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임박한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보유한 고객들 사이에서 마일리지 사용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특히, 마일리지를 이용한 항공권 예약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고객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합병 과정에서 마일리지 정책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명확한 안내가 부족한 상황이 이 같은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마일리지 항공권 예약, 점점 어려워져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이용한 항공권 예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일부 고객들은 항공권 좌석을 예약하려고 시도할 때, 이용 가능한 좌석이 거의 없거나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이는 대한항공과의 합병이 다가오면서 마일리지 사용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인기 있는 국제선 노선에서는 마일리지 좌석을 찾는 것이 '바늘구멍 통과하기'처럼 힘들어졌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서울에서 자주 출장을 다니는 김모 씨는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예약하려고 몇 달 전부터 시도했지만, 좌석을 구할 수 없었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많은 고객들이 마일리지를 사용하지 못할까 봐 조급함을 느끼고 있지만,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좌석은 한정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일리지 사용의 유연성 부족과 항공사의 대처 방식에 대한 불만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합병 이후 마일리지 정책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
가장 큰 문제는 합병 이후 마일리지 정책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프로그램은 서로 다른 체계를 가지고 있는데, 합병 이후 이 두 마일리지 시스템이 어떻게 통합될지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제시되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보유한 고객들은 기존 마일리지의 가치가 하락하거나 사용 조건이 더 까다로워질까 봐 우려하고 있다.
합병 이후 마일리지가 어떻게 통합될지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객들은 불안감을 느끼며 마일리지를 서둘러 사용하는 경향이 생기고 있지만, 좌석 부족 문제로 인해 사용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마일리지 유효기간 문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의 유효기간 문제도 고객들의 큰 고민거리 중 하나다. 기존의 마일리지는 10년의 유효기간을 가지고 있으며, 그 기간이 지나면 소멸된다. 그러나 합병 이후 유효기간이 어떻게 처리될지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없기 때문에, 고객들은 유효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마일리지를 사용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일부 고객들은 유효기간이 다가오는 마일리지를 사용할 계획이지만, 좌석 확보가 어렵다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소극적 대응
이러한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고객들이 취할 수 있는 대응 방안은 제한적이다. 일부 고객들은 마일리지를 다른 항공 동맹체의 항공사로 이전하거나, 마일리지로 쇼핑이나 호텔 숙박 등 항공권 이외의 서비스에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항공권과 비교해 마일리지의 가성비가 떨어지기 때문에 많은 고객들은 여전히 항공권 예약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합병 이후 마일리지 통합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마일리지를 최대한 빠르게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많은 고객들은 예약 경쟁이 치열해 좌석을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양측 항공사들이 좀 더 적극적인 대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고객들 불안은 더욱 커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예정된 가운데, 마일리지 정책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명확한 안내가 없는 상태에서 고객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항공사는 마일리지 사용에 대한 고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좌석 확대 및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고객들 역시 상황에 맞춰 신속하게 마일리지를 활용하거나, 다양한 사용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