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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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핵 보유 "불가역적 고착" 선언…"이란전쟁이 핵 포기 불가 증명했다"

최고인민회의 3연임 확정, 신규 대의원 70% 이상 물갈이…대대적 권력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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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핵 보유 지위를 "돌이킬 수 없게 고착시키겠다"고 선언하며 핵 무장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북한의 핵 포기 거부 결정이 옳았음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현재의 국제 정세는 우리가 미국의 핵 포기 압박을 거부한 것이 완전히 정당했음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란이 핵을 포기한 대가로 군사 공격을 받고 있다는 논리를 내세운 것이다.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은 국가무력 최고사령관직 등을 포함해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3연임됐다. 북한 관영 매체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노동당은 99.93%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투표율은 99.99%에 달했다.

 

특히 이번에 선출된 신규 대의원 중 70% 이상이 새 얼굴인 것으로 알려져 역대 최대 규모의 인적 쇄신이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를 김정은과 연결고리가 없는 내부 권력 기반을 해체하고 충성 세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한다.

 

군사 분야에서도 김정은은 최신 전차를 공개하며 미사일과 드론 방어 능력을 강조했다. 그는 군에 "전쟁 준비 태세를 더욱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은 러시아와의 협력도 심화하고 있다.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위해 포탄과 로켓을 공급하고 수천 명의 병력을 파견했으며, 그 대가로 식량·연료와 군사 기술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사회는 핵 확산 방지 조약(NPT) 체제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으며, 이란 전쟁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북한의 핵 포기 협상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박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