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위상에 글로벌 협업 더욱 늘어날 것" "수난과 싸워온 역사·역동적 사회·디지털 강국이 콘텐츠 원천" 한국 영화계가 세계적 권위의 칸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2개 경쟁 부문에서 동시에 수상자를 배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28일(현지시간) 폐막한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헤어질 결심'을 연출한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브로커' 주연 배우 송강호는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번 수상은 앞서 칸영화제를 비롯한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이미 주목받아온 한국의 대표적 영화인들의 성과인 동시에 한국 콘텐츠가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로 꼽힌다. 이미 오랫동안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아온 한국 영화인들의 실력 또한 그동안 꾸준히 이어져 온 국내 영화계의 노력과 성과를 자양분으로 한 측면이 크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세계를 사로잡은 한국영화의 인기 비결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풍부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힘에 주목한다. 그런 힘이 가능했던 바탕에는 숱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독특한 역사적 배경과 역동적인 사회 특성, 디지털 강국이라는 강점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방화 협박으로 경남 합천 해인사가 팔만대장경 사전예약 탐방제를 잠정 중단한다. 27일 해인사에 따르면 6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지난 25·26일 이틀에 걸쳐 "팔만대장경을 불 질러 없애 버리겠다"고 문화재청에 협박 전화를 했다. 이에 따라 해인사는 장난성 전화인지 아니면 실제 의도를 가지고 행한 상황인지 밝혀질 때까지 팔만대장경 사전예약 탐방제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또 안전경비원 추가 배치 및 순찰 강화 등 조처를 했다. 경찰도 방호 인력을 투입해 해인사 경비를 강화했다. 해인사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이 확정된 700명은 상황이 해결된 이후 순차적으로 탐방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문화재청에서 사건을 들여다볼 것 같다"며 "추후 고발장이 정식 접수되면 수사에 착수할
개그맨 임준혁(42)이 심근경색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28일 유족에 따르면 임준혁은 전날 밤늦게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유족은 고인이 평소 앓고 있던 지병은 없었다고 전했다. 임준혁은 2003년 MBC 14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며, 같은 해 '코미디 하우스'로 처음 방송을 시작했다. SBS '웃찾사' 시즌1과 시즌2에도 출연하며 개그맨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특히 개그맨 강성범과 함께 진행한 코너 'LTE 뉴스'에서는 앵커로 활약하며 속 시원한 시사 풍자로 사랑받았다. MBC '웃으면 복이와요', KBS '개그콘서트' 등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며, '플라이어', '온에어 초콜릿' 등 뮤지컬 무대에도 섰다. 최근에는 음악 예능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5에 출연해 JK김동욱, 김건모, 임창정 등 유명인들의 성대모사와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20일 가수 겸 배우 일민, 오정태 등과 프로젝트팀으로 음원 '사랑의 뺏지'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8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30일 오전 8시다.
1970∼1980년대 액션배우로 인기를 끌었던 신일룡(본명 조수현)씨가 26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4세. 신씨는 지난해 간암 발병 이후 투병 생활을 하다가 이날 오전 8시 11분께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1948년 태어난 고인은 1970년 신상옥 감독의 영화 '이조괴담'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큰 키에 서구적 마스크로 멜로물에도 출연했으나 액션 연기로 두각을 나타냈다. 홍콩 액션스타 이소룡(영어이름 브루스 리)이 숨지자 대역으로 홍콩 영화계에도 진출했다. 1973년 '섬개구리 만세'로 청룡영화상 신인연기상을, 1976년 '아라비아의 열풍'으로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고인이 출연하고 이두용 감독이 연출한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1984)는 칸영화제에 초청된 첫 한국영화로 기록돼 있다. 고인은 1980년대 중반 이후 연기 활동을 사실상 접고 카지노 등 사업을 벌였다. 말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호두파이 체인을 열었다. 가수 조정현 씨의 친형이다. 유족으로 부인 채희종 씨와 딸 여진 씨, 아들 인준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28일 오전, 장지는 분당메
승리, 빅뱅 인기 힘입어 한때 손대는 사업마다 승승장구 '버닝썬' 사태 연루되며 사생활 논란…대법서 유죄 확정 한류 열풍을 이끈 그룹 빅뱅의 멤버, 수많은 가맹점을 운영하는 요식업체 대표, 그리고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 성매매 알선과 해외 원정도박 등 혐의로 기소된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32)가 대법원에서 유죄 판단과 징역형을 받았다. 사생활 등을 둘러싸고 3년 가까이 이어진 논란 끝에 처벌 수위가 확정된 것이다. 최정상급 K팝 스타로 인기를 누린 데다 손을 대는 사업마다 승승장구하며 '승츠비'('승리'와 '개츠비'를 합친 말)로 불리던 그는 '범죄자로 전락한 스타'라는 불명예 속에 내년 2월까지 수감 생활을 이어간다. ◇ K팝 최정상 그룹 멤버에서 젊은 사업가로…'버닝썬' 사태로 퇴출 승리는 2006년 보이그룹 빅뱅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탑, 지드래곤, 태양, 대성, 승리 등 5명이 활동한 빅뱅은 '뱅뱅뱅',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판타스틱 베이비' 등의 곡이 잇달아 크게 히트하며 K팝 대표 그룹으로 떠올랐다. 팀에서 '철부지 막내' 이미지가 강했던 그는 유쾌한 성
중도하차 드라마 미촬영분 출연료 및 위약금…전 소속사와 공동 부담 외주 스태프들을 성폭행·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드라마에서 중도 하차한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45)씨와 그의 옛 소속사가 드라마 제작사에 총 53억여원을 지급하라고 법원이 재차 판결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19-2부(김동완 배용준 정승규 부장판사)는 전날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 엔터테인먼트가 강씨와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강씨가 산타클로스에 53억8천여만원을 지급하되, 드라마 제작을 시작할 당시 전속계약 상태였던 젤리피쉬와 공동으로 부담하라고 판결했다. 강씨는 2019년 7월 9일 자신의 집에서 드라마 '조선생존기' 스태프들과 회식을 하던 중 외주 스태프 1명을 강제추행하고 다른 외주 스태프 1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됐다. 강씨는 이 사건으로 당시 12부 촬영만 마쳤던 조선생존기에서 하차했고, 나머지 8회분은 다른 배우가 투입돼 촬영을 마쳤다. 이에 산타클로스는 강씨에게 총 63억8천여만원을 지급하라
오는 31일 초청…백악관 "BTS, 세계에 희망 전하는 청년대사"BTS, 증오범죄에 비판 목소리 내와,해리스, 애창곡 목록에 BTS 노래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난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시아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을 맞아 오는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BTS를 만나 '반(反) 아시안 증오범죄' 등을 논의한다고 백악관이 26일 밝혔다. 백악관은 "글로벌 K팝 현상이자 그래미 후보에 올랐던 한국의 음악그룹 BTS가 아시아인의 포용과 대표성을 논의하고 최근 몇 년 동안 더욱 두드러진 이슈가 된 반아시안 증오범죄 및 차별을 다루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급증하는 반아시안 증오범죄를 퇴치하기 위한 그의 약속을 얘기했었다"며 "2021년 5월에는 법 집행기관에 증오범죄를 식별·조사·보고할 수 있는 자원을 제공하고 증오범죄 정보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코로나19 증오범죄 법안에 서명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과 BTS는 다양성과 포용성의 중요성과 전 세계에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확산하는 청년
영화 '좋은 친구들', '꿈의 구장' 등으로 알려진 미국 배우 레이 리오타가 향년 67세로 별세했다고 2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 버라이어티 등은 리오타가 새 영화 촬영을 위해 머물던 도미니카공화국에서 25일 밤 잠자는 도중에 숨졌다고 전했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1954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태어난 리오타는 1978년 TV 드라마 '어나더 월드'로 얼굴을 알리고, 1983년 '외로운 법정'(The Lonely Lady)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1986년 영화 '섬싱 와일드'(Something Wild)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후보로도 올라가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무엇보다 대표작으로 꼽을 만한 작품은 1989년 '꿈의 구장'(Field Of Dreams)과 1990년 '좋은 친구들'(Goodfellas)이다.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야구 영화 '꿈의 구장'에서 그는 '맨발의 조' 역할로 깊은 인상을 남겼고,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갱스터 영화 '좋은 친구들'에서 실존인물이자 화자인 '헨리 힐' 역으로 로버트 드니로, 조 페시 등과 호흡을 맞췄다.
한국의 4인조 걸그룹 블랙핑크가 미국의 유명 음악 매체 롤링스톤 표지를 장식했다. 롤링스톤은 23일(현지시간) 블랙핑크를 '팝의 초신성'(Pop Supernova)이라고 표현하며 6월호 표지 모델로 선정했다. 롤링스톤은 "블랙핑크는 한국이 배출한 가장 인기 있는 아티스트 중 한 팀"이라며 "그들의 엄청난 성공은 한국 문화 산업의 세계적인 인기를 가리키는 한류의 일부"라고 보도했다. 이어 "블랙핑크 음악은 폭발력을 발산한다. 활력을 북돋우는 동시에 중독성이 있다"며 "힙합 비트에 하우스,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등을 믹싱해 불꽃을 만들어낸다"고 평가했다. 롤링스톤이 이날 보도에서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한 연예 전문 외신은 블랙핑크가 영국 스파이스 걸스, 미국 데스티니스 차일드에 이어 세 번째로 롤링스톤 표지에 오른 걸그룹이 됐고, 아시아계 걸그룹 중에서는 최초라고 전했다. 멤버 제니는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 "블랙핑크의 힙합은 전 세계가 이전에 보지 못했던 것"이라며 "우리의 힙합은 반항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는 멋진 음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멤버 지수는 "엄마와 아빠는 나를 자랑스러워하지만, 내가 월드 스타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마술 자문으로 참여…"당연하다고 여긴 것 의심토록 하는 게 마술의 힘" "제게 마술은 하나의 언어예요. 마술을 활용해서 인물들의 미묘한 감정을 표현하고, 시각적인 복선을 심었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 제작에 참여한 이은결 일루셔니스트는 20일 연합뉴스와 전화로 한 인터뷰에서 "마술을 흥미 요소가 아닌 연출적 요소로 활용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은결은 드라마의 원작인 웹툰에 나온 마술 중 현실에서 실제 구현할 수 있는 것들을 추리고, 작품의 맥락에 어울릴 법한 '마술적 현상'(Magical FX)을 연출하는 작업을 담당했다. '안나라수마나라'는 꿈을 잃어버린 소녀 윤아이와 꿈을 강요받는 소년 나일등 앞에 어느 날 마술사 리을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드라마 속 마술 장면은 아이와 일등이가 버거운 현실을 잠시나마 잊고 진정으로 원하는 꿈이 무엇인지 들여다보게 한다. 이은결은 작품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그려내기 위해 대본을 쓸 때부터 참여해 의견을 냈다고 했다. 그는 "원작의 마술을 구현하는 것보다는 마술로 장면의 상징성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며 "마술이 현실과 판타지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리을
걸그룹 트와이스가 미국 CBS 유명 토크쇼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The Late show with Stephen Colbert)에 출연해 첫 영어 싱글 '더 필스'(The Feels) 무대를 꾸몄다. 20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트와이스는 18일(현지시간) 오후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브라스 버전으로 편곡한 '더 필스'를 들려줬다. 트와이스는 앞서 미국 5개 도시에서 9회에 걸쳐 투어 콘서트를 열어 약 15만명의 관객을 만난 바 있다.
"프로슈머들, 즐겁게 콘텐츠 만들며 돈버는 '창작자 경제' 시대 온다"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K-팝이 앞으로 메타버스·블록체인 같은 첨단 신기술과 만나 생태계를 더 확장할 것이라고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20일(현지시간) 말했다. 이 프로듀서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스탠퍼드대학 벡텔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학 콘퍼런스' 행사의 'K-팝의 미래 비전'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은 사업 구상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새로운 문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모든 SM 아티스트의 세계관이 융합되는 SM의 메타버스, 즉 'SM 컬처 유니버스'는 K-팝과 한류가 한 세대의 열풍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영원히 사랑받는 콘텐츠가 되기를 바라는 염원으로 오랫동안 준비해온 세계관이자, 비전, 설계도"라고 말했다. 이 SM 컬처 유니버스는 SM이 생산한 오리지널 콘텐츠뿐 아니라 프로슈머(제품의 소비에 그치지 않고 생산·제작에도 참여하는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재창조하고 이를 다시 확산시키는 세상이라고 이 프로듀서는 설명했다. 일례로 유튜브나 틱톡 등을 보면 이미 한류 스타들의 공연 장면이나 뮤직비디오 등을 재연하거나 재창조한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