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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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한복판서 흉기난동 남성 제압...용의자 중태

경찰 바디캠 캡처/ LAPD 제공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LA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흉기로 무장한 남성이 난동을 피우다 출동한 경찰의 총격에 의해 제압됐다. 이 사건으로 용의자는 중태에 빠졌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평온해야 할 새벽 시간대 발생한 강력 사건에 주민들의 치안 불안감이 극도로 치솟고 있다.

 
사건은 지난달 28일 오전 7시 15분경, 버몬트 애비뉴 800블록에서 발생했다. LAPD 올림픽경찰서는 "한 남성이 흉기로 공격 중"이라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급파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무장한 용의자를 발견하고 여러 차례 흉기를 내려놓을 것을 명령했지만, 용의자는 이를 무시하고 저항했다. 결국 경찰은 대응 사격으로 용의자를 제압했다.

 

총격을 당한 용의자는 현장에서 LA소방국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현재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LAPD 마이클 블랜드 캡틴은 "바디캠 영상과 주변 CCTV 분석을 통해 사건 경위를 정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초 한인 신고자의 증언에 따르면, 사건 발생 약 45분 전인 오전 6시 30분께 이미 난동은 시작됐다. A씨는 히스패닉계로 보이는 용의자가 버몬트-프란시스 애비뉴 인근 식당의 유리창을 잇따라 깨뜨리는 모습을 목격했다.

 김씨는 "용의자가 깨진 유리 조각을 들고 자신의 목과 가슴을 자해하며 남쪽으로 걸어가는 것을 보고 즉시 신고했다"며, "잠시 후 경찰이 도착했고, 현장에서 총성 세 발이 울렸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설명했다.

 
이번 사건으로 지역 상인들의 공포는 고조됐다. 현장 주변에서 업소를 운영하는 한인 업주는 "경기 침체에 치안 문제까지 겹쳐 영업이 너무 어렵다. 버티기 영업에 들어간지도 오래이고 연말 대목에 이런 강력사건이 발생해 타격이 심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노숙자들에 의한 피해가 심각하다고 호소했다. "한 달에 최소 다섯 번은 업소에 들어와 절도나 위협을 일삼는다"며 시측의 강력한 단속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