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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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쿠데타', 모스크바 향해 북진…"푸틴 최대 위기"

프리고진 "남부 군본부 총 한 방 안 쏘고 점령"…푸틴 "반역 단호한 조치"
우크라 젤렌스키 대통령 "러 약점 명백히 드러났다"...서방 "예의주시"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용병 쿠테타가 예사롭지 않다.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그룹이 쿠데타를 선언하고 수도 모스크바를 향해 북진 중이다.

최대 위기에 봉착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 등을 통해 바그너그룹을 '반역자'라고 지칭하면서 내부 분위기를 수습하려는 모양새다.

그러나 프리고진은 오히려 바그너그룹이 "애국자"라며 모스크바를 향한 진격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이러한 움직임을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지켜보고 있다. 쿠데타의 결과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황과 러시아의 정세가 뒤바뀔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바그너그룹, 수도 향해 북진…모스크바 이남 500km까지 진격

24일(현지시간) 외신들을 종합하면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 그룹은 이날 쿠데타를 선언한 후 러시아 남부 군관구 본부가 위치한 로스토프나도누를 장악한 후 이어 보로네시의 모든 군사 시설을 통제하에 두게 됐다.

바그너그룹은 러시아 남부 고속도로인 'M-4'를 이용해 진격한 것으로 추측된다. M-4 고속도로는 로스토프나도누에서 보로네시를 거쳐 단숨에 모스크바까지 연결된다.

영국 국방부의 전략사령부 산하 정보기관인 국방정보국(DI)도 전황 업데이트를 통해 두 지역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쿠데타를 두고 "최근 러시아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도전"이라고 덧붙였다.

프리고진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로스토프나도누(로스토프주의 주도)의 군본부를 "총 한 발도 쏘지 않고" 점령했다고 자찬했다. 그는 여전히 자신의 쿠데타를 "정의의 행진"이라 묘사하면서 러시아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때 푸틴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프리고진이 쿠데타를 일으킨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불거진 러시아 군부와의 갈등 때문이다.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의 바그너 캠프를 먼저 공격했다면서 결국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에 러시아는 수도 모스크바시(市)와 모스크바주(州), 보로네시주에 대테러 작전 체제를 선포하는 등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아울러 러시아 한 매체는 수도 모스크바 남서쪽 가장자리에 기관총 진지가 설치됐다고 전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그룹이 쿠데타를 선언하고 수도 모스크바를 향해 북진 중이다.
최대 위기에 봉착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 등을 통해 바그너그룹을 '반역자'라고 지칭하면서 내부 분위기를 수습하려는 모양새다.

그러나 프리고진은 오히려 바그너그룹이 "애국자"라며 모스크바를 향한 진격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이러한 움직임을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지켜보고 있다. 쿠데타의 결과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황과 러시아의 정세가 뒤바뀔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바그너그룹, 수도 향해 북진…모스크바 이남 500km까지 진격

24일(현지시간) 외신들을 종합하면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 그룹은 이날 쿠데타를 선언한 후 러시아 남부 군관구 본부가 위치한 로스토프나도누를 장악한 후 이어 보로네시의 모든 군사 시설을 통제하에 두게 됐다.

바그너그룹은 러시아 남부 고속도로인 'M-4'를 이용해 진격한 것으로 추측된다. M-4 고속도로는 로스토프나도누에서 보로네시를 거쳐 단숨에 모스크바까지 연결된다.

영국 국방부의 전략사령부 산하 정보기관인 국방정보국(DI)도 전황 업데이트를 통해 두 지역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쿠데타를 두고 "최근 러시아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도전"이라고 덧붙였다.

프리고진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로스토프나도누(로스토프주의 주도)의 군본부를 "총 한 발도 쏘지 않고" 점령했다고 자찬했다. 그는 여전히 자신의 쿠데타를 "정의의 행진"이라 묘사하면서 러시아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때 푸틴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프리고진이 쿠데타를 일으킨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불거진 러시아 군부와의 갈등 때문이다.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의 바그너 캠프를 먼저 공격했다면서 결국 쿠데타를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