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과 이란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이 겹치면서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주요 금융기관들이 잇달아 경기침체 확률을 상향 조정하면서 월가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향후 12개월 내 미국 경기침체 확률을 30%로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48.6%, 윌밍턴 트러스트는 45%, EY 파르테논은 40%로 제시하며 모두 경기 침체 위험이 일반적인 수준(20%)을 크게 웃돈다고 경고했다.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극에 달하고 있다. 금융 정보 사이트 너드월렛의 3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5%가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답했으며, 이는 전달보다 6%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핵심 원인 중 하나는 이란전쟁에 따른 호르무즈해협 봉쇄와 유가 급등이다. 국제 유가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고, 이는 2022년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서 소비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도 문제다. 대법원의 무역확장법 적용 무효 판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1974년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150일 한시 10% 보편 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미국 가구당 연평균 700달러의 부담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S&P500 지수는 2026년 고점 대비 3% 하락하며 경기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의료 분야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일자리가 수십만 개 줄어드는 등 고용 시장도 악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 경제 전문가들은 향후 2분기가 경기 향방을 판가름할 결정적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김영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