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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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파운드 여성시신?..."사이비 종교 학대 연관성"

케냐서도 사이비 영향 아사자 속출
한인 남녀 6명 살해 혐의 긴급 체포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미국에서 한인 남녀 6명이 같은 한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시신 발견 당시 피해 여성의 몸무게는 68파운드(31kg)이 조금 넘는데 그쳤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모두 특정 종교단체에 소속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고 범죄와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14일 귀넷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밤 미국 조지아주 덜루스 한인타운의 한 사우나 앞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서 20대 중반에서 30대 사이의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 무게는 31㎏으로, 이미 몇주 전 사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은 올해 여름 한국에서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이모씨와 현모씨 등 20대 5명과 15세 미성년자 1명을 살인·감금·증거인멸·사체은닉 혐의로 체포 뒤 구금했다. 이들 모두 한인으로 파악됐다.

피해 여성 시신은 사건과 별개의 부상으로 애틀랜타주의 병원에 입원한 현씨가 자기 가족들에게 차에서 개인 물품을 가져다달라고 부탁하면서 발견됐다. 가족들이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덜루스 사우나 앞에 주차된 현씨의 차 트렁크를 열었는데, 여기에 시신이 들어있었다. 시신을 발견한 가족은 경찰에 신고했고, 현씨를 비롯한 피의자 6명이 모두 체포됐다.

 

 

피의자들은 특정 종교단체에 소속되어 있었으며, 피해자는 최소 지난달 초부터 주택 지하실에서 감금당해 굶으며 학대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의자들은 조사 과정에서 자신들을 ‘그리스도의 군인들’이라고 칭했다고 한다.

 

경찰은 주택 지하실 바닥에 피해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혈흔이 남아있는 모습을 모자이크해 올린 뒤 “피해 여성이 올해 여름 종교단체에 가입하기 위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택 지하실에서 몇주 동안 음식을 먹지 못하고 구타를 당한 채 감금돼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양실조가 사인 중 하나로 보이지만,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