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세계 해양사를 고찰한 노작 인류 대부분은 땅 위에서 살아간다. 선사시대에는 동물을 사냥하거나 열매를 따서 먹었고, 문명이 발전하면서 농경과 목축 활동으로 식량을 조달했다. 역사의 무대는 대개 육지였다. 서양사학자인 주경철 서울대 교수는 육지에 치우친 역사 서술은 반쪽짜리라고 본다. 지구에서 육지보다 더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바다에서 일어난 일까지 통합해 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 같은 생각을 바탕으로 15세기 이후 세계사를 해양 중심으로 정리한 책 '대항해 시대', '문명과 바다'를 썼다. 두툼한 신간 '바다 인류'는 시대를 확장해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세계 해양사를 고찰한 노작이다. 저자는 "인류 역사의 출발점부터 바다는 우리가 통상적으로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바다가 인류 소통을 막은 검푸른 장벽이 아니라 역사 발전의 원동력이었다고 주장한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명만 해도 육지를 벗어나 바다까지 아우르는 관점으로 분석해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 생각이다. 지중해에서는 그리스와 로마뿐만 아니라 다양한 민족 집단이 협력하고 투쟁했기 때문이다. 예컨
미 CBS '60분' 방영…안네의 아버지는 알고도 덮었다 전직 FBI 요원, 조사팀 꾸려 5년간 수사 끝에 결론 내려 2차대전 당시 '안네의 일기'로 독일 나치 치하의 참상을 전세계에 알린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 가족의 은신처를 알린 밀고자는 또 다른 유대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미 동부시간) CBS의 '60분(60 minutes)'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 요원 출신 빈센트 팬코크를 포함한 조사팀이 2016년부터 안네 프랑크의 밀고자를 뒤쫓은 결과 유대인 공증사인 아놀드 판 덴 베르그가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다. 조사팀은 결정적인 새로운 증거로 안네의 아버지 오토 프랑크의 공책을 제시했다. 서명이 없는 상태로 전후 조사 서류 더미에서 발견된 이 공책에는 판 덴 베르그를 명시해 그가 관련 정보를 넘겼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오토의 공책에 따르면 판 덴 베르그는 전시 유대교 연합회의 일원으로서 유대인들의 은신처 목록에 대한 접근권을 가지고 있었으며, 자신의 가족을 살리기 위해 이 명단을 나치에 넘겼다. 수용소로 끌려간 안네 일가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은 오토 프랑크는 자신의 의심이 사실인지 확신할 수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이 미국 비평사이트에서 2021년 최고의 호러 시리즈로 꼽혔다. 넷플릭스는 '지옥'이 로튼토마토에서 평론가 평가지수 97%를 유지하며 '골든 토마토 어워드'의 '2021 베스트 호러 시리즈'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지옥'은 '부산행' '반도'를 제작한 연상호 감독이 제작을 맡아 화제가 됐다. 로튼토마토는 "연상호 감독의 악마 같은 상상력이 만들어낸 '지옥'은 무서운 콘셉트를 활용해 인간의 오류성을 신중하게 탐구한다"고 평가했다. '지옥'에 이어 파라마운트+ '이블'(Evil) 시즌2, 애플TV+ '콜스'(Calls) 시즌1, 넷플릭스 '어둠 속의 미사'(Midnight Mass: Limited Series) 등이 순위에 올랐다. '지옥'은 사람들이 지옥의 사자들로부터 갑작스럽게 지옥행을 선고받고 예고된 시간에 죽음을 맞이하며 펼쳐지는 디스토피아를 그린 작품으로, 김현주, 유아인, 박정민 등이 출연했다. 지난해 11월 공개 직후 넷플릭스 TV 시리즈 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약 20일간 10위권 내에 머무는 등 상위권을 유지한 바 있다. '지옥'은 급반전으로
포토홈 | 연예 그룹 세븐틴이 지난달 발표한 일본 스페셜 싱글 '아이노치카라'가 누적 출하량 25만장 이상을 기록해 일본 레코드 협회로부터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고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가 14일 밝혔다. photo@yna.co.kr
베일에 가려진 발군의 선거 전략가 서창대 역 대선 코앞에 두고 개봉 ... 실존인물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 영화 '킹메이커'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의 선거 참모였던 엄창록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김 전 대통령은 누구나 아는 인물이지만, 엄창록에 대해서는 존재조차 몰랐던 사람들이 더 많다. 당시를 기록한 책들에 짧게 등장하는 엄창록은 '선거판의 여우', '흑색선전의 귀재'로 묘사된다. 엄창록을 모티브로 한 서창대를 연기한 배우 이선균은 14일 온라인 인터뷰에서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그를 찾았는데 왜 정작 스스로 중심에 서지 못하고 그림자로 지내야 했을까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다"고 했다. 그는 남과 북이 극한으로 대치하는 당시 시대적 상황에서 서창대가 이북 출신이라는 태생적 한계에서 답을 찾았다. 약방을 운영하던 서창대는 처음 김운범(설경구 분)에게 자신을 써달라고 접근하면서 '이북 사투리도 싹 고쳤다'는 점을 강조하지만, 감정이 격해질 때마다 이북 사투리가 튀어나오는 건 어쩌지 못한다. "실존 인물이긴 하지만 워낙 정보나 기록이 없어 고민됐던 부분도 있었지만, 상상해서 캐릭터를 구축하
'블랙슈트' 스파이더맨 첫 등장 장면…"세계서 가장 비싼 페이지" 마블 코믹스가 발간한 스파이더맨 만화책 한 쪽이 40억 원에 팔렸다. AP 통신은 1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진행된 코믹북 경매에서 스파이더맨 만화책 한 페이지가 336만 달러(39억9천만 원)에 낙찰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 만화책은 1984년 발간된 마블 코믹스 '시크릿 워즈' 제8호이고, 낙찰된 페이지는 스파이더맨이 처음으로 '블랙 슈트'를 착용한 진귀한 장면을 담고 있다. 스파이더맨은 원래 빨간색과 파란색 복장을 하지만, 이 만화책에서 처음으로 검정 슈트를 입고 등장한다. 이런 이유로 이번 경매는 수집가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고 33만 달러로 시작한 경매는 10배 가격에 낙찰됐다. 기존 최고가 만화책 페이지는 1974년 발행된 '인크레더블 헐크'에서 울버린이 처음 등장하는 장면을 담은 것으로, 65만7천250달러(7억8천만 원)였다. 영화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의 한 장면[소니픽처스 제공] 경매를 주관한 헤리티지 옥션은 성명에서 "스파이더맨의 '블랙 슈트' 장면은 세계에서 가장 값비싼 코믹 아트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 측이 유튜브를 중심으로 제기된 주장에 대해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소속사 써브라임아티스트에이전시는 14일 입장을 내고 "비와 관련한 허위 사실을 바탕으로 제작된 동영상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며 "해당 유튜버를 비롯한 재유포자 등에 대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형사상을 포함한 모든 법적 조치에 따른 결과에 협의와 선처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월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비가 800억 원대의 자산가임에도 후배들에게 밥을 사지 않는다'면서 돈을 쓰는데 인색한 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영상이 주목받자 구독자 35만여 명을 보유한 또 다른 유튜버는 지난 13일 영상을 통해 "복수의 관계자에게 물어본 결과 (비에게) 이런 평판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비는 현재 tvN 월화드라마 '고스트 닥터'에 출연 중이다.
18세 디아멜리오…엑손모빌·스타벅스·맥도날드 대표들 보수 추월 춤추는 동영상으로 시작, 자체 의류 브랜드. 타사 제품 홍보로 막대한 돈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스타들이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부럽지 않은 이익을 거두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오늘(13일) 보도했다. 포브스 집계에 따르면 팔로워 1억3천300만명을 거느린 18세 여성 찰리 디아멜리오가 지난해 1천750만달러(약 209억원)를 벌어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틱톡 인플루언서가 됐다. 2019년부터 틱톡에 춤추는 동영상을 올리기 시작한 그는 자체 의류 브랜드 사업과 타사 제품 홍보로 막대한 돈을 벌었다. 디아멜리오가 지난해 벌어들인 돈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소속 기업 CEO의 2020년 보수총액 중간값인 1천340만달러(약 160억원)보다 많았다. CEO 보수총액에는 연봉과 보너스, 퇴직금뿐 아니라 주식과 스톡옵션 등도 포함됐다. 2020년 기준 엑손 모빌 CEO 대런 우즈(1천560만달러), 스타벅스의 케빈 존슨(1천470만달러), 델타항공의 에드 베스천(1천310만달러), 맥도날드의 크리스 켐친스
영국 아카데미상과 겹쳐 혼선 예상…미국제작자조합 시상식도 연기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3개 부문 후보에 오른 미국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의 새 일정이 확정됐다. 미국 방송·영화 비평가들로 구성된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는 오는 3월 13일(LA시간) 로스앤젤레스(LA)에서 제27회 시상식을 열기로 했다고 오늘(13일) 영화 전문 매체 데드라인이 보도했다. 앞서 협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이달 9일로 예정했던 시상식을 취소했고 이날 새 일정을 발표했다. 협회는 성명에서 온라인 행사도 검토했으나 안전에 유의해 오는 3월 대면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시상식에는 '오징어 게임'이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 후보에 올랐고, 주인공 기훈 역을 연기한 이정재가 드라마 시리즈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데드라인은 영국의 최대 영화 축제인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 시상식이 같은 날 열리고 두 시상식 후보가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에 혼선이 예상된다며 양측이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리틱스초이스는 두
인기 메타버스 게임 플렛폼에서 무단으로 K팝 재생·아티스트 사진 복제 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인기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인 '로블록스'에서 K팝 저작권이 침해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국내외 주요 음반 기획사 및 유통사들로 구성된 음악콘텐츠협회 최광호 사무총장은 14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로블록스의 'K팝' 관련 게임방에서 K팝이 재생되는 것은 물론, 아티스트 로고와 사진이 무단으로 복제돼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어린이와 10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로블록스는 이용자들 스스로 제작한 게임을 다른 이용자들이 플레이할 수 있는 무료 게임 플랫폼으로, 메타버스 서비스 선두주자로 꼽힌다. 콘텐츠협회는 "단순한 음악 저작권 침해를 넘어 K팝 댄스에 대한 안무저작권, 아티스트의 이름·로고에 대한 상표권, 아티스트 사진에 대한 퍼블리시티권 등의 지식재산권이 침해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K팝과 관련한 디지털 상품 판매 부분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이 단체는 "로블록스 내에서 이루어지는 K팝 관련 디지털 상품 판매 수익에도 문제가 있다"며 "권리자로부터 허락받지 않고 복제된 아티스트의 의
영화 타이타닉에 단역으로 출연해 '한 줄 대사'를 했던 미국인이 25년째 출연료를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1997년 전 세계적인 흥행작인 타이타닉 촬영 당시 5살이던 아역 배우 출신인 리스 톰프슨(30)이 그 주인공입니다. 영화에서 그는 3등석에 탑승한 아일랜드 가정의 소년으로, 타이타닉호가 빙산에 충돌한 후 어머니와 여동생과 함께 비극적 죽음을 맞게 되는 역할이었습니다. 세 장면에 출연했고 대사는 단 한 줄이었습니다. 외신 보도를 보면 톰프슨은 노래경연대회에서 입상한 걸 계기로 아동 모델 활동을 하다가 어머니의 권유로 타이타닉에 출연하게 됐다고 합니다. 주유소 광고 출연과 영화 출연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했는데 어머니가 영화 속에서 자기 아들을 볼 수 있다면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겁니다. 톰프슨은 "너무 어린 나이여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매년 출연료를 받을 때마다 그 영화에 출연했다는 게 실감 난다"고 말했는데요. 톰프슨은 영화 개봉 때 3만 달러(한화 3천563만원)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는 영화 개봉 후 수년 동안 매년 수천 달러대 수입을 올렸고 이후 DVD 재발매 등에 맞춰서도 수입이 들어왔다고 하는데요. 지금도 분기별 로열
15개월 연속 조회수 1위…전 세계인이 한번 이상 본 셈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 '베이비 샤크 뚜루루∼' 중독적 후렴구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동요 '아기상어' 댄스 유튜브 영상 조회 수가 100억 회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콘텐츠 기업 더핑크퐁컴퍼니는 13일(한국시간)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Baby Shark Dance) 영상이 이날 오후 4시께 유튜브 누적 조회 수 100억 뷰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더핑크퐁컴퍼니는 "100억 뷰는 전 세계 유튜브 역사상 최초 기록"이라고 덧붙였다. 유튜브 조회 수 기준으로 현재 2위를 기록 중인 미국 가수 루이스 폰시의 메가 히트곡 '데스파시토'(Despacito) 뮤직비디오보다 약 23억 뷰 높아 압도적 1위다.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는 유아교육 콘텐츠 '핑크퐁'을 통해 내놓은 동요인 '아기 상어'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어린이들이 등장해 영어로 노래 부르며 율동하는 영상이다. 2016년 6월 공개된 뒤 '베이비 샤크 뚜루루∼'라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와 따라 하기 쉬운 안무로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2020년 11월 전 세계 유튜브 조회 수 1위(70억4천만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