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강경 단속이 이어지면서 LA 코리아타운 한인 업소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하고 있다. 단속 공포에 이민자 고객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일부 업소는 매출이 한 달 새 3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아타운 내 식당가와 시장, 미용실 등 생활밀착형 업소를 중심으로 손님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특히 라틴계 고객 비중이 높던 식당들은 매출 타격이 더욱 크다. 식당 운영 20년째인 한 업주는 "지난달부터 점심 손님이 반 토막 났다. 빈자리가 너무 많아 직원 시간도 줄였다"고 털어놓았다.
직원 결근 문제도 업주들의 고민거리다. ICE 단속 소식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서류 미비 직원들이 출근을 꺼리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코리아타운 한인 청과상 업주는 "창고 직원 세 명이 갑자기 안 나오겠다고 해 혼자 하루 종일 일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단속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온라인 그룹까지 생겨났다. 스페인어와 한국어로 운영되는 그룹에는 ICE 차량 목격 장소와 시간이 수시로 올라오고, 특정 구역을 피하라는 경고 메시지가 이어진다. 이 때문에 코리아타운 내 특정 블록은 한낮에도 유동인구가 현저히 줄었다는 게 상인들의 전언이다.
한인 상공회의소는 최근 긴급 간담회를 열고 피해 상황을 취합했다.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업소마다 차이는 있지만 평균 20~30%의 매출 감소를 호소하고 있다"며 "장기화될 경우 폐업하는 업소가 나올 수 있어 걱정된다"고 밝혔다.
일부 한인 업주들은 고객 안심 차원에서 자체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업소 앞에 "이 건물에는 ICE가 들어올 수 없다"는 안내문을 붙이거나, 이민 전문 변호사의 연락처를 고객에게 배포하는 식이다. 이민 권익단체들도 알림 앱 배포와 법률 상담 창구 확대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ICE 단속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이민자 공동체를 넘어 지역 경제 전반에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LA카운티 경제개발공사(LAEDC)에 따르면 이민자 지역사회는 LA 소매업 소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단속 장기화 시 지역 경제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