 명 증가한 28만6천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인 22만5천 명 보다 많았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많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고용 지표 부진에 대해 전문가들
유럽 주요국 증시는 20일(현지시간) 항공·여행 관련 종목 강세에 힘입어 대체로 상승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30% 오른 7,194.16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65% 상승한 15,912.33으로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의 FTSE 100은 0.06% 내린 7,585.01,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은 0.73% 뛴 4,299.61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저가항공사 주가가 4.2% 뛰면서 여행 관련 주식이 2.9% 올랐다. 다만 BP와 로열 더치 셸 등 석유 관련 종목이 하락하면서 런던 증시는 내림세를 보였다.
검찰, 계좌 추적으로 자금 이동 경로 확인…朴 "이미 소명" 박영수 전 특별검사(변호사)가 대장동 개발 사업 초반 화천대유 계좌에 5억원을 이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돈이 화천대유에서 어떤 명목으로 쓰였는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박 전 특검 수사 과정에서 그가 2015년 4월 화천대유 측에 5억원을 계좌이체한 사실을 파악했다. 당시는 화천대유가 대장동 사업의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였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정영학 회계사 간의 녹취록에도 이와 관련한 대화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국일보가 공개한 2020년 4월4일자 녹취록에서 김씨는 "우리 법인 만들 때 돈 들어온 것도 박영수 고검장 통해서 들어온 돈"이라고 언급한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어떤 명목으로 화천대유에 5억원을 건넸는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전 특검 측은 입장문을 내 "5억원은 김만배가 이기성으로부터 화천대유의 초기 운영자금으로 차용한 돈"이라며 "김만배와 이기성 사이에 자금거래 관계를 명확히 하자는 취
내부 정보 이용해 완주 삼봉지구 땅 매수…부동산실명법 위반도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북지역본부 직원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3형사부(고상교 부장판사)는 20일 부패 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50)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토지를 매수하는 데 업무 중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하지 않았다는 피고인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적법하게 채택한 증거에 의하면 피고인이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정보를 이용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LH 직원으로서 지켜야 할 본분을 망각한 채 중대 비위를 저질렀다"며 "이런 범행은 공직자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하고 근로소득으로 성실하게 살아가는 서민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군산미장지구 내 땅을 낙찰받은 뒤 직장 동료에게 명의신탁까지 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이러한 점을 참작하면 원심의 형이 너무 가볍거나 무거워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A씨는 완주 삼봉 공공주택지구 조성사
피해자 50여명, 대부분 사회 초년생·신혼부부 수도권 일대에서 빌라 500여채를 사들인 뒤 세입자들에게 주택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세 모녀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어머니 김모(57)씨와 두 딸(33·30)을 이달 초 사기와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세 모녀는 2017년부터 수년간 서울 강서구·관악구를 비롯한 수도권에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로 빌라 등을 매입한 뒤 50여명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두 딸이 2017년 처음 임대사업자로 등록했을 당시에는 보유 주택이 12채에 불과했다가 2019년에는 524채까지 늘어났다. 피해자 50여명은 대부분 사회 초년생과 신혼부부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모두 집주인이 전세보증금 반환을 거부하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대신 보증금을 지급하는 제도인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에 가입돼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 모녀는 전세 계약 만료를 앞둔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려우니 집을 사라"고 제안해 소유권을 넘기는 방식으로 범행한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