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폭우 피해 길에 앉아있는 LA 노숙인들 [사진출처 = 연합뉴스]</em>](http://www.koreatvradio.com/data/photos/20240208/art_17087091451801_854fa0.jpg)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지난해 LA에서 목숨을 잃은 노숙인이 200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년새 무려 4배나 급증한 수치다.
22일 영국 일간 가디언이 입수한 ‘LA 카운티 부검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 LA에서 사망한 노숙인은 2033명이다. 519명이었던 2014년과 비교해 4배 가까이 늘어났다. 하루 평균 6명의 노숙인이 매일 죽어간 셈이다.
이 수치는 폭력 사건에 연루됐거나 사인이 불분명해 부검을 진행한 경우만 집계한 것으로, 실제 노숙인 사망자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부검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펜타닐 오남용, 각종 질병, 폭력 사건 등이 노숙인들의 주된 사망 원인으로 꼽혔다.
![<em>마약에 취해 길가에 누워있는 사람들 [연합뉴스]</em>](http://www.koreatvradio.com/data/photos/20240208/art_17087091482561_644c35.jpg)
이 가운데 펜타닐로 인한 사망한 노숙자는 지난해 최소 575명이었다. 2018년만 해도 펜타닐로 사망한 노숙인은 30여명에 불과했다. 그러다 2020년 255명으로 급증하더니 작년 600명에 육박한 것이다.
펜타닐은 중독성이 강하고 인체에 매우 치명적이다. 마약 성능이 모르핀의 100배, 헤로인의 50배에 달해 일명 ‘좀비 마약’으로 불리운다.
가디언은 약물로 인한 사망의 경우 사인을 밝히는데 수개월 걸리기 때문에 지난해 펜타닐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LA에서는 거처를 구하지 못하고 길거리로 내몰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집값이 크게 상승 탓이다.
LA 정부에 따르면, LA에 무주택자는 최소 7만5500명이 넘는다. 이 중 73%가 노숙 시설이 아닌 자동차와 텐트 등 길거리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