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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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위군, 코첼라 밸리 마리화나 농장 급습 논란

 

Photo Credit: DEA Los Angeles Field Division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트럼프 행정부가 LA 이민 단속 시위 대응을 명분으로 동원한 주방위군 일부를 100마일 이상 떨어진 리버사이드 카운티 코첼라 밸리의 불법 마리화나 농장 단속에 투입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23일 연방 법원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약 315명의 주방위군 병력이 지난주 수요일 팜스프링스 인근 서멀(Thermal) 지역의 불법 농장 급습 작전에 투입됐다. 
이 작전에는 마약단속국(DEA),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총5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이 과정에서 70~75명의 불법체류자가 체포됐다.

이번 작전은 트럼프 대통령이 LA 폭력 시위 대응을 이유로 내린 주방위군 동원 명령과 그 범위를 둘러싼 개빈 뉴섬 주지사와의 법적 공방의 새로운 쟁점이 되고 있다.
연방 제9순회항소법원은 LA의 폭력 사태가 트럼프 대통령의 병력 배치 정당성을 뒷받침한다고 판단해, 주방위군을 뉴섬 주지사의 지휘 아래로 돌려보내려는 임시 명령을 뒤집은 바 있다.

하지만 랍 본타 캘리포니아 검찰총장 측은 코첼라 밸리 작전이 연방법원이 인정한 ‘연방 시설과 인력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과는 거리가 있다며 주방위군 사용의 정당성을 문제 삼고 있다.

본타 검찰총장 측은 “LA 외 지역에서의 주방위군 활동, 특히 마리화나 단속 작전에 병력을 투입한 정당성을 따질 추가 자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측은 이에 대해 “이민법 집행 보호 차원에서 이뤄진 정당한 활동”이라며, 현재도 LA에서 이민 단속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주방위군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마약단속국은 이번 단속이 787에이커에 걸쳐 진행됐으며, 112도에 달하는 폭염 속에서 주민과 요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병력 협조가 필수적이었다고 밝혔다. 
작전 중 자물쇠로 잠긴 트레일러 안에서 남성 2명이 발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