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대북 추가제재에 중·러 협력자 제재 가능성까지 시사 '독자 제재 효과없다' 평가도…유엔제재는 중·러 비협조에 먹구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 시험으로 인해 취임 1년여 만에 북한 비핵화라는 오랜 난제에 정면으로 직면했다. 중국, 러시아, 이란 등 대외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북한까지 해결대상 리스트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적 과제에 명단을 추가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시간)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점점 대담해지며, 바이든의 외교정책 어젠다에 자신의 방식을 터뜨리고 있다"면서 "바이든의 미결 서류함에 북한 미사일이 도착했다"고 평가했다. 작년 1월 출범한 바이든 행정부는 4월 말 대북정책 검토 완료를 선언하고 외교와 대화 기조를 앞세워 북한에 호응을 촉구했다. 하지만 미국의 적대시 정책 선(先) 철회를 내세운 북한이 응하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이던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 2차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 비핵화 협상은 3년 가까이 교착상태에 있다. 문제는 북한이 올해 들어 벌써 7번의 미사일 시험을 하며 대미 압박 행보를 본격화한다는 점이
토론 한 번 하기가 그렇게 힘든 것인가…민심 외면한 '후보들만의 공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첫 맞대결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31일 일대일 토론'이 여야의 지루한 공방 끝에 결국 '없던 일'이 됐다. 이날 오후 6시로 예정됐던 양강 후보의 토론 맞대결은 3·9 대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설 연휴 민심의 향배를 가를 본격적인 검증 무대로 관심을 모았다. 특히 설 연휴를 즈음해 나온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대혼전의 판세가 전개되면서 맞장 토론이 막판 판세를 가를 변수로 꼽혀왔다. 그러나 여야가 정치적 유불리 셈법에 따른 무한 핑퐁 공방만 연출하며 '토론의 룰'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는데 실패, 설 연휴 기간 양자 토론이 끝내 물 건너 가면서 정작 '명절 밥상 민심'을 외면했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특히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정국 와중에 정쟁에만 매몰, 국민의 피로도만 높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초 추진됐던 양자 TV토론이 법원의 제동으로 불발된 가운데 '공동중계 없는' 양자 토론을 추진한 것 자체가 법원의 결정 취지를 위배하는 무리수였다는 시선도 있다.
영부인 역할에 "선 지키는게 참 중요, 소외된 소리 듣고 전달" '욕설 파일'엔 "국민이 야단치면 야단맞고 사과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는 30일 "대통령이라는 그런 직분에 대해서는, 옆에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무한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전 MBN '시사스페셜-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 '공인이 됐는데 각종 검증을 어느 정도까지 감내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그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 부분에 있어선 후보나 주변 사람들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한검증 대상에) 부인과 가족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녹취록 논란 등 대선 후보 배우자를 둘러싼 검증과 논란을 어떻게 보느냐'는 뒤이은 질문에도 "물론 그 배우자에 저도 들어가는 것이다. 대통령이란 그런 큰 권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무한 검증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씨는 이 후보의 이른바 '욕설 파일'에 대해 "괴롭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라면서 "이 후보가 책임질 부분은 책
남편 성격 묻자…"노무현 영화 보고 혼자 2시간 울어" "김어준은 진영 아닌 자기 사업가…진보라고 무조건 진보 편 안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윤 후보에 대해 "노무현(전 대통령)을 너무 좋아한다"고 말한 사실이 공개됐다. 유튜브 채널 '백브리핑'은 30일 김씨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의 '7시간 통화' 녹취록을 입수했다며 이 같은 내용을 추가로 공개했다. 김씨는 먼저 '(윤 후보에게) 저와 통화하는 거 얘기했냐'는 이씨의 질문에 "안 했다. 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 이어 윤 후보의 성격을 묻자 "너무 순진하고, 영화 보면 맨날 운다. 노무현 영화 보고 혼자 2시간 동안 울었다"고 했다. 김씨는 이씨에게 "오늘 통화는 기자님과 저의 개인적인 인연이라 생각하고 끊을게요"라며 "내보내지 마세요"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이씨는 "저 남자입니다"라고 안심시켰다. 방송인 김어준 씨와 관련한 대화 내용도 함께 공개됐다. 김씨는 김어준 씨에 대해 "영향력 있는 방송인이지 그래도. 이제 그 양반은 돈을 엄청나게 벌잖아"라며 "알다시피 그 양반은 진영이라기보다는 자기의 사업가"
작년 1월 6일 발생한 워싱턴DC 의사당 난입 사태를 조사하고 있는 미 하원 특별위원회가 2020년 대선 결과 조작 시도에 연루된 공화당원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28일 CNN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환장을 받은 공화당원은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뉴멕시코,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7개 주의 허위 선거인단 증서에 의장과 간사 등으로 이름을 올린 14명이다. 특위는 지난 대선 당시 이들 7개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했지만, 이를 뒤집기 위해 가짜 선거인단 증명서가 발급됐는지를 조사 중이다. 미국은 유권자가 먼저 각 주의 대통령 선거인단을 뽑으면 이들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최종 선출한다. 선거 결과가 나오면 주지사나 주의회가 선거인단을 임명하는데 트럼프 측은 이들 경합주에서 허위 선거인단을 구성해 투표 결과 조작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리사 모나코 미 법무차관도 이번 사안과 관련해 연방 검찰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실제로 패배한 주들에서 그의 승리를 선언한 가짜 선거인단 증명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위는 또 국립문서보관소에서 받은 가짜 선거인단 증명서를 갖고 있다
방문예정 도시서 다리 무너지자 현장 찾아서 인프라법 부각 "미 전역에 다리 4만3천개 열악한 상태…용인할 수 없는 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늘(28일)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교량 붕괴 현장을 찾았다. 이날 오전 길이 100m가 넘는 다리가 무너지는 위험천만한 사고가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바이든 대통령의 피츠버그 방문을 앞두고 발생해 직접 현장을 둘러보기로 한 것이다. 마침 바이든 대통령의 피츠버그행은 교량과 도로 등 인프라 개선을 위해 의회를 통과한 예산을 홍보하려는 목적이 강했던 차였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사고 발생 자체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미국의 노후한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손질해야 한다는 주장이 옳았음을 한껏 내세울 기회가 된 셈이다. 현장을 찾은 바이든 대통령은 큰 부상자가 생기지 않은 데 안도감을 표시한 뒤 "이 모든 것을 고치겠다. 농담이 아니다. 엄청난 변화가 될 것"이라고 노후 교량 보수 의지를 밝혔다. 교량 붕괴 현장 찾은 바이든 대통령[피츠버그 AP=연합뉴스] 원래 예정한 일정인 피츠버그의 한 비즈니스 센터를 방문해 한 연설에서도 이날 사고를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합참의장 "러도 대가 치를 것…美, 나토 집단방어의무 지킬 준비돼 있어" 국방장관 "푸틴, 침공역량 갖췄지만 결심은 아직…충돌 불가피한 것 아냐"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28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충돌이 불가피한 것이 아니라면서 러시아에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마크 밀리 합참의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우크라이나 상황이 충돌로 비화할 이유가 없다며 "여전히 외교로 해결할 시간과 공간이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의 러시아군 증강을 놓고 서방과 러시아 간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는 와중에 미군 최고 수뇌부가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나서서 미국의 우려와 결의를 보이고 외교적 해법을 강조한 것이다. 오스틴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옳은 일을 할 수 있다며 "그는 군대의 철수를 지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의 초점이 우크라이나에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잠재적 위협에 직면한 동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을 안심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미군을 보낼 의향이 없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결정을 내렸다고
부임 후 첫 NPR인터뷰…"중국은 통일 위해 비평화적 수단 포기 안 해"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친강(秦剛) 주미 중국대사는 28일(현지시간) 미국이 대만의 독립을 장려하면 미·중 간 군사적 충돌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친 대사는 이날 미 공영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대만 당국이 미국을 힘입어 독립으로의 길을 계속 가면 중국과 미국 두 강대국이 군사적 충돌에 연루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걸 강조하겠다. 대만 문제는 중국과 미국의 가장 큰 불씨"라고 덧붙였다. NPR은 미국과 대만에 대해 이례적으로 직접적인 언급이 나온 것이며 중국은 그간 불장난을 하지 말라는 식으로 좀 더 일반적인 표현을 썼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중국 당국은 대만에 대한 군사 행동을 경고해왔으나 직접적으로 미국과 연계시킨 건 드문 일"이라고 평했다. 친 대사는 대만해협 양쪽의 주민들은 모두 중국인이고 중국은 동포와 전쟁을 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중국은 통일을 위해 평화적이지 않은 수단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중국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 인권유린을 문제 삼아 중국 베이징
WSJ "바이든, 러 우크라 침공 시 은행·국영기업 등에 제재" "제재안, 마무리 작업 중…수십 년간 조치 중 전례없는 수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미국이 러시아의 대형 은행과 국영기업 등을 대상으로 경제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오늘(28일) 보도했다.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지만 국영 VTB를 비롯해 러시아 정부가 소유한 다수의 대형 은행들이 제재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바이든 행정부의 관리들이 밝혔다. 미국의 블랙리스트 명단에 VTB 외에 러시아 정부가 소유 또는 지배하는 가즈프롬 은행과 스베르방크를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러시아 전체 금융 순자산의 30%를 차지하는 스베르방크의 경우 1차 제재에서는 제외하고 추가 제재 대상으로 남겨놓을 수도 있다고 전직 관리들은 예상했다. 이러한 조치에 따라 미국의 은행과 단체들은 제재 대상인 러시아 은행들과 거래할 수 없게 된다. 미국은 또 신규 발행된 러시아 국채 거래를 금지하고, 초소형 전자기술과 같은 핵심 분야의 수출 규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국영기업들도 제재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
로이터, 美 당국자 인용해 보도…"군사준비태세 보여주는 지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군사력을 증강하면서 부상자 치료에 필요한 의료 물자와 함께 혈액까지 보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세 명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당국자들은 이 혈액이 보급됐다는 것을 탐지한 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최근 몇 주 내에 발생한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 중에는 의료용품의 배치가 포함된다고 밝힌 바 있다. 혈액 보급은 러시아의 군사적 준비 태세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지표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 퇴역 장성이자 유럽정책분석연구소에 적을 둔 벤 호지스는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보장할 순 없지만, 혈액을 손에 쥐고 있지 않다면 공격을 실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는 미국의 경고가 커지는 가운데 혈액 보급 사실이 알려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수 있다고 예상했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예고 없이 공격을
"박정희, 절대빈곤 탈출 위해 열심히 일…성장기반 마련" "경제 대통령 절실…이재명, 다른 후보들과 월등한 차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는 28일 "창원에 가니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당선되면) 앞으로 조국같은 가족이 몇 명이 생길지 모르겠다는 얘길 하더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이재명플러스에서 공개된 인터뷰에서 "(당시 검찰총장으로서 수사를 지휘했던 윤 후보 때문에) 조국이 멸문지화가 됐다. 참 끔찍한 일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윤석열이나 김건희가 하는 말을 보면, (민주당이 대선에서) 지고 나면 어떤 나라가 될지 짐작이 된다"며 "이번 선거를 지면 큰일난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번 대선 전망을 묻는 말에 "아주 초박빙이라서 조마조마하다"면서도 "우리 국민들을 믿어야 한다. 저런 사람들한테는 결코 정권을 맡기질 않는다"고 답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아주 성실하고 굉장히 정직한 사람"이라면서도 "그랜드 디자인이 약한 점은 있다. 그런 건 저희들이 보완해주도록 하겠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이날 이재명플러스에 올린 '일 잘하는 경제 대통령
이란 중앙은행이 지난해 한국 정부를 상대로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 중재의향서를 제출하며 원화 동결자금 문제 해결을 압박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28일 "지난해 9월 이란 중앙은행의 국내 원화 동결자금 관련 투자자-국가 분쟁 해결 중재의향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중재의향서는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상대를 제소하기 전 소송 대신 협상 의사가 있는지 타진하는 서면 통보다. 이란 중앙은행은 국내 IBK기업은행과 한국내 은행에 원화 계좌를 열고 원유 수출대금을 받아왔는데, 2018년 미국의 제재명단에 오르면서 거래가 중단되자 이를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은 약 70억 달러(8조3천억 원) 규모로 추산되며, 이는 이란의 해외 동결자금 가운데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란 동결자금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법무부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와 함께 국제투자 분쟁 대응단을 구성해 대응 방안을 협의해 오고 있다"며 "동 건의 해결을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재의향서를 접수하고 6개월이 지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