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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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푸틴 '경제 밀월'…"위안화 결제 늘리고 가스관 더 짓자"

중·러 정상회담 공동성명 러, 위안화 사용 대폭 확대
세계 달러 패권 약화 노려 중국 "러 에너지 더 사겠다"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 직후 낸 공동성명에서 서방이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미국을 직격했다. 시 주석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중재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정작 회담 이후 러시아와의 경제·안보협력 강화 계획만 강조하고 종전과 관련해서는 원론적 입장을 밝히는 데 그치며 실질적 평화를 위한 진전은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 양국의 경제·안보 등 분야에서 전방위적 협력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14개 경제협력 협정에 서명했다.

여기에는 달러화의 세계 지배력을 상쇄하기 위한 '러시아의 위안화 사용 대폭 확대'를 비롯해 '양국 간 과학기술 공유' 등 다양한 산업군을 포괄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외신들은 양국 정상의 이번 공동성명을 '중국이 앞으로도 러시아와 정상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명확한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양국의 동맹 관계 강화가 세계 평화를 위협하거나 제3국을 겨냥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은 분열된 세계 질서를 재확립하기 위해 속도를 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위안화의 국제화'를 도모하는 시 주석 편에 서서 러시아가 중국을 넘어 다른 나라들과 거래할 때도 위안화를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