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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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 출국 예정 LA한인 남성 ICE에연행...임산부 아내 성금 쏟아져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자진 출국을 앞둔 LA 한인 남성이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자진 출국 예정일 바로 그 전날, ICE에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 NAKASEC에 따르면, 저스틴 정(Justin Chung)씨는 이틀 전인 12일 자진 출국을 위해 법원에 출석하려 자택을 나서던 중 ICE요원들에게 차량에서 끌려 나와 체포됐다.

올해 35살 정씨는 LA 사우스게이트 지역에 가족과 함께 거주해왔으며, 당시 정씨의 어머니와 임신 중인 아내가 곁에 있었으며, 이들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정씨는 그대로 연행됐다고 전했다.

또 정씨는 현재 열악한 환경의 구금시설에 수감돼 있으며, 콘크리트 바닥에서 잠을 자고 충분한 식사도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고 NAKASEC은 덧붙였다.
정씨의 아내, 네프탈리 카레라는 GoFundMe 페이지를 통해 남편이 이미 6월 13일 자진 출국을 위해 항공권까지 구매한 상태였지만, ICE는 이를 이행할 기회를 박탈한 채 예고 없이 체포했다고 밝혔다.

카레라는 “남편은 청소년기에 저지른 범죄로 수감됐지만, 이후 사면과 가석방을 받아 모범적인 삶을 살아왔다”고 전했다.
이어 정씨는 변화한 삶 이후 지역 사회의 위험에 처한 청소년들을 위한 멘토로 활동해 왔으며, 사랑하는 남편이자 곧 태어날 첫 아이의 아빠가 될 예정이었다고 카레라는  적었다.

 


카레라는 현재 임신 중이며 내년(2026년) 2월 출산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가족은 현재 법률 지원과 출산 준비, 향후 인도적 사유나 배우자 초청에 의한 귀국 가능성에 드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고펀드미 페이지를 개설하고 긴급 모금에 나섰다.
카레라는 “가족을 위해, 그리고 태어날 아이를 위해 도움을 간절히 요청드린다”며 “우리 가족을 위해 기도와 연대로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