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구글이 자사의 디지털 지갑 서비스인 구글 월렛에 미국 여권 저장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로써 구글 월렛 사용자들은 물리적인 여권 없이도 휴대폰을 통해 여권 정보를 확인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번 업데이트는 구글이 디지털 신분증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기술 혁신으로 평가되며, 디지털화가 더욱 가속화되는 시대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 월렛 여권 저장 기능의 주요 내용
구글 월렛의 여권 저장 기능은 사용자들이 물리적인 여권을 소지하지 않아도 휴대폰에 디지털 형태로 여권 정보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 이를 제시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는 **미국 교통안전청(TSA)**이 운영하는 일부 공항에서 디지털 신분증 검사를 허용하기 시작하면서 가능해졌다. TSA는 이미 일부 주에서 구글 월렛을 통해 디지털 운전면허증을 받아들이고 있어, 앞으로 디지털 여권의 사용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이 크다.
구글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신분증 관리를 위해 구글 월렛에 여권 정보를 추가하고 사용할 수 있다. 이는 구글의 고급 보안 시스템에 의해 암호화되며, 사용자의 허락 없이는 다른 앱이나 서비스에서 접근할 수 없다. 구글은 디지털 여권이 전통적인 물리적 여권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보완하여 더욱 편리한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디지털 신분증 도입의 장점
구글 월렛에 여권을 저장할 수 있게 되면서, 사용자들은 공항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거나 다른 상황에서 여권이 필요할 때 물리적인 여권 없이도 확인이 가능하다. 특히, 여권 분실이나 훼손의 위험을 줄일 수 있어 많은 여행자들에게 유용할 전망이다.
이 기능은 미국에서부터 우선 도입되었으며, 점차 다른 국가로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 구글은 디지털 여권을 시작으로, 앞으로 디지털 ID 시장에서 다양한 신분증 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러한 기술 발전은 여행, 금융, 공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분 확인 과정을 더욱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우려
그러나 디지털 여권과 같은 중요한 개인 정보를 휴대폰에 저장하는 것에 대한 보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구글은 이러한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구글 월렛에 첨단 보안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데이터는 사용자의 기기 내에서 암호화되며, 생체 인식(지문, 얼굴 인식)이나 비밀번호를 통해서만 접근이 가능하다. 또한 구글은 여권 정보를 구글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사용자의 기기에만 저장되도록 하여 보안성을 높였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사이버 공격에 대한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사용자의 신중한 사용이 요구된다. 디지털 여권이 점차 확대되면서, 향후 보안 강화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적 규제가 필요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