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배럴당 4.80달러(5.9%) 오른 86.20달러를 기록했으며, 브렌트유도 88.50달러 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이 해협이 막힐 경우 유가는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긴급 보고서를 통해 "분쟁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브렌트유가 95~110달러 범위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가 급등의 여파로 항공사, 해운사, 운송 업계를 중심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소비자 물가 인상 압력도 가중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조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도 에너지 수입의 7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는 만큼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현재 비상 에너지 점검 체계를 가동하고 대체 공급선 확보에 나섰다고 밝혔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가스·전기요금 인상 압박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