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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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 내주부터 개인 체크 안받는다

개인수표 사용 볼륨 매우 적어, Target Circle 멤버십 활용 장려
월마트, Macy’s, Kohl’s 등은 여전히 매장에서 개인수표 받아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대형 소매 체인 타겟(Target)이 개인수표(Personal Check)를 결제 수단으로 더 이상 받지 않기로 했다고 7월 10일 전격 발표했다. 이는 젊은 성인들이 ATM, 직불카드, 온라인 뱅킹, Venmo, Zelle, 페이팔(Paypal) 등 간편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선호하면서 개인수표 사용이 급격히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개인수표 시대의 사실상 종언을 고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타겟의 결정은 개인수표가 플로피 디스크처럼 사라질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에이피(AP) 통신에 따르면,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Minneapolis)에 본사를 둔 타겟은 다음 주 월요일인 15일부터 개인수표를 받지 않을 예정이다.

타겟은 개인들이 수표를 사용하는 경우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고객들이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지금 구매하고 나중에 지불하는 서비스, 그리고 결제 시 자동으로 할인 혜택이 적용되는 타겟 서클 멤버십(Target Circle Membership) 등을 활용하고 있어 개인수표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타겟 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고객들에게 꾸준히 홍보해왔기 때문에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결정으로 타겟은 홀푸드 마켓(Whole Foods Market)과 알디(Aldi) 수퍼마켓 체인에 이어 개인수표를 퇴출하는 대형 소매업체 대열에 동참하게 됐다.

 

아직도 개인수표를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이는 곳은 월마트(Walmart)를 비롯해 메이시스(Macy’s), 콜스(Kohl’s) 등 일부에 불과하다. 엔비씨 로스앤젤레스 뉴스(NBC Los Angeles News)는 이번 타겟의 결정이 개인수표 시대 종말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는 매우 중요하고 상징적인 현상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과거 컴퓨터 발전 초창기에 플로피 디스크가 엄청나게 사용되다가 이제는 과거의 유물이 돼버린 것과 유사한 길을 개인수표가 걷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통계자료를 보면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쇼핑객들이 개인수표를 덜 사용하는 것이 수치로 나타난다. 현금 지급 에이티엠(ATM), 직불카드, 온라인 뱅킹, 벤모(Venmo), 페이팔(Paypal) 등 간편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등장하면서 젊은 성인들 중에서 개인수표를 쓰는 사람은 거의 없는 형편이다. 미국인들이 대부분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로 비용을 지불하면서 개인수표 사용은 수십 년 동안 계속 감소해왔다.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2022년에 약 34억 장의 수표를 썼는데, 이는 1990년의 190억 장에 비해 1/6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수표 사용 인구가 크게 감소하면서 연방준비제도는 전국 수표 처리 인프라를 크게 축소할 수 있었다. 2003년에 전국적으로 45개 수표 처리 장소를 운영했지만, 2010년 이후로는 단 하나만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수표 사기 사건이 증가하면서 많은 미국인들이 더욱 수표 사용을 꺼리게 되어 미국에서 수표 시대는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