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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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 일제히 주주 배당 확대

 

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미 서부 지역에서 영업하는 한인은행들이 2024년 4분기 실적을 마감하면서 일제히 현금 배당(cash dividend) 지급을 발표했다. 이는 금융 시장의 변동성과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주주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인은행들은 이번 분기에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배당을 유지하거나 일부 은행은 오히려 상향 조정했다. 한미은행과 PCB 뱅크는 각각 현금 배당을 인상하며 주주들에게 보다 높은 배당 수익을 제공했다.

 

남가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한인은행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현금 배당을 축소하거나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는 대부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며, 일부 은행은 오히려 배당을 강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미은행은 이번 4분기 배당금을 기존 25센트에서 27센트로 8% 인상했다. 이에 따라, 한미은행 주식 1,000주를 보유한 주주는 매 분기 270달러, 연간 1,080달러의 배당금을 수령할 수 있다. PCB 뱅크 역시 배당금을 기존 18센트에서 20센트로 11% 인상했다.

한인은행들의 현금 배당 규모는 다음과 같다:

 

  • 뱅크오브호프: 주당 14센트

  • 오픈뱅크: 주당 12센트

  • CBB 은행: 주당 10센트

  • US 메트로 은행: 주당 3센트

 

또한, 조지아주에 본점을 둔 퍼스트 IC 뱅크는 2022년부터 연례 배당을 실시하며, 2024년에도 주당 1달러의 현금 배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한인은행들 중 가장 높은 배당 수준으로 평가된다.

 

월가 및 금융 전문가들은 남가주 한인은행들의 실적이 올해부터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며, 추가적인 배당 상향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실제로, 뱅크오브호프는 과거 윌셔은행과 BBCN 은행 합병 이후 꾸준히 배당금을 증가시켜왔다.

한미은행 역시 7센트에서 시작한 배당금이 현재 27센트까지 상승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배당 확대 기조는 한인은행 주식의 매력을 높이고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배당 수익률 측면에서도 한인은행들은 업계 평균인 2%를 넘어 3~4%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동급 은행 중에서도 중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동시에 한인은행 주식의 인기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현금 배당은 기업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요소이며, 지속적인 배당 확대는 은행의 신뢰도를 높이고 주주 기반을 넓히는 데 기여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인은행들은 현금 배당을 통해 더 많은 투자자들을 유치하고 주주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함으로써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