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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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동 위기 장기화 대비 25조 추경 편성… 에너지·수출 충격 선제 대응

기재부 장관 "유가 급등·수출 차질 등 복합 위기… 적극적 재정 대응 불가피"

 

한국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중동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약 25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방침을 밝히며 에너지 수급 위기와 수출 차질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재부 장관은 이날 긴급 경제 대책 회의에서 "미-이란 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에너지 수급 불안과 국제 유가 급등이 한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며 "선제적이고 과감한 재정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은 에너지 취약 계층 지원 확대, 소상공인 긴급 자금 지원, 수출 기업 금융 지원, 물가 안정 대책 등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난방유와 LNG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서민 가계를 위한 직접 지원책도 포함된다.

 

정부는 또한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미국, 호주, 카타르 등과의 긴급 공급 협약 체결도 추진 중이다. 한국 원유 수입의 약 70%가 중동에 집중돼 있어 대체 공급원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추경이 경기 방어에 필요한 최소 규모라고 평가하면서도, 재정 건전성 관리와의 균형을 신중히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 증시는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강세 속에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