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위저우(禹洲)그룹이 모두 1천200억원이 넘는 2건의 달러화 채권을 상환하지 않을 것이라고 24일 공시,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예고했다. 이에 따르면 위저우그룹은 앞서 이달 달러 채권을 신규 채권으로 교환(차환)하자고 제안해 투자자들이 대부분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채권자들이 교환 신청을 하지 않은 달러채 1억490만달러(약 1천250억원) 어치가 남았는데, 위저우는 이를 상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가운데 1건은 23일이 만기였으며 다른 1건은 만기가 25일 도래한다. 위저우는 이들 2건의 채권에 대해 "디폴트가 일어날 것"이라면서도 다른 채권은 디폴트와 관계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저우는 채권 보유자들에게 다시 차환 제안을 하고 이들과 적극적인 대화를 유지할 의향이라고 말했다. 이런 채권 교환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디폴트를 피하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쓰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위저우는 상환해야 할 달러 채권이 모두 57억달러(약 6조8천억원)에 이른다.
호주산 금지에 미국·캐나다 반사이익 중국과 호주 간 정치적 갈등으로 수입이 금지돼 중국 항만에 묶여 있던 호주산 석탄이 결국 반입돼 소비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현지 리서치회사 '펑광 석탄물류'를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이 회사가 중국의 지난해 4분기 세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호주산 제철용 원료탄 620만t과 발전용 연료탄 550만t이 결국 중국 국내로 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 간 정치적 갈등으로 2020년 말 중국에서 호주산 석탄의 수입이 금지된 이래 얼마나 많은 호주산 석탄이 항만에 묶여 있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작년 중국 당국은 석탄 하역을 금지하고 중국 수입업체는 항구를 떠나지 못하게 막아 호주산 석탄을 실은 운반선 수십 척이 중국 항구 인근 해안가에 수개월 간 떠 있는 '장관'이 펼쳐지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세관 자료의 수치가 업계가 추정한 물량과 비슷해 작년 가을의 중국 전력난 시기에 이 석탄 대부분이 소비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의 지난 수입금지 조치로 미국과 캐나다만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또
라브로프, 블링컨과 회담 뒤 밝혀…"우크라 위협한 적 없어" "미·러 정상 접촉은 외무장관급 논의 성숙 뒤 가능" 미국이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문서로 된 답변을 다음 주에 주기로 약속했다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의 안보 협상 뒤 독자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다음 주 러시아의 제안에 대한 미국의 문서로 된 답변을 받기로 하고 회의를 끝냈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15일 미국 측에 러시아·미국 간 안전보장 조약안과 러시아·나토 회원국 간 안전 확보 조치에 관한 협정안 등 2개 문서 초안을 전달한 바 있다. 문서에는 나토가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 국가들을 추가로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면서 동진을 계속하는 것을 멈추고, 러시아 인근 국가들로 중·단거리 미사일 등의 공격 무기를 배치하지 않을 것을 보장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지난주 미국,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등과 자국의 안전보장안에 대한 연쇄 협상을 벌였으나 첨예한 입장차만 확인하는 데
나토·호주·캐나다 등과 사이버 협력 강화 "미래 전쟁은 사이버 요소 포함, 사이버전은 침략전쟁"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 침공 가능성이 고조하는 가운데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도 심각한 위협으로 떠 올랐다. 최근 정부 기관 웹사이트가 해킹으로 다운된 우크라이나는 추가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서방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위기를 언급하면서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을 염두에 둔 발언을 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유럽 내 새로운 군사적 분쟁이 발생할 위험이 진짜로 있다"고 단언하면서 "사이버 공격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실제로 13일 밤(현지시간)부터 14일 새벽 사이 외교부, 에너지부, 재무부 등 7개 부처와 국가 응급서비스 등 70여 개의 정부 웹사이트가 해킹에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해킹된 사이트 화면에는 "최악을 내다보고 두려워하라"는 글이 걸렸다. 이는 추가 공격을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금까지 수집된 모든 증거가 해킹 공격 배후로 러시
최근 들어 눈 가뭄 지속…19∼20일 첫눈도 1.4㎝ 찔끔 겨울 지역 경제 견인 대표 관광지 태백산 탐방객 급감 겨울 도시 강원 태백지역에 19일 밤부터 20일 새벽까지 올해 들어 사실상 첫눈이 내렸다. 많은 태백시민은 함박눈을 기대했지만, 대설주의보에도 불구하고 적설량은 1.4㎝에 그쳤다. 평균 해발 949m의 고원 도시 태백은 평균 적설량이 78㎝에 이르는 '눈의 도시'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눈이 귀한 지역으로 변했다. 특히 1월의 눈은 더 귀하다. 최근 10년간 1월에 눈다운 눈이 내린 해는 사실상 2020년뿐이었다. 당시 1월이 시작되자마자 6∼8일 3일간에 이어 23∼31일 등 9일간 등 사흘에 하루꼴로 눈이 내렸다. 그러나 2020년 1월에 내린 눈의 양은 1992년 1월 8일간 총 56.8㎝, 2002년 10일간 총 37.6㎝ 등 과거의 적설량과 비교하면 한마디로 '찔끔'이었다. 올해 1월은 눈발마저 보기 힘들다. 겨울 도시 태백의 '눈 없는 1월'은 2017년부터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태백에서 나고 자란 김진관(53) 황지중고동문회 기획이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함박
안보리 비공개회의 앞두고 중국 "검토할 시간 더 필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에서 대북 제재를 확대하려는 미국의 시도가 중국의 저지로 사실상 무산됐다. 중국은 20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개발 관련자들을 안보리 제재 대상에 추가한다는 미국 측 제안의 채택을 연기시켰다고 로이터·AF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미 재무부가 지난 12일 독자 제재 대상에 올린 북한 국방과학원(제2자연과학원) 소속 북한인 5명을 안보리 제재 대상자로도 지정하는 내용의 추가 제재를 요구했다. 이번 제재 요구는 새해 들어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미국의 대응 조치 성격을 갖고 있다. 이 제안은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까지 안보리 15개 이사국의 반대가 없다면 자동으로 확정될 예정이었으나, 중국은 이 사안과 관련해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보류를 요청했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는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의 만장일치(컨센서스)를 통해서만 의사결정을 한다. 따라서 중국이 반대하면 미사일 개발 관련자들의 안보리 제재 대상 추가는 불가능하다.
1·2차 접종 간격 28일…면역 결핍자는 제외 브라질 보건당국이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6∼17세에게 접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보건 규제기관인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연구소의 요청을 일부 받아들여 6∼17세 어린이와 청소년들에 대한 시노백 백신 접종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2차 접종 간격은 28일로 하되 면역 결핍자는 접종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국가위생감시국은 전했다. 애초에 부탄탕연구소는 3∼17세에 대한 시노백 백신 접종 허용을 요청했으나 국가위생감시국은 과학적 연구 결과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접종 연령을 6∼17세로 했다. 부탄탕연구소는 그동안 시노백으로부터 백신을 수입·생산해 보건부에 공급해 왔다. 시노백 백신은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연구소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효능이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지난 14일부터 5∼11세 어린이 백신 접종이 시작됐으며 8주 후 2차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보건 당국은 5∼11세 접종이 원만하게 이뤄지
영국·캐나다는 물가상승률 30년만에 최고…기준금리 인상 전망 세계 각국에서 물가 급등이 계속되면서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3년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영국과 캐나다에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중앙은행이 예상보다 일찍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9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독일 10년물 금리가 이날 장중 한때 0.021%까지 올랐다가 -0.014%로 마감했다. 장중 기록이긴 하지만 2019년 5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했다.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확산하던 시기인 2020년 3월엔 -0.841%까지 떨어진 바 있다. WSJ은 인플레이션의 가속화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전망에 미 국채 금리가 오른 영향으로 독일을 비롯한 세계 각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최근 수 주간 꾸준히 올라 현재 1.826%를 기록 중이다. 독일 국채 금리가 완전히 플러스로 올라서면 미
두달 연속 인하…시진핑 장기집권 앞두고 '5% 성장 사수' 유지 총력 모기지론 연계 금리 21개월만 인하…헝다 등 부동산 업체에 '숨통' 저점 고비 연초에 '부양 화력' 집중…지준율 추가 인하·인프라 투자 '몰아주기'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두 달 연속 내렸다. 작년 하반기부터 중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 급속히 약해지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경기 운용의 고비가 될 연초에 금리·지준율 인하, 인프라 집중 투자 등의 부양책을 동원해 올해 5%대 경제성장률 사수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월 1년 만기 LPR가 전달의 3.8%보다 0.1%포인트 낮은 3.7%로 집계됐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로써 1년 만기 LPR는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렸다. 중국 LPR(1년 만기 대출 우대금리) 0.1% 인하 단행[1-20-2022] 작년 12월 1년 만기 LPR는 0.05%포인트 내렸는데 중국에서 LPR 인하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이던 2020년 4월 이후 20개월 만에 처음이었다. 아울러 이달에는 지난달 동결됐던 5년 만기 LPR도 함께 인하됐다. 5년
오미크론 유행으로 상황 악화하면 삼바 퍼레이드 연기·축소 올해 브라질 카니발 축제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될 것으로 보인다. 상파울루(São Paulo) 시 당국은 카니발 축제 참가자들에게 사전에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행사 중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하는 내용의 '카니발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오늘(19일) 발표했다. 이어 시 당국은 삼바 전용 경기장인 삼보드로무에서 펼쳐지는 삼바 퍼레이드 규모를 최대한 축소하도록 권고하면서,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코로나19 상황이 더 악화하면 퍼레이드를 연기하거나 취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상파울루시가 코로나19 방역을 사실상 선도한다는 점에서 다른 지방 정부들도 비슷한 내용의 방역 지침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상파울루시 당국은 오미크론 유행이 시작되자 대규모 집합을 피해야 한다며 카니발 거리 행사를 취소했으며, 다른 지방 정부들도 현장 통제가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거리 행사를 속속 취소했다. 방역 지침 발표에도 카니발 축제 개최를 반대하는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카니발 축제로 대규
영국의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30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데 이어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영국 통계청은 작년 12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1년 전에 비해 5.4% 올랐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월(5.1%)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1992년 3월(7.1%) 이래 가장 높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기·가스요금이 오르는 가운데 식품, 가구, 의류가격이 뛰었고 외식비도 상승했다. 특히 식품 가격 상승률이 8년여 만에 가장 높았고 의류도 4년 반 만에 최고였다. 스카이뉴스는 4월에 에너지요금 상한이 올라가면서 수백만 가구의 에너지 비용 부담이 50%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물가 상승률이 봄에 6%를 찍을 것으로 예상했고 시장에서는 7%대 전망도 나온다. BBC는 가을에 에너지요금 상한이 또 올라가면서 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에 계속 머물 것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영국은 이미 작년 11월 실질임금이 1% 줄었다. 코로나19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로 일손이 부족해 임금이 상승하고 있지만 물가도 빠르게 올라서다. 물가 상승으로 특히 임금에 의존하
석탄·가스 발전 비중 71% 그대로 중국이 작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생에너지 생산시설을 만들 정도로 '저탄소 드라이브'를 추진했지만, 화석연료 의존도를 여전히 낮추지 못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이 사용한 발전용 연료 가운데 석탄·천연가스의 비중은 71%로 2020년과 동일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생산설비 확장에 진전을 보고 있지만, 석탄이 여전히 최대 발전용 에너지원일 정도로 탄소 감축 시도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발생한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석탄 생산·수입을 늘릴 수밖에 없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영국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중국의 석탄 총생산량은 40억7천만t으로 전년보다 4.7%나 늘어나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이자 에너지 소비국으로, 전력 생산의 60% 가까이를 석탄 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중국 내 발전 설비 용량은 10억200만㎾였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작년 재생에너지 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