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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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마스 나흘간 일시휴전…인질 50명·수감자 150명 맞교환

개전 46일만, 어린이·여성 위주 석방…가자에 인도적 지원도 허용
국제사회 '완전 휴전' 압박 커질 듯…전쟁 '중대 분수령'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이스라엘이 22일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약 50명을 돌려받는 것을 조건으로 하마스와 4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고 AP,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으로 전쟁이 발발한 지 46일 만으로, 일시적으로나마 휴전이 이뤄지는 것은 전쟁 후 처음이다.이스라엘은 교전 중지 기간이 끝나면 전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이번 협상 타결로 전쟁이 중대 분수령을 맞게 됐다. 휴전 지속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도 커질 전망이다.=이스라엘 각료회의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카타르가 중재한 인질 석방 및 임시 휴전안을 통과시켰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가 약 50명의 어린이와 여성 등을 휴전 4일간 하루에 10여명씩 단계적으로 풀어주기로 했으며, 추가로 인질 10명을 석방할 때마다 휴전 기간을 하루씩 연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석방 대상 인질 명단은 향후 24시간 내 공개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여성과 아동 수감자 150명을 풀어주고 가자지구에 연료와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이스라엘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수감자는 석방 대상에서 제외된다.

 

하마스 역시 성명을 통해 4일간의 휴전 사실을 확인하며 '인도주의적 휴전'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휴전 기간 이스라엘이 군용 차량의 이동을 비롯해 가자지구 전역에서의 군사 행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의료품과 연료 등 인도주의적 구호품을 실은 트럭 수백 대의 가자지구 진입이 허용되고, 가자지구 남부에서 4일간 드론 비행이 중단된다고 전했다. 북부에 있는 드론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 6시간씩 비행을 중지하게 됐다.

또 휴전 기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역에서 누구도 공격하거나 체포하지 않을 것'을 약속할 것이라면서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 간 이동의 자유도 보장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