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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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에 15개항 평화안 전달…이란 "협상 아닌 메시지 교환"

미국 포괄적 핵 폐기 요구 vs 이란 호르무즈 주권 역제안…중재국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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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종결을 위해 15개 항목으로 구성된 평화 제안을 이란 측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란은 이를 "협상이 아닌 메시지 교환"이라고 규정하며 공식 협상 개시에는 선을 그었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란에 전달한 평화안에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 동결, 호르무즈 해협 통항 보장, 이란 지원 무장 세력의 활동 중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제안을 수락하면 즉각 휴전을 선언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국의 메시지를 받았으며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이것은 협상 테이블이 아닌 채널을 통한 의사소통"이라며 대화 형식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란 지도부 내에서는 강경파와 온건파 간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측근들은 "미국이 먼저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이란에 가한 제재를 해제해야 협상이 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이란 내부에서는 경제적 피해가 누적되면서 협상에 찬성하는 실용주의적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미 국무부는 이란의 반응을 "긍정적이지는 않지만 완전한 거부도 아니다"라며 외교적 여지가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사회는 양측 간 직접 대화 채널이 마련되길 기대하며 이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일부 중동 전문가들은 이란이 이 제안을 내부적으로는 면밀히 검토하면서도 공개적으로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는 이중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 내 경제 위기와 국제 고립이 심화되면서 협상 테이블로 이끄는 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는 시각이다.

 

현재 양측 간 간접 채널은 오만과 카타르를 통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올바른 선택을 하길 바란다"며 이란 지도부를 향해 협상 참여를 촉구했다.

 

기자: 송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