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이 캠퍼스내 소셜번호가 없고 연방 정부의 노동 허가도 받을 수 없는 서류미비 학생들이 교내에서 일할 수 있도록 조치에 나섰다. 20일 LA타임스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UC 계열 대학)이 연방 법원에 출입국관리법(IRCA)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IRCA는 1986년 제정돼 합법적 신분이 없는 이민자의 고용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UC 계열 캠퍼스는 이 연방법이 캘리포니아 주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새로운 법적 논리를 주장했다. UCLA 어스트긱 헤러피션 이민법 변호사는 “연방법은 주를 언급하고 있지 않다”며 “이민자 신분 및 자격은 주가 광범위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IRCA에는 연방권과 주권 사이도 명확한 언어로 표현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리차드 리브 UC 계열 이사장은 “UC 캠퍼스들은 오랫동안 서류미비 학생들을 지원해왔다”며 “서류미비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중히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UC 캠퍼스는 일할 수 없는 서류미비 학생들에게 보조금을 지원하는 펠로우십을 시작했다. UCLA 3학년인 제프리 우마냐 무뇨스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캠퍼스 내 커리어 센터에서 일하고 5000달러
건강한 젊은 남성도 신체 활동을 줄이면 만성질환을 앓을 위험성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버풀대 연구팀은 평균 나이가 25세인 성인 남성 28명을 대상으로 신체 활동을 줄인 뒤 나타나는 몸의 변화를 관찰했다. 이들은 2주동안 신체 활동(움직임) 시간을 하루 평균 161분에서 36분으로, 약 1만 보씩 걷던 걸음 수도 1500보로 줄였다.그 결과 참가자들은 평균 0.36㎏의 근육 손실이 발생했다. 특히 다리의 근육 손실이 가장 컸다. 반면 체지방은 증가했다. 실험 참가자 대부분 복부 지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근육량은 감소하고 체지방은 증가한 변화는 만성질환과 조기 사망을 부르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18세 이상 성인의 경우 매주 150분 이상 중간 강도의 운동이나 75분 이상 고강도 운동을 하는 것이 체중 유지와 만성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한편, 국내 사망자 80%는 만성질환(비감염성질환)에 따른 것으로 나타나 건강한 생활습관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지난 20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2022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만성질환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 31만 7680명의 79.6%인 25만
KoreaTV.Radio 이준 기자 | 미 전국 주택판매가 8개월 연속 줄어들어 지난달인 9월 주택판매 건수는 전년에 비해 23.8%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전미부동산중개업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Realters)가 전날 발표한 미국 내 주택매매 자료에 따르면 9월에 판매된 주택 수는 코로나19 초기 봉쇄 기간을 제외하면 2012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연간 471만채의 비율로 주택이 매매됐다. 이는 8개월 연속 전월대비 감소세로, 8월 수정률 478만채에 비해 1.5%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매율은 23.8%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7%에 육박하자 늘어난 이자 부담에 주택 시장의 매매 심리도 얼어붙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7%를 돌파하는 등 금리 부담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지만, 아직 주택시장 침체가 바닥을 찍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주택매매 건수는 450만 건까지 내려앉을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도 "주택 공급이 적어 부동산 시장이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6일 ‘제2의 대처’로 불리며 임기를 시작했던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임기 44일만에 전격 사임했다. 대규모 감세안으로 인해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하고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는 비난이 쇄도하면서 결국 자리를 내놓게 됐다. BBC 등 영국 언론 매체들에 따르면, 트러스 총리는 20일(현지 시각) 런던 다우닝가 총리 관저 앞에서 자신의 사임을 발표했다. 트러스 총리는 “선거 공약을 지킬 수 없어 물러난다”면서 “다음 주에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트러스 총리의 조기 사임 이유로는 대규모 감세 정책으로 인해 금융시장이 대혼란을 빚으면서 정치적 지도력을 잃은 것이 크다. 파운드화와 영국 국채 가격이 폭락하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례적으로 경고까지 했다. 이에 트러스 총리는 감세안을 입안했던 감세안을 주도했던 콰시 콰르텡 재무장관을 교체하고 제레미 헌트 전 외무장관을 기용했지만 사임 압력을 이겨낼 수는 없었다. 19일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장관이 사임하면서 지난번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파티 게이트’로 인한 연쇄 내각 줄사태 같은 상황이 다시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브레이버먼 장관은 사임서에서 “트러스 내각
‘국민앱’ 카톡 먹통 사건을 계기로 한국 정부가 플랫폼 기업 규제에 나선다.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독과점 플랫폼 기업의 과도한 지배력 확장을 억제하기 위해 기업결합 심사기준을 개정한다. 플랫폼 사업자가 인수·합병(M&A)을 통해 새로운 업종으로 진출할 때 생기는 경쟁 제한 효과를 더 엄격하게 따져보겠다는 취지다. 19일 공정위 관계자는 "플랫폼 사업자의 문어발식 지배력 확장과 관련해 기업결합 심사기준을 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다면성 등 플랫폼의 특수성을 좀 더 고려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먹통' 사태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이 독과점 리스크에 대한 대응을 주문하자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것이다. 현재 공정위는 기업결합을 심사할 때 개별 상품·서비스 시장을 중심으로 경쟁 제한성을 판단한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플랫폼 M&A가 기업결합 안전지대 또는 간이심사 대상으로 분류되고 있다. 자산 또는 매출액이 300억원 미만인 소규모 회사와 결합하는 경우는 공정위에 신고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개별 사례만 놓고 보면 경쟁 제한성이 없더라도 플랫폼 사업자가 여러 시장에 걸쳐 복합 지배력을 갖는 결과를 낳을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
미국 과학자들이 치사율이 80%나 되는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를 만들어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당장 바이러스가 실험실 밖으로 유출돼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초래할 수도 있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실험 결과를 선정적으로 보도한 것이지 실제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는 반박도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지는 지난 17일(현지 시각) “미국 보스턴대 과학자들이 실험실에서 치사율이 80%인 새로운 치명적인 코로나바이러스를 만들었다”고 단독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기사에 ‘감염병 대유행을 초래할 수 있는 불장난이 벌어졌다’는 제목을 달았다. 보도에 따르면 보스턴대의 국립신종감염병연구소(NEIDL) 연구진이 2020년 초 워싱턴주에서 처음 채집한 코로나바이러스에 최근 유행 중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돌기(스파이크)를 추가해 새로운 바이러스를 만들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인체 세포 표면의 수용체에 결합해 침투한다. 실험에 사용한 워싱턴주 바이러스는 중국 우한에서 처음 퍼진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종류였다. 오리지널 코로나바이러스인 것이다. 여기에 오미크론의 스파이크가 나오도록 했더니 실험용 생쥐 10마리 중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영상으로 개최한 러시아 국가안보회의에서 우크라이나 내 헤르손, 자포리자,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간스크(우크라이나명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등 4개 지역을 대상으로 이 같은 조처를 결정했다. 계엄령은 전시를 비롯한 국가 비상사태 시 국가 안녕과 공공질서 유지를 목적으로 헌법 효력을 일부 중지하고 군사권을 발동해 치안을 유지하도록 한 국가긴급권으로, 대통령의 고유 권한 중 하나다. 크렘린궁 웹사이트에 게재된 관련 포고령에 따르면 해당 지역의 계엄령은 20일부터 적용된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들 지역의 안보 강화를 위해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 직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점령지 4개 지역 수반에 대해 지역 안보 보장을 위한 추가 권한을 부여하고, 영토 방어 본부를 만들게 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역별 수반들의 업무를 조정할 수 있게 관련 본부를 구성할 권한이 부여된다"며 "정부와 국방부, 다른 부처들이 이들 본부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존 러시아 영토인 우크라이나 접경지역 8곳에도 이동제한 조치가 발령됐다. 대상지는 크라스노다르, 벨고로드, 브리얀스크, 보로네즈, 쿠
서울 강남 재건축의 상징으로 꼽히는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 심의를 통과했다. 재건축 조합설립 추진위원회(추진위)가 설립된 지 19년 만이며, 도계위에 최초 상정된 지 5년 만이다. 서울시는 19일 제11차 도계위에서 강남구 은마아파트 주택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강남구 대치동 316번지 일대)는 28개 동 4천424세대로 구성된 강남의 대표적인 노후 대단지다. 이날 통과된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최고 35층 33개 동 5천778세대(공공주택 678세대)로 재건축된다. 건폐율 50% 이하, 상한 용적률은 250% 이하가 적용된다. 도계위는 공공기여로 보차혼용 통로를 만들고 근린공원(1만3천253㎡)과 문화공원(4천81㎡)을 조성하도록 했다. 공공청사(파출소)도 들어선다. 은마아파트는 대단지일 뿐 아니라 대치동 중심부에 위치해 강남 재건축의 대표 주자로 꼽혀왔다. 1990년대 중반부터 재건축 추진 움직임이 있었지만, 재건축이 본격화한 시점은 2003년 추진위가 승인받은 이후부터다. 2010년 여러 차례 반려 끝에 정밀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결과가 12월 6일 나온다.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2부(김현정 부장판사)는 18일 오후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변론기일에서 양측의 변론을 종결하고 12월 6일을 선고기일로 잡았다. 2017년부터 이어진 양측의 이혼 절차가 약 5년 만에 마무리되게 됐다. 노 관장은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재판에 직접 나왔다. 2020년 4월 이후 두 번째 법정 출석이다. 최 회장은 2015년 혼외 자녀의 존재를 인정하며 노 관장과는 성격 차이로 이혼하겠다고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밝혔다. 2017년 7월엔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소송으로 이어졌다. 이혼에 반대하던 노 관장은 2019년 12월 이혼에 응하겠다며 맞소송(반소)을 내면서 위자료 3억 원과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중 42.29%(650만 주)를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이 금액을 환산하면 10월 현재 20만원으로 계산해도 1조 3천억원에 해당하는 역대급 이혼비용이다. 최 회장이 이혼과 재산분할 소송이 마무리될 때까지 주식을 처분하지 못 하게 해달라는 가처분도 신청했다. 서울가정법원은 노 관장의 가처분을 일부 받아들여 지난 4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핵무기가 투하된 이후 처음으로 핵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공포가 전 세계에 드리우고 있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전세(戰勢)가 자신에게 유리하게 돌아가지 않자 핵무기 사용을 시사하면서 서방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미국 중심의 서방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맞서도록 천문학적 규모의 무기를 지원하고 있고, 그 덕에 우크라이나의 방어는 꽤 효과를 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물러서지 않는 한 전쟁 장기화는 불 보듯 뻔하다. 궁지에 몰린 푸틴이 핵을 사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국면이다. 물론 미국은 아직 그러한 징후가 없다는 대외적인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또 하나는 북한이다. 탄도미사일 발사를 이어가며 한반도 정세를 자극하던 북한은 급기야 전술핵 사용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도발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물론 북한이 지금까지 6번의 핵실험을 감행한 것을 생각하면 한반도에 '핵 먹구름'을 몰고 온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북한이 핵무력 법제화에 이어 최근 보름여 간 집중한 중거리·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을 핵무기 사용과 연관시키면서 그 수준은 다르게 느껴진다. 국제적으로 공식 인정되지
영국 집권 보수당 내에서 감세안 ‘백지화’로 리더십에 치명상을 입은 리즈 트러스 총리에 대한 퇴진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트러스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고, 보수당 규정을 바꿔 트러스 총리의 신임 여부를 물어야 한다는 의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러스 총리가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낸 보수당 소속 의원은 이날까지 3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한 명인 제이미 월리스 하원 의원은 트러스 총리에게 보낸 ‘퇴진’ 서한을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한 뒤 “최근 트러스 정부는 영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를 깎아 내리고 이에 따라 보수당에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균열이 갔다”며 “더 이상은 안 된다(Enough is enough)”고 밝혔다. 또 보수당 소속 하원 의원 모임인 ‘1922위원회’에 트러스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제안할 수 있도록 당규를 고쳐야 한다는 의원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현재 보수당은 당 대표 취임 후 1년까지 불신임 투표는 면제받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 규정을 변경하는 한이 있더라도 트러스 총리에 감세안 철회에 따른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트러스 총
공화당 "바이든이 국경 위기 초래" 공세…이민정책 시험대 부모 없이 나 홀로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향하는 중남미 출신 아동과 청소년이 급격하게 늘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이 시험대에 올랐다. CNN 방송은 11일 국토안보부 관계자를 인용해 국경순찰대의 구금 시설에 수용된 밀입국 미성년자가 3천700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국경순찰대에 따르면 밀입국 미성년자는 부모 등 보호자 없이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밀려들고 있으며, 지난주 하루 평균 340명에서 금주 450명 수준으로 급증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22일 국경 시설에 수용된 밀입국 미성년자는 800명이었으나 보름여 만에 4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상황이 밀입국자가 급증했던 2014년과 2019년의 국경 위기를 방불케 한다고 지적했다. CBP 출신 전직 관리는 CNN 방송에 "2019년 국경 위기가 절정에 달했을 때 2천600명의 아동이 국경 시설에 수용됐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밀입국 미성년자의 미국 체류 자격을 평가해 본국으로 돌려보낼지를 결정하는데 숫자가 단기간에 급증하면서 수용 시설이 대부분 포화상태에 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