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미국 부동산거래 '6% 커미션 룰' 폐지되면서 미국 부동산 업계의 대지각 변동이 발생할 예정이다.
수십 년 동안 주택 매매에 대한 지침을 세워온 강력한 조직인 NAR은 4억 1,800만 달러의 손해 배상금을 지불하고 6% 커미션에 대한 규정을 폐지하 여 이와 관련돼 제기된 일련의 소송들을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NAR측은 지난 15일 이 합의서를 승인했다. 이 합의가 실제 이행되기까지는 법원의 승인 절차를 거치는 등 몇주일이 소 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대 이해당사자인 NAR이 6% 커미션 규정 폐지에 합의함에 따라 부동산 거래 커미션은 기존의 6%에서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 상된다.
주택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로 미 부동산 시장은 100년 만에 가장 큰 지각변 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슨콘신대 사회학과 막스 베스브리스 교수는 “이번 합의는 미국인들이 주택을 구매하고 판매하는 방식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며 “뉴딜 시대 규제가 시행된 이후 미 부동산 시장에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를 촉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을 판매하는 미국인들은 부동산 거래액의 6%에 해당하는 약 1천억 달러의 판매자 부담 부동산 커미션을 매년 지불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커미션이다.
월스트릿저널에 따르면, 일본과 아르헨티나는 각각 6.2%와 6%로 미국 수 준이지만, 독일은 5%, 러시아는 3.5%, 네덜란드는 2%, 영국 1.3%, 중국과 호주는 2.5%이다.
특히 한국의 공인중개업소가 받는 부동산 거래 커미션은 0.4-0.7%에 불과 하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100만 달러짜리 주택을 판매하려면 커미션만 6 만달러를 부담해야 한다. 이중 3만달러는 셀러측 중개업자, 3만달러는 바이 어측 중개인에게 지불된다.
전문가들은 6% 커미션 룰이 폐지되면 부동산 거래에 대한 새 규정이 만들어 져야 하겠지만 대체로 커미션이 30% 이상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 다.
또, 새 규정에 따라서는 셀러측이 부담하는 커미션이 현재의 6%에서 3%로 절반으로 뚝 떨어질 수 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즉, 셀러가 더 이상 바이어측의 커미션은 내지 않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부동산 거래 커미션 6%가 폐지되면 주택 가격이 낮아지
고,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