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전례 없는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특히 펜타닐 관련 사망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오랜 기간 미국 사회를 괴롭혀온 마약 위기에 전환점이 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긍정적 추세가 지속될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불법 화학자들이 거리 마약에 점점 더 다양하고 위험한 합성 물질을 혼합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롭게 등장한 위협 물질 중에는 펜타닐보다 더 강력한 합성 오피오이드인 사이클로르핀과 니타젠류가 있다. 또한 심장에 손상을 줄 수 있는 강력한 진정제 메데토미딘과 심각한 피부 괴사를 일으키는 자일라진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물질들이 노보케인부터 플라스틱 안정제까지 다양한 화합물과 함께 마약에 혼합되면서 거리에서 유통되는 약물의 성분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사용자들조차 자신이 무엇을 복용하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역설적으로 이처럼 오염된 약물이 확산되면서 위험성을 인지한 사용자들이 약물 복용을 줄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연구자들은 이것이 사망자 감소의 한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예측 불가능한 마약 혼합물이 기존의 오피오이드 과다복용 치료제인 나르칸과 날록손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사망자 감소라는 긍정적 지표에 안심하지 말고 변화하는 마약 공급 생태계에 대한 지속적인 경계와 새로운 대응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