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최근 UCLA 캠퍼스 인근에서 열린 파티에서 학생들이 마약이 들어간 음료를 마신 뒤 실신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피해를 입은 학생들은 당시 자신도 모르게 마약이 섞인 음료를 마신 후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현재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번 사건은 대학교 캠퍼스와 그 인근에서 벌어지는 마약 사용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파티서 준 음료 마시고 의식 잃은 학생들
사건은 지난 주말 UCLA 근처에서 열린 한 파티에서 발생했다. 다수의 학생들이 이 파티에서 제공된 음료를 마신 뒤 갑자기 몸 상태가 이상해지며 의식을 잃기 시작했다. 일부 학생들은 현장에서 바로 쓰러졌고, 다른 학생들은 구토와 혼란을 겪었다. 긴급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이들 중 여러 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병원에서 진단한 결과 이들은 마약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피해 학생 중 한 명인 앤드류 모건(20세)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처음에는 그냥 평범한 음료라고 생각하고 마셨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몸이 무겁고 어지러움을 느꼈다. 그 후 기억이 전혀 없다." 그는 파티에서 제공된 음료가 문제였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마약 혼입 정황… 경찰 수사 착수
UCLA 경찰은 파티 현장에서 음료에 마약이 섞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파티에 참석한 목격자들과 피해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누군가 고의적으로 음료에 마약을 혼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또한, 파티 현장에 남아있던 음료 샘플을 수거해 이를 분석하고 있으며, 마약 종류와 혼입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파티 주최자가 음료에 마약을 섞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경찰은 이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마약 범죄 가능성을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캠퍼스 내 마약 문제 심각성 대두
이번 사건은 UCLA 캠퍼스와 그 인근에서 벌어지는 마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대학가에서 파티를 중심으로 마약이 혼입된 음료가 제공되는 사건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피해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시스템 내부에서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마약 예방 교육과 캠퍼스 내 마약 사용 방지 활동을 강화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UCLA 학생회 역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학 내 안전 강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학생회 대표인 에밀리 청(21세)은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실수나 우연이 아닌, 심각한 범죄 행위의 결과”라며 “대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학업과 교류를 할 수 있도록 보다 철저한 관리와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피해자들의 심리적 충격과 후유증
이번 사건은 신체적 피해뿐만 아니라 정신적 충격을 남기고 있다. 마약에 취해 의식을 잃은 경험을 한 피해 학생들 중 일부는 현재 심리적 불안과 공포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CLA는 피해 학생들에게 심리 치료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예방 조치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UCLA 관계자는 “피해 학생들에게 즉각적인 의료 지원과 심리 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학생들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