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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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6월 이후 40% 급등.. 공매도 세력은 '패닉'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올해 4월 이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Tesla)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일반 투자자들은 환호했지만, 공매도에 집중했던 헤지펀드들은 힘든 상황에 빠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동안 테슬라 주가는 27% 급등했으며, 6월 초 이후로는 40%가량 상승했다. 지난해 말 테슬라 주가는 248.48달러였으나, 올해 초 하락세를 이어가며 4월에는 52주 최저점인 138.80달러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며 이달 5일에는 251.55달러로 마감하며 올해 하락분을 모두 회복했다.

 

이번 주가 급등의 주요 원인은 2분기 차량 판매 실적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것이었다. 비록 판매량은 전년 대비 4.8% 감소했지만, 하락세가 1분기보다 둔화되며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테슬라는 최근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핵심 자동차 부문의 매출이 1분기에 감소했고, 전면적인 해고가 진행되었다. 또한 텍사스 공장에서의 저가 패밀리카 생산 계획도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 헤지펀드들은 테슬라 주식을 대거 매도하기 시작했다. 데이터 제공업체 해젤트리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테슬라에 숏포지션(매도포지션)을 취한 500여 개의 헤지펀드 중 18%가 이에 해당하며, 이는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비율이다.

 

숏포지션은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 전략으로, 주로 공매도를 의미한다. 주가 하락 시 이득을 보는 인버스 투자도 이에 해당된다.

모닝스타의 세스 골드스타인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생산을 줄이고 원자재 비용을 절감하면서 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테슬라가 내년에는 수익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저가 전기차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어떻게 돌릴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오는 23일 장 마감 후 2분기 재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테슬라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에 복귀할 경우 전기차 지원 법률을 무효로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반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트럼프는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열렬한 팬이다.

 

암비엔타 헤지펀드의 파비오 페체 최고투자책임자는 "트럼프가 승리한다면 중국 업체들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돼 테슬라에 긍정적일 것"이라면서도 "전기차나 재생 에너지 분야 전반에는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