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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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수주로 뇌물 요구' GM 전 한인 관리자 '쇠고랑'

거액 뇌물 혐의로 2년형 및 벌금 선고
금고 319만달러는 압수...한국으로 이전


 

GM 전 관리자였던 한인이 거액 뇌물 혐의로 2년형 및 벌금 선고 받아 충격을 주고 있다. 

 

2024년 8월 13일, 연방 법무부 CA Central District는 자동차 회사 GM의 전 관리자 소형남(49) 씨에게 뇌물공여 공모 혐의로 징역 24개월과 벌금 25만 달러를 선고했다고 발표했다. 연방지방법원 안드레 바이로테 Jr. 판사는 소형남 씨가 한국 기업에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약속하고 그 대가로 500만 달러를 요구해 받은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소형남 씨는 지난해(2023년) 11월 재판에서 뇌물공여 공모 혐의로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았다. 이 사건에 대해 마틴 에스트라다 LA 연방검사는 기업 경영진도 법의 규칙을 따라야 한다며, 소형남 씨의 행동이 공정하고 정직한 사업 관행을 훼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통해 법 위에 있을 수는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소형남 씨는 GM에서 북미 지역 자동차 인테리어 부품 공급을 감독하던 관리자였다. 2015년 10월, 그는 한국 부품공급업체 우경 MIT에게 경쟁 입찰을 통해 계약을 수주하도록 도와주겠다며 현금 500만 달러를 요구했다. 우경 MIT 측은 2015년 11월 현금 100만 달러를 LA로 송금하였고, 소형남 씨는 이를 미시간 주 Troy 시에서 받은 후 계약 관련 정보를 제공하여 입찰 가격을 수정하도록 도왔다.

 

GM과 우경 MIT 사이의 계약은 2015년 12월 8일 체결되었으나, 소형남 씨는 계약 체결 사실을 숨기고 추가로 245만 달러를 요구했다. 이후 우경 MIT 소유주는 같은 해 12월 20일 Detroit 한 레스토랑에서 현금 245만 달러를 소형남 씨에게 전달했다. 이 금액은 LA를 통해 미시간으로 이동한 뒤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국토안보부는 Los Altos의 개인 금고에서 뇌물 수수로 추정되는 319만 달러를 압수하였으며, 이 금액은 한국 당국에 반환되었다. 이후 우경 MIT의 소유자는 한국에서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되었다.

 

소형남 씨의 뇌물수수 계획과 실행에 대한 조사는 국토안보부의 LA El Camino 금융 범죄 태스크 포스에 의해 수행되었으며, 법무부 국제처의 도움을 받아 최종적으로 소형남 씨를 기소하고 유죄 판결을 받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