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V.Radio 이준 기자 |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이 20일(현지시간) 온스당 2000달러(약 261만8000원)를 넘기며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와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금 선물은 장중 온스당 2008달러를 찍었다.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를 넘긴 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안전자산 쏠림 현상에 금값이 급등했던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최근엔 글로벌 은행 위기에 대한 공포로 금값이 다시 뛰는 모습이다. 지난 2주 동안 금값은 10% 가까이 올랐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연쇄 폐쇄에 이어 스위스 대형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까지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면서 금융위기 공포가 커진 탓이다. 전날(19일) 스위스 최대 금융회사 UBS가 CS를 인수하는 '빅딜'이 성사되면서 금융 붕괴 위기는 덜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은행 위기가 끝난 게 아니라고 판단하며 금 매수에 나섰다. 맥쿼리그룹의 마커스 가베이 금속 전략가는 "CS의 후순위 채권 상각이 불확실성을 키웠다"면서 "시장의 공포가 완전히 진정되지 않고 은행 시스템 위기로도 번지지 않는 불확실성이 길게 이어질수록 금 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
금리인상 여파 속에 침체에 빠졌던 미국의 주택시장이 안정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가 나왔다. 연방 상무부는 2월 주택 착공 건수가 전월보다 9.8% 증가한 145만 건(연율)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주택 착공 건수가 전월보다 증가한 것은 6개월 만에 처음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난달 착공 건수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31만건을 크게 상회했다. 향후 주택시장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인 신규주택 허가 건수는 152만 건으로 13.8% 급증했다. 이러한 결과는 미국의 주택시장 '바닥'이 가까워져 오고 있다는 낙관론이 피어나고 있다는 신호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주택건설업자들의 체감 경기도 지난해 12개월 연속 하락 후 최근 3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크게 감소하며 시장 전망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노동부는 지난주(3월 5∼11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9만2000건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전주 청구건수인 21만2000건보다 2만건 감소한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0만5000건)도 하회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전주대비 2만9000건 줄어든 168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미국 고용 시장이 전문가들의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점을 입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열된 고용 시장은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결정하기 위해 고용 지표도 중요한 자료로 삼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달 초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올릴 수 있다는 뜻을 밝혔지만,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와 시그니처은행이 잇따라 파산하면서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이날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준금
KoreaTV.Radio Steven 이준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16일 통화 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전일 스위스의 글로벌 은행 크레디스위스의 파산설이 돌아 스위스 중앙은행이 자금을 긴급 지원하는 등 금융 불안이 확산했지만 인플레이션 진화에 더 무게를 두고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금리를 연 0%로 유지해온 ECB는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여섯 차례 연속 금리를 올렸다. ECB의 이날 결정은 오는 21~22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결정 회의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여서 관심이 쏠렸다. 지난 10일 미 실리콘밸리은행에 이어 12일 시그니처은행까지 파산하며 금융시장에 공포가 번졌고, 14일 크리드시위스가 자금난을 겪을지 모른다는 우려로 주가가 한때 30% 하락하는 등 충격이 확산하는 상황이었다. 연준과 스위스 중앙은행이 긴급 자금을 지원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연준 등의 가파른 금리 인상이 초래할 추가적인 은행 파산 가능성이 아직 사라지진 않은 상태다. 지난해 이후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억누르기 위해 가파르게 기준금리를 올려온 연준과 ECB는 이제 금
KoreaTV.Radio 이준 기자 | 이번엔 유럽발 은행파산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유럽에서도 세계적 투자은행(IB)인 크레디스위스에서 부실 충격이 발생했다. 미국 증시 반등으로 안도감이 일었던 글로벌 금융시장이 유럽발 악재로 다시 휘청이고 있다. 크레디스위스 주가는 15일 오후 2시 현재(현지 시각) 스위스 증시에서 장중 30%까지 폭락하며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소시에테제네랄과 BNP파리바 등 유럽 대형 은행의 주가가 10% 이상 급락하면서 거래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3% 정도 하락세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날 크레디스위스는 2022년 연례 보고서를 발표하고, 회계 부문 내부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을 발견했으며 고객 자금 유출을 막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례 보고서가 나온 이후 크레디스위스 지분 9.9%를 보유한 최대주주 사우디국립은행(SNB)이 “추가 금융지원을 할 수 없다”고 발표하면서 주식 투매가 일어났다. 크레디스위스는 작년 4분기에도 1100억 스위스프랑(약 157조원) 규모의 고객 자금유출이 발생하는 등 크게 흔들렸다. 크레디스위스 주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우버와 리프트 등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운전자는 근로자가 아닌 독립 계약자로 봐야 한다는 미국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항소법원은 이날 우버나 리프트 플랫폼 기업의 운전기사를 독립 계약자로 분류한 법률개정안 22호가 주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이는 지난 2021년 8월 법률개정안 22호가 주헌법에 위배된다고 판단한 하급심 판결을 뒤집은 것이다. 앞서 캘리포니아 주는 2020년 11월 우버와 리프트 등의 운전기사를 근로자가 아닌 독립사업자로 규정하는 내용의 법률개정안 22호를 주민투표에 부쳐 통과시켰으나 이와 관련한 논란이 지속돼 왔다. 이에 따르면 우버와 리프트 등은 최저임금과 초과근무시간 등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 다만 운전기사들에게 안전교육과 성희롱 예방 교육을 제공하고, 근무 시간에 따른 건강 보조금을 지급하게 하고 있다. 항소법원 재판부는 의견서에서 "법률개정안 22호는 입법부가 규정하는 노동자에 대한 보상 권한을 침해하거나 단일 주체 원칙을 위배하지 않는다"며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토니 웨스트 우버 최고법률책임자는 성명에서 "이번 판결은 앱 기
KoreaTV.Radio 이준 기자 |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지난 10일 파산한 이후 연방준비제도가 ‘긴급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은 공포감을 떨쳐내지 못하며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스타트업과 IT(정보 기술) 기업 전문 은행인 SVB에 이어 가상 화폐에 특화된 뉴욕 시그니처은행이 파산하고, 고액 자산가 예금이 많은 샌프란시스코의 퍼스트리퍼블릭은행도 파산 직전까지 가는 등 위험이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은행 파산이 발생하자 파장이 어디까지 번질 것인지, 연준의 대처가 위기를 막을 수 있을지 등을 지켜보는 글로벌 금융시장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3일 폭락했던 미국 은행주는 14일 개장 직후 일제히 폭등하는 등 널뛰기를 하고 있다.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도 급등락했다. 13일(현지 시각) 오후 6개월 만의 최고치인 30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14일 미국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로 8개월 연속 둔화되면서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하락했다. 금융 불안으로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채권
KoreaTV.Radio 이준 기자 | 세계 금융시장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폐쇄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SVB의 예금을 전액 보장하겠다며 조기 진화에 나섰지만 불안감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중소 은행들의 연쇄 파산과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등의 우려가 계속되며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단기간에 끝날 이슈가 아니어서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려했던 ‘검은 월요일’을 피해 한숨 돌렸던 아시아 주식시장은 하루 지난 어제 뒤늦게 흔들렸다. 한국 코스피는 2.56%, 코스닥지수는 3.91% 하락해 올 들어 가장 낙폭이 컸다. 14일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했고, 13일 유럽 주요국 증시도 3% 이상 빠지는 등 불안이 확산됐다. 10일 SVB 폐쇄 이후 이틀 만에 세계 금융주 시가총액이 4650억 달러(약 607조 원) 증발했다. 이번 사태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는 미국 국채에 투자한 것이 원인이었다는 점에서 파장이 더 컸다. 부실 자산이 도화선이 됐던 2008년 금융위기와는 다른 모습이다. SVB는 저금리 시기 미국 장기국채 등에 자산의 절반 이상을 대거 투자했다. 그런데 예상보다 급격하게 금리
KoreaTV.Radio 이준기자 | 실리콘밸리은행(SVB)에 이어 파산한 시그니처 은행은 암호화폐(가상화폐) 전문 은행이라고 CNBC가 12일 보도했다. 이날 미국 재무부 등 규제 당국은 뉴욕에 기반을 둔 시그니처 은행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SVB에 폐쇄 명령을 내린 지 이틀 만이다. 당국은 이날 밤 공동 성명에서 “시그니처 은행에서 시스템적 위기를 발견했다”며 “SVB같이 영업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은행의 예금자들은 예금을 전액 인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은행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가입돼 있지 않은 은행이다. 그럼에도 미국 당국은 예금의 전액 인출을 보장했다. 이는 위기가 더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된다. 증권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말 현재 총자산이 1104억 달러(약 145조원), 총 예금은 886억 달러(약 114조원)다. 자산 기준으로 미국 29위 은행이다. 또 자산기준으로는 미국 역사상 세번째로 큰 은행이 파산한 것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파산했던 '워싱턴 뮤추얼', 지난 10일 파산한 SVB에 이어 3위다. 시그니처는 암호화폐
KoreaTV.Radio 이준 기자 | 지난 10일 폐쇄한 미국 스타트업 및 IT 기업 특화 은행인 실리콘밸리뱅크(SVB)를 사실상 연방준비제도가 구제하기로 했다. 연준은 12일 “미국의 은행 시스템을 지지하고 SVB와 같은 일이 더 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SVB에 긴급 대출을 실행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미 재무부와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예금자들의 (인출) 수요를 은행들이 보장할 수 있도록 연준이 추가적인 자금을 지원하겠다. 연준은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추가적인 유동성 압박에도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SVB는 막대한 예금으로 사둔 장기 국채 등의 가격이 금리 상승으로 급락하면서 손실을 보았고, 이후 예금자들이 앞다퉈 예금 인출을 신청하자 이를 감당하지 못해 지난 10일 사실상 파산했다. 미국은 25만달러까지만 예금자 보호가 되는데 SVB에 예금한 돈의 95%는 이 금액을 넘어가, 이 은행의 주 소비자인 스타트업 등으로 위험이 번질지 모른다는 불안이 확산했다. 연준의 이날 발표는 예금자 보호 한도를 뛰어넘는 돈까지 연준이 일단 지급한다는 뜻이다. 예금자가 불안을 느끼고 다른 은행에서 추가적인 뱅크런(예금자들이 앞다퉈 은행에서 돈
KoreaTV.Radio 이준 기자 | 미국 은행들이 9일 뉴욕 증시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긴축 가속 시그널이 금융투 투매 현상을 불러오면서 자산 가치가 그야말로 폭락한 것이다. 9일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미국 4대 은행은 총 520억달러 규모의 시가총액을 상실했다. 선두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220억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60억달러, 웰스파고가 100억달러, 씨티그룹이 40억달러를 각각 허공에 날린 것이다. 종가 기준으로 JP모건은 5.4%,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는 각각 6.2%, 씨티그룹은 4.1% 주가가 빠졌다. 결과적으로 주요 은행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S&P 금융섹터는 이날 4.1% 떨어지면서 2020년 6월 이후 최대폭 하락을 기록했다. 팬데믹 여파가 본격화된 이후 최악의 부진을 보인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실리콘밸리 은행의 악재 소식이 금융주 대량 매도의 도화선이 됐다. 전날 실리콘밸리 은행 지주사 SVB 파이낸셜은 자산 매각으로 18억달러의 세후 손실을 입었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22억5,000만달러의 증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결과적
KoreaTV.Radio 이준 기자 | 미국 서부 실리콘밸리 투자 생태계의 큰 축으로 성장한 스트타업 전문은행 실리콘밸리뱅크(SVB)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대량 예금인출과 주가 폭락 사태가 맞물리면서 40년 역사의 이 은행은 이틀도 안 돼 몰락했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은행 파산이라는 점에서 금융권 전반으로 재정 위기가 확산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유동성 부족과 지급 불능 등을 이유로 SVB전 지점을 폐쇄하고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 관재인으로 임명했다. FDIC는 '산타클라라 예금보험국립은행(DINV)'이라는 법인을 세워 SVB의 기존 예금을 모두 이전하는 한편 보유자산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미국 역대 2번째로 큰 은행 파산 사태 이번에 파산한 SVB는 미국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벤처캐피탈(VC) 전문은행으로 1983년 설립됐으며, 캘리포니아주·매사추세츠주 등에 총 17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주로 VC 투자를 받은 기술 스타트업에 대출을 해주고 이들 기업의 예금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성장했다. 스타트업들이 VC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