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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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26.2조 빚 없는 추경 국회 통과 총력…"위기 극복은 속도전"

중동 전쟁 여파 경제 위기 대응, 소득 하위 70%에 최대 60만 원 지원…4월 내 국회 통과 목표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전쟁으로 촉발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26조 2천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위기 극복의 성패는 속도에 달려 있다"며 여야를 초월한 초당적 협력을 거듭 호소했다.

 

지난 2일 국회에서 행한 시정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위기'라는 단어를 28번이나 반복하며 추경안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번 추경은 국채를 발행하지 않는 '빚 없는 추경'으로 편성됐으며, 고유가 피해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핵심 지원 내용은 소득 하위 70%에 해당하는 약 3600만 명을 대상으로 소득 수준과 지역 우대 원칙에 따라 1인당 기본 10만 원에서 최대 60만 원까지 차등 지원하는 것이다. 지역화폐 발행 규모도 대폭 확대되어 소비 진작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경제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하는 등 여야 모두와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4월 중 국회 통과를 달성한 뒤 5월 초부터 실제 집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중동 전쟁의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 우려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 환율은 한때 1500원을 돌파했으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최근 미-이란 휴전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면서 유가가 급락하고 금융시장이 반등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휴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흔들리지 않는 반석 위에 올라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