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중동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약 25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방침을 밝히며 에너지 수급 위기와 수출 차질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재부 장관은 이날 긴급 경제 대책 회의에서 "미-이란 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에너지 수급 불안과 국제 유가 급등이 한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며 "선제적이고 과감한 재정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은 에너지 취약 계층 지원 확대, 소상공인 긴급 자금 지원, 수출 기업 금융 지원, 물가 안정 대책 등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난방유와 LNG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서민 가계를 위한 직접 지원책도 포함된다. 정부는 또한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미국, 호주, 카타르 등과의 긴급 공급 협약 체결도 추진 중이다. 한국 원유 수입의 약 70%가 중동에 집중돼 있어 대체 공급원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추경이 경기 방어에 필요한 최소 규모라고 평가하면서도, 재정 건전성 관리와의 균형을 신중히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 증시는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강세 속에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4주째로 접어들면서 한국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 원화 약세, 수출 차질이 동시에 진행되며 경제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원화 가치는 달러당 1,510원을 돌파하며 1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는 이란전쟁 발발 이후 원화 가치가 약 12% 하락한 것으로, 수입 물가 상승과 가계 구매력 저하를 동시에 압박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도 전쟁 개시 이후 약 12% 급락하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114달러를 넘어서며 4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 약 7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공급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비축유 방출과 에너지 다변화 긴급 협의에 들어갔다. 구윤철 기재부 장관은 "에너지 수입 루트 다변화와 비축 물량 확대를 통해 충격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히며 에너지안보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예고했다.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 수출 업종도 물류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중동 항로를 경유하는 화물선 운임이 급등하고, 보험료도 치솟으면서 수출 기업들의 원가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가 21일 오전(미주 기준) BTS의 광화문 컴백 공연 "BTS THE COMEBACK LIVE | ARIRANG"을 전 세계 구독자에게 추가 비용 없이 생중계했다. 넷플릭스가 K-팝 공연을 단독으로 생중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넷플릭스가 BTS 공연의 독점 스트리밍권을 확보한 것이 플랫폼 가입자 확대와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공연이 생중계되는 동안 넷플릭스 앱 트래픽이 급증했으며, 전 세계 주요 트렌딩 순위를 석권했다는 보고도 잇따랐다. 이번 중계는 K-콘텐츠가 단순한 음악 장르를 넘어 글로벌 미디어 자본이 적극적으로 유치하려는 핵심 IP로 자리 잡았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이다. 한 미디어 분석가는 아리랑 앨범 발매와 세계 투어 티켓 판매가 맞물리면서 앞으로 수개월간 BTS 관련 콘텐츠 소비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BTS의 다음 북미 공연 일정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미주 지역 팬들 사이에서는 주요 도시 대형 공연장을 중심으로 일정이 확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박진호 기자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의 군사적 충돌 여파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직격하고 있다.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에 이란의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 가동이 타격을 받았다. 라스라판 단지는 전 세계 LNG 교역량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전략 시설로, 이번 공격으로 인한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천연가스 가격 폭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석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은 특히 이번 중동 위기에 취약한 구조여서, 두 나라 증시는 지난 3월 4일 이미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 정부는 이란 측과 긴밀히 협의해 호르무즈 해협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으며, 일본으로 향하는 선박의 통과를 이란이 허용할 의사가 있다는 신호도 나오고 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란산 원유 제재를 일시 해제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항 불안과 주요 생산 시설 피해가 겹치면서 원유·가스 가격 압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진호 기자
3월 20일 낮 대전광역시 대덕구 문평동 소재 자동차·선박 엔진 밸브 제조업체 안전공업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실종됐던 작업자 14명이 21일 오후 전원 사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오후 4시10분부터 5시 사이에 걸쳐 공장 동관 2층에서 마지막 실종자 3명의 시신을 잇달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화재는 사망 14명, 중상 25명, 경상 35명 등 총 74명의 사상자를 낸 대형 참사로 기록됐다. 당시 공장에는 약 170명이 근무 중이었으며 점심시간 직후 불이 나 초기 대피가 늦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는 공정에 쓰이는 절삭유와 기계 주변에 축적된 기름때, 배관·집진 설비에 낀 슬러지 등이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방 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은 공장에 보관된 나트륨 성분 때문으로, 물을 뿌리면 폭발 위험이 있어 진압 방식에 제약이 컸다. 충격적인 것은 사망자 9명이 집중 발견된 장소가 당초 건축 도면에는 존재하지 않는 불법 개조 헬스장이었다는 점이다. 안전공업 대표는 피해자 가족과 국민에게 공식 사과했으며, 이재명 대통령이 사고 현장을 방문해 철저한 원인 조사와 안전 관리 강화를 지시했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