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로스앤젤레스(LA)에서 대형 의류 업체를 운영하던 한인 부자가 대규모 탈세와 자금 세탁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이번 사건은 최대 1억 달러에 이르는 벌금과 징역형이 예상되는 가운데 연방검찰이 철저한 수사 끝에 이뤄낸 성과로 평가된다.
가주 중부지검은 30일, LA 패션 디스트릭트에서 ‘세투아 진(C’est Toi Jeans)’을 운영해 온 류시오(70, 라카냐다 플린트릿지) 대표와 아들 랜스 류(37, LA)가 중범죄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의류업체를 운영하면서 800만 달러 이상의 관세를 회피하고, 1,7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세탁하여 세금 신고를 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애런 맥보이 연방검찰 공보관은 “6주간의 재판 끝에 배심원단은 이들이 저지른 수십 건의 중범죄에 대해 유죄를 평결했다”며 “류 씨 부자는 외환 거래 신고를 고의로 누락하고, 허위 보고 및 허위 서류를 통해 관세를 속이는 등 체계적으로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2020년 연방검찰이 류 씨 부자를 35가지 혐의로 기소하며 시작됐다. 이들 혐의에는 ▶외환 거래 미신고 ▶허위 분류를 통한 수입 신고 ▶허위 서류 제출 및 관세 회피 ▶자금 세탁과 공모 ▶허위 세무 신고서 작성 등이 포함된다.
특히, 이번 재판에서 세투아 진은 마약 밀매로 얻은 자금을 고객 인보이스로 위장하여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수입품의 가치를 실제보다 낮게 기재해 5100만 달러 이상의 물품 가치가 조작되었고, 840만 달러 상당의 관세를 회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류 씨 부자의 형량 선고는 내년 1월 21일에 마크 스카시 판사 주재로 진행될 예정이다. 맥보이 공보관은 “이들이 연방 교도소에서 수십 년에 걸친 징역형과 최대 1억 달러의 벌금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마틴 에스트라다 연방검사는 이번 사건을 통해 “범죄 조직에 자금을 지원하는 기업과 개인을 추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보여준다”며, 범죄 활동을 하는 기업들이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연방검찰, 국세청 범죄수사부, 국토안보수사국(HSI), 세관국경보호국(CBP), LA 경찰국 등 다양한 수사 기관의 공동 수사로 진행되었으며, 마약 단속 특별 작전(OCDETF)을 통해 류 씨 부자의 범죄 행적을 추적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